器_당신은 무엇을 담는 그릇인가?

김석영展 / KIMSEOKYOUNG / 金錫英 / craft   2016_1005 ▶︎ 2016_1011

김석영_器_청동, 파티나착색_18×62×62cm_2015

초대일시 / 2016_1005_수요일_06:00pm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KCDF갤러리 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8 제1전시장 Tel. +82.2.732.9382 www.kcdf.kr

'그릇'은 공예분야의 작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소재중 하나이다. 이는 쓰임이라는 태생적 연결고리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 이 「그릇|器」 연작시리즈들은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자아성찰적 주제에서 시작되었다. 이 시리즈작업을 시작할 당시, 유학생신분의 외국인이라는 인식적 틀, 금속공예라는 장르적 틀 등에 의해 본인이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들의 시선에 비친 모습에는 많은 차이점들이 존재한다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는 금속공예라는 장르의 개념과도 닮아 있고, 작업자를 통해 선보여지는 작업물 들에도 같은 개념이 적용되곤 했다.

김석영_器_청동, 파티나착색_18×62×42cm_2016
김석영_器_청동, 금박, 파티나착색_10×42×42cm_2015
김석영_器_청동, 주석도금, 파티나착색_10×42×42cm_2015
김석영_器_청동, 금박, 파티나착색_12×43×21cm_2014
김석영_器_대리석_16×52×52cm_2015

한 자리에 있는 사람과, 하나의 작업은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이미지들로 재생성 되곤 한다. 마치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나중에 대화를 통해서 알아채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본래 지니고 있는 특성들을 어느 관점에서 특정 짓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혹은 그 대상이 관람자들에게 서로 다른 면을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것)일 것이다. ● 이를 표현하기 위해 가상의 「그릇|틀」을 스케치한 후, 여러 방향에서 본 모습들로 나눈 뒤 이를 다시 층층의 단면들로 일일이 나눈 뒤 이중 일부들은 선별적으로 고르고 다시 재조립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이 결과물로 한 방향에서 바라보았던 하나의 그릇은 여러 관점이 뒤섞인 새로운 형태의 한 몸에 가지게 된 '器의 형태'로 재생성 된다.

김석영_器_청동주물_18×21×9cm_2016
김석영_器_청동주물_18×9×9cm_2016
김석영_器_무쇠주조_18×21×9cm, 18×9×9cm_2016
김석영_다면황동컵_황동, 주석도금_7.5×7.5×7cm×2_2016

작업구상을 실제적인 완성물로 구현해내기 위해 동원된 방법들은 때론 컴퓨터를 동원한 도면의 제작이나, 모델링을 위한 레이져 컷팅 등 새로운 제작문법들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론 고온의 도가니에 직접 청동을 녹여 형틀에 부어내는 철저한 수작업의 영역들이 적절히 혼재되어있다. 이는 가장 좋은 결과물에 이르는 방식을 위한 고민들의 결과이다. 매일의 반복이 이어져서 작업의 결과물이 조금씩 개선되는 것, 그 느린 삶의 형식이 가장 공예적이라고 믿는 작업자의 작업물들이 어떠한 울림을 전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김석영

Vol.20161006g | 김석영展 / KIMSEOKYOUNG / 金錫英 / 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