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수상자 / 노순택 / NOHSUNTAG / 盧純澤 / photography 시상식 / 2016_1006_목요일_07:00pm

노순택_얄읏한공 #BFH1007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80×108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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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 2016_1006_목요일_07:00pm

주최 /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_구본주기념사업회(준)주관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2011년 제1회 구본주예술상 심사위원_안규철, 정재숙 / 수상자_송경동, 박은선2012년 제2회 구본주예술상 심사위원_김종길, 박수진 / 수상자_이윤엽2013년 제3회 구본주예술상 / 운영위원 선정 / 수상자_연영석2014년 제4회 구본주예술상 / 운영위원 선정 / 수상자_임승천2015년 제5회 구본주예술상 / 운영위원 선정 / 수상자_송필2016년 제6회 구본주예술상 / 운영위원 선정 / 수상자_노순택

카페 본주르CAFE BONJUR서울 마포구 동교동 153-32번지Tel. +82.2.322.4242www.bonjur.kr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예술과 진보적 가치를 옹호한 활동으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온 예술가에게 우리의 관심과 기대를 담아 인터넷 언론사인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제6회 구본주예술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땀 내음 나는 희망으로 조각가 구본주를 기억하고 계신 여러분들, 유족을 비롯하여 선후배, 동료, 친구들에 의해 여전히 진행형인 그의 꿈에 많은 관심바라며 동참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_구본주기념사업회(준)

노순택_얄읏한공 #BFK1411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80×108cm_2005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노순택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노순택 ●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고, 2012년 제11회 동강사진상을,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 분단체제의 오작동이 어떻게 한국사회를 왜곡하고 있는지 그 모순된 풍경을 주목해 왔다. 특정 이념의 편을 들기보다는 서로의 이념이 어떤 방식으로 강요되는지, 어떻게 스스로를 갉아먹는지, 그 안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녹음하고, 분단체제가 쉼 없이 토해 온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괴이한 장면을 수집하고 재배열함으로써 오늘의 우리에 관한 '의심'을 촉구해 왔다. 더불어 이 체제의 단선적 외양을 넘어, 노동 환경 인권 등 사회다방면에 스며들고 내면화한 분단을 응시하려 노력해 왔다. 물론 그 응시와 발언이 조형언어, 시각성에 관한 부단한 고민에 기반을 두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내외 비엔날레와 여러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 노순택은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점유한 특이지점에 관한 사유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오늘날 사진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통용되는지, 어떻게 추앙받는 동시에 비난 받는지, 상대를 쉽게 우상화함과 더불어 공격할 수도 있는지를 드러낸다. 사진이라는 거울을 분단체제라는 시공간에 들이밀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야만 하는 개인의 삶에 비추고 반사하는 괴이한 개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노순택_옥쇄 #CDE3001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13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노순택 선정 이유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이 상의 취지가 1)구본주의 예술정신을 동시대 예술계에서 재발견하고, 2)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확장하고,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있음을 밝히며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다. ● 선정위는 그동안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삶의 사회적 실천가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추천 후보를 내었고, 그들 추천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의 집담회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하였다. 올해 선정위는 구본주의 리얼리즘 형상조각론의 면모에 방점을 두고 구본주의 삶이 행동주의적 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만만찮듯이 수상 후보들 중에는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운동가적 기질과 철학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이러한 선정은 완전히 일치된 의견들 속에서 수상 작가를 결정하였다. 선정위는 지난해에 조각가를 선정했기 때문에 올해는 여러 측면에서 검토 가능한 후보들을 집담회에 상정했다. ● 2000년대 중후반 대한민국의 풍경은 아련하지만, 여전히 뜨겁다.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시위,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자 고공농성, 연평도 포격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운동까지 2000년대 대한민국 정치사회사의 가장 뜨거운 현장에는 그가 있었다. 대추리와 용산4가에서, 기륭전자와 쌍용차 해고자들의 곁에서 그는 함께 울고 함께 분노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을 포착해냈다. ● 구본주예술상 선정위는 만장일치로 사진가 노순택을 최종 선정자로 결정했다. 이유는 그의 작업들이 평택 대추리와 제주 강정, 그리고 용산4가의 후미진 뒷골목에서, 기륭전자와 쌍용차 해고자들의 곁에서 그는 물러서지 않고 정의와 양심을 증언하는 마지막 눈이 되어주며 이 시대가 처한 초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꿰뚫는 비범한 조형언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진가 노순택을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정위원

