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5DSAY

2016_1007 ▶ 2016_1023 / 월요일 휴관

권영성_비오는 날의 지도

초대일시 / 2016_1007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권영성_노의정_림민_양영주_염소진 이상규_전재혁_최재영_한대희_허성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충청북도 주최 / 충북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예술놀이터 A+ 충북 청주시 청원구 안덕벌로 46-2 Tel. +82.43.256.3878 cafe.naver.com/artistplatform

5DSAY로 바라본 오디세이 ● 작가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지만 그럼에도 많은 작가들은 작업을 지속시키고 있고, 또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시대의 예술은 자본주의 논리를 벗어날 수 없다. 젊은 작가들은 자본주의 논리와 따로 또 같이, 예술을 향해 간다. 삶과 예술 사이, 자본주의와 예술 사이. 그 사이에서 작가들은 고뇌하고, 때로는 우왕좌왕하며 길을 찾는다. 예술로 삶을 지속시키기란 어려운 문제라, 그 앞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이다.

노의정_진정
림민_연탄토이
양영주_관념의 나무

이 전시는 그런 고뇌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젊은 작가 10인에게 5D의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삶과 작업을 살펴본다. 5D란 Dirty, Dangerous, Difficult, Difference, Dream으로 구성된 5가지의 물음을 뜻한다. 3D업종이란 말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환경의 직업을 일컫는 말로 쓰이듯 5D의 키워드는 예술생태계에 대한 물음으로 쓰였다. 작가들은 질문에 대답하면서 작업과 삶에 대해 반추했다. 특히 Difference의 키워드에서 작가들은 나와 타인의 차이, 작업의 다름, 삶의 다름 등 다름의 다양한 양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염소진_애연한 너와 나의 거리
이상규_침식되어가는요소들

젊은 청년들이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청년의 어두운 미래를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돈이 없어 연애를 못하는 이야기는 기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 현실이 이럴지언데, 예술이란 무엇일까. 처음 전시를 준비하며 그들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가 어쩌면 경제적 문제일 것이란 추측을 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들이 가장 고민 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까였다. 작품에 대한, 예술에 대한 고민이 가장 먼저였고 경제적 문제는 그 후였다. 경제적 활동을 할 때에도 우선시 되는 것은 작업시간의 확보였고, 그렇게 일과 작업을 병행하며 삶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었다.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환산 불가한 요소가 있으며 그것이 바로 예술을 예술이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젊은 작가들에게서는 온전히 경제적 가치나 언어로 바꿀 수 없는, 예술을 예술이게끔 만들어주는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삶과 예술의 균형, 다음 작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들, 타인과의 관계를 꾸준히 고민하며 느릴지언정 자신만의 템포로 한걸음씩 발을 내딛고 있다.

전재혁_웃기
최재영_무제1

'예술이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질문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그저 이 공간에서 작품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대답을 기다린다. 작가가 딛고 서 있는 그 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그 이야기는 작가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작품 속에 발현된다. 삶과 작업을 지속하며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모두 작업이 되는 것이다. 예술의 역할을 가장 단순하게 대답해보자면,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술로 소통한다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건네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종국에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것이지 않을까. 나의 이야기를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단순한 행위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작가들은 여전히 이야기를 한다. 당신은 어떠세요? 저는 이렇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에게 한 가지 요청했던 점은 전시 작품이 꼭 대표작이거나 신작일 필요가 없고, 오히려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긴, 의미 있는 작품을 내어달라는 것이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관람을 한다면 조금 더 작품과 내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진정으로 예술로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

한대희_limited utopia
허성진_나는 추억을 팔아 작업할 수 있을까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작품으로 트로이전쟁의 영웅인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기까지 겪은 온갖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의 동굴에 갇히기도 하고, 돼지로 변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간다. 작가들 역시 삶의 균형을 잡으며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모험이 가득 하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들이 원하는 어떤 예술의 경지에 닿을 것이며, 그곳이 바로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고향'같은 곳이 아닐까. 온갖 모험을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작가들도 그 길이 때로는 거칠지라도 그들이 원하는 그곳에 닿을 수 있길 바란다. ■ 이동민

Vol.20161007e | 아티스트 5DSA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