세상살이

김재호展 / KIMJAEHO / 金在鎬 / painting   2016_1005 ▶ 2016_1011

김재호_너 거기 있고 나 여기 있다_캔버스에 유채, 신문지_53×45cm_2015

초대일시 / 2016_1005_수요일_03:00pm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관

관람시간 / 10:30am~06:00pm / 10월 5일_10:30am~07:00pm

갤러리 라메르 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Tel. +82.2.730.5454 www.gallerylamer.com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이 복잡하게 엮어져 있다. 점점 시간이 감에 따라 사람들은 이것을 억지로 푸려고 애를 쓴다. 풀다가 보면 결국은 더 복잡하게 엮어져 커다란 뭉치가 되어 버리곤 한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고 단순한 생각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복잡하게 생각하는 자체도 어리석은 일이다. 속 다르고 겉 다르게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물감을 그린다.

김재호_빨간 물감과 아이들_캔버스에 유채_45×53cm_2015
김재호_세상살이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15
김재호_세상살이2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15
김재호_세상살이3_캔버스에 유채, 신문지_91×73cm_2015

튜브물감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튜브물감이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처럼 사람도 여러 성향이 다 다르다. 이처럼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중에 튜브물감이 사람처럼 느껴졌다. 여러 물감들이 뒤섞여 쌓여있는 모양, 물감끼리 연결된 모양, 물감들로 하여금 뭔가 창조한다는 것들이 더 그러했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들면 죽어가듯이, 물감도 몸집이 쪼그라들면서 결국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사람의 인생과 물감의 쓰임의 용도가 어찌 보면 똑같다고 볼 수 있다.

김재호_하은이의 물감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16
김재호_욕구_캔버스에 유채_91×73cm_2016
김재호_춤추는 심장_캔버스에 유채_91×73cm_2016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물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서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은 물감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용서를 받아주고 사랑을 전해주는 선택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는 세상살이는 여러 가지 색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생각하는 강압적인 성향에는 빨간 색 계열을, 자유로운 표현에는 녹색 계열을, 순종적인 느낌에는 파란 색 계열을, 도시적인 표현은 모노톤의 회색 계열을 많이 쓰고, 반항적인 성향에는 노란 색 계열을 많이 쓰는 등 물감을 감정표현의 매개체로서 사용하고 있다.

김재호_영준이의 물감_캔버스에 유채_93×116cm_2016
김재호_경아누나의 화구박스_캔버스에 유채_93×116cm_2016

단순히 물감이 그림그리는 작은 도구일 뿐이지만 충분히 물감으로 세상을 그리는 일이 그 어느 값진 일보다도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일인지 나는 깨달았다. 물감으로 흉흉하고 험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나가고 싶다, ■ 김재호

Vol.20161005c | 김재호展 / KIMJAEHO / 金在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