노순택_잃어버린보온병을찾아서 #CAL2701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10
노순택_잃어버린보온병을찾아서 #CAL2702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10
노순택_대추리 갑오농민전쟁(1994년 구본주 청동작품)_2006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노순택 수상 소감 ● 조각가 구본주. 그는 죽어서 제게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촉망받던 젊은 조각가가 황망하게 삶을 등졌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일구어온 삶에 푼돈을 매기려던 삼성생명의 뻔뻔함이 알려졌더랬죠. 많은 이들이 속앓이를 하고, 연판장에 기꺼이 이름을 적어 넣었습니다. ● 그리고 몇 해가 흘렀죠. ● 헌데... 그는 죽어 떠났는데, 그가 남긴 작품과 기이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0여 년 전, 초대형 미군기지 확장사업으로 강제이주의 위기에 처한 대추리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쩌다가 마을사진관을 열게 되었고, 정말 어쩌다가 가족과 함께 잠시나마 눌러 살게 되었습니다. 대추리는 눈물과 웃음, 노래와 통곡이 하루에도 수차례 교차하는 고양된 시공간이었습니다.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던 2006년 초봄의 어느날 대추분교 운동장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커다란 청동조각 하나가 트럭에 실려 왔던 겁니다. 크레인이 동원되고 수많은 장정들이 매달려 낑낑댄 뒤에야 조각상은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본주의 작품 '갑오농민전쟁'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추리 투쟁의 상징적 공간이던 대추분교를 공권력으로부터 지키는 '방패'의 역할을 떠안았습니다. ● 대추리에서 벌어진 말로 못할 폭력으로 늙은 농부들과 지킴이, 수많은 연대자들이 고통받고 눈물 흘렸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그 폭력의 정점이 2006년 5월 4일의 행정대집행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튿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자 어린이 날이었는데, 그런 자비와 행복의 날을 하루 앞두고 대추리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 떠오르는 수많은 장면 중 하나가 부서져 내리는 대추분교 앞에 묵묵하게 서 있던 그 조각상입니다. 학교는 전쟁터가 되어버렸는데 무지막지한 공권력과 용역들도 조각상을 쉽게 건드리지는 못하더군요. 그들이 보기에도 함부로 건드렸다간 손해배상 따위의 시비에 말려들 수 있겠다 싶었나 봅니다. 폐허 속 여름의 폭염과 가을의 바람, 겨울의 눈보라를 맞으며 그 자리에 미동 없이 서 있던 조각상을 여러 번 사진기에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 구본주는 떠났어도 그의 작품은 기륭전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험난한 길바닥 싸움에 어깨 걸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용산참사의 참혹한 현장을 지켰습니다. 어느새 제게 구본주는 '그 때는 모르던 사람, 지금은 뭔가 알 것 같은 사람'이 됐습니다. ● 조각가 구본주가 살았을 적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들이, 혹은 구본주와는 일면식 없지만 그의 작품과 제각각 우정을 쌓게 된 친구들이 '파견미술팀'이라는 (조직의 실체라고는 없는) 엉성한 모임으로 여러 현장과 연대하기를 모색해 왔습니다. 물론 그런 틀에 넣고 보니 그럴 뿐, 엄밀하게 말해 파견미술팀은 구본주와 관련 없는 모임이죠. 영문 없이 즐거운 사람들입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저도 가끔 그 안에서 놀고 있더군요. ● 이 정도가 제가 아는, 저 혼자 맺은, 구본주와의 인연입니다. 구본주를 기리는 예술상이 제정되어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미안하게도 관련된 자리에 함께 해 본 적이 없었죠. 뭐 저도 제 할 일 하느라 정신줄 놓고 사니까요. ● 어제 아침에 구본주의 아내 전미영 선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여섯 번째 구본주예술상을 받으라더군요. 하필 국회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콜트콜텍 노동자들에게 퍼부었던 망언을 취소하고 사과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구경하던 중이라 어리바리 대답하고 말았는데, 전화를 끊고 보니... 어라, 나란 놈은 자격미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스르 밀려오는 겁니다. 아, 이런... ● 아무튼, 참 따뜻하고 고마운 상을 염치없이 받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 어제 알려주고 오늘 바로 공표된 탓에 마음의 준비도 없는데, 축하 인사를 건네시는 분들이 있네요. 안타깝게도, 제가 그런 말씀에 일일이 화답하는 대인배가 전혀 아닙니다. ● 이런 뒤죽박죽 글을 올리는 까닭은, 이걸로 축하인사에 대한 대답을 갈음하고 싶어서입니다. 대단히 죄송하고, 그보다는 고맙습니다. ● 하던 일이나 마저 하며, 얼렁뚱땅 허우적대며 살겠습니다. ( 만난 적은 없지만, 본주 형 고마워요! ) ■ 노순택

노순택_좋은살인 #BIK1809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08
노순택_좋은살인 #BJK1207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08
노순택_좋은살인 #BJK2209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62×324cm_2009

구본주예술상 설립목적 ●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3년까지 활동했다. ● 형상미술과 리얼리즘 정신을 근간으로 인간의 문제를 다룬 그는 학생미술운동 이래 현장미술 활동을 포함해 전업작가 생활을 하면서 일관되게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성을 작업의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도시의 샐러리맨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흙과 나무와 쇠를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탄탄한 형상화 능력을 가졌던 그는 사회와 예술에 관한 명쾌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문제를 풀어낸 예술가이다. ● 구본주예술상은 구본주의 예술적 성취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예술적 소통을 모색하는 장이다. ● 구본주예술상은 1)예술가 구본주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예술인을 발굴하여 동시대의 예술지평 속에서 구본주 정신을 재발견하고, 2)한 시대의 예술적 성취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하는 세대간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수행하며,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의 가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본주예술상 운영위원회

노순택_현기증 #CFC0601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08×162cm_2015
노순택_현기증 #CFJ1301_종이에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62×108cm_2015

제5회 구본주예술상 선정위원 ● 손문상(작가) / 최금수(네오룩 이미지올로기연구소 소장) / 김준기(제주도립미술관 관장, 미술평론가) / 김영현(유알아트 대표) / 류재현(RYUS 대표) / 박영균(작가) / 손권일(작가) / 윤태권(The Ton 디렉터) / 이원석(작가) / 전영일(작가) / 황호경(신세계갤러리 관장)

Vol.20161006c | 제6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 수상자_노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