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감내 한옥 이야기

성북도큐멘타3展   2016_1007 ▶ 2016_110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007_금요일_05:00pm_성북예술창작터

한옥토크 / 2016_1022_토요일_03:00pm_성북예술창작터

참여작가 김정은_스톤김_연기백_정희우

주관 / 성북문화재단 성북예술창작터 후원 / 서울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북예술창작터 SEONGBUK YOUNG ART SPACE 서울 성북구 성북로 23(성북동 1가 74-1번지) Tel. +82.2.2038.9989 cafe.naver.com/sbyspace www.facebook.com/sbartcenter www.sbculture.or.kr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북도원 SEONGBUKDOWON 서울 성북구 성북로31길 126-9 Tel. +82.2.2038.9989 www.sbculture.or.kr

"안감내 한옥 이야기"는 매년 성북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를 리서치하여 시각화하는 『성북도큐멘타』 세 번째 시리즈로, '성북의 도시한옥'을 다룬 프로젝트이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한옥이 많이 남아있는 성북구는 자치구 최초로 한옥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정하고, 성북구 한옥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한옥 보존과 활성화에 노력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성북동의 앵두마을·선잠단지 일대, 동선동 2가 52번지 일대(성신여대 주변), 정릉동 345번지 일대(정릉시장 주변), 보문동 6가 385번지 일대 등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하여 한옥을 개보수하거나 신축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성북의 한옥 중에서도 '안감내'라고 불렸던 '성북천' 주변으로 형성된 '성북동', '삼선동', '동소문동', '보문동' 등의 도시한옥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이곳은 성북 지역 내에서도 한옥이 가장 많이 남아있으며, 1930-40년대에 걸친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대규모 개발된 '돈암지구'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당시 만들어진 도시한옥 경관이 많이 남아있는 편인 이곳은, 80여년의 세월을 우리와 함께 살아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 역사적인 가치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이 지역 한옥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2013년을 기준으로 1618채 정도 남아있던 것이 최근 2, 3년 사이 100여 채의 한옥이 더 사라졌다. 이런 시점에서 도시와 사람들의 삶에 적응해온 도시 한옥 자체의 삶이나 한옥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들, 예술가들이 지역 한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성북 한옥의 현주소를 생각해보려 한다. ●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강좌- 인터뷰 아카이브- 전시로 이어지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였다. 지역주민과 전시 참여 예술가들의 성북 도시한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성북 도시한옥과 삶"이라는 주제로 6강에 걸친 강의와 답사를 진행하였고, 그 강의에 참석한 지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성북 한옥과 연관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아카이빙을 진행하였다. 인터뷰를 영상 작업화하는 데는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 김인숙 작가가 함께 했고, 이 작업들도 전시로 연결되었다. 한편 김정은, 스톤김, 연기백, 정희우 등 4명의 예술가들은 이 지역의 한옥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실제 이 지역 한옥에 거주하다 재개발로 인해 한옥을 떠나야했던 김정은은 자신이 살았던 한옥에서의 삶을 소재로 작업을 했고, 그 집이 33분만에 철거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스톤김은 재개발 결정으로 조만간 사라질 보문동 2주택 재개발 지구를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세부적인 장면을 통해 재개발을 목전에 둔 동네의 분위기를 담아보려 했다. 연기백은 곧 철거될 보문동의 한 한옥집 벽에 겹겹이 붙어있는 도배지를 가지고 그 집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의 결들을 읽어보려 했다. 특별히 여러 겹의 한지를 분리하여 설치하는 작업을 성북도원에서 진행형으로 보여준다. 한편 정희우는 옛 건축 양식이 현대적인 것들과 절충되어가며 적응해가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그런 지점들을 탁본으로 보여준다. ●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도시한옥의 삶, 도시한옥과 이웃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성북의 도시한옥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우리의 풍부한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주거 양식으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성북의 도시한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장유정

연계강좌

연계 강좌 성북 도시한옥과 삶 ● 이 강좌는 성북예술창작터의 2016 성북도큐멘타의 일환으로 (사)문화도시연구소 정기황 소장과 함께 기획되었다. 주민들과 한옥을 건축적 형식으로서가 아니라 '도시한옥이 만들어진 사회적 배경'과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도시한옥의 적응과정'을 중심으로 한 강좌를 통해, 도시한옥을 오랜 시간 시민들의 삶과 함께한 주거 공간, 도시공간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나누고자 하였다.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각 강좌는 성북예술창작터를 중심으로 성북에 있는 도시한옥 공간을 돌아가며 이루어졌다. 1강   대규모 도시한옥주거지의 건설- 정세권을 중심으로 | 6월 1일(수) 19:00-21:00 - 이지은 (주)헤리티지 프로젝트 대표이사 2강   돈암지구에 조성된 도시한옥 주거지 | 6월 8일(수) 19:00-21:00 - 김영수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3강   문학지리학과 도시한옥 | 6월 14일(화) 19:00-21:00 -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4강   1930-2000년대 도시한옥의 변화 | 6월 22일(수) 19:00-21:00 - 정기황 (사단법인 문화도시연구소 소장, 건축학 박사) 5강   성북한옥답사 1 성북동 한옥 탐방 | 6월 25일(토) 10:00-13:00 - 정기황 (사단법인 문화도시연구소 소장, 건축학 박사) 6강   성북한옥답사 2 삼선, 보문동동 일대 한옥 탐방 | 7월 2일(토) 17:00-19:30 - 김란기 (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 인문학 카페 [끼떼께데] 대표)

인터뷰 아카이브

인터뷰 아카이브 성북 도시한옥과 사람들 ● 2016 성북도큐멘타 "안감내 한옥 이야기"의 일환으로 진행한 '인터뷰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동선동, 보문동, 성북동 일대의 토박이 주민들과 활동가,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그 영상과 사진을 전시로 연계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인터뷰 과정을 김인숙 작가가 영상으로 기록하여 편집했다. 김인숙 작가는, 성북 주민이기도 한 김인숙 작가는 2015년에 성북동을 배경으로 작품을 제작한 바가 있어, 이번 협업의 의미가 더욱 크다. 더불어, 성북구와 관련된 대학생 다섯명이 기획 회의와 리서치, 그리고 촬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또 하나의 관찰자, 기록자, 증인으로, 성북 한옥에 대한 가치와 담론 생산을 확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1. 프로젝트 기간 : 2016년 7월 27일 – 9월 30일 2. 인터뷰 장소 : 성북구 한옥밀집지역인 삼선동, 동선동, 보문동, 성북동 일대 3. 공동 리서치 및 인터뷰 : 오수경(한성대학교 인테리어/시각영상 디자인과), 서승우(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남대건(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임여송(성신여대 일반대학원 조소전공), 장서현(이화여대 건축학과) 4. 영상촬영 및 편집, 사진촬영 : 김인숙 작가 5. 인터뷰 대상 : 성북/삼선/보문 한옥거주 주민들 및 전문가 김복녀 - 성북8통 통장 이원풍 - 사단법인 돈암시장상우회 회장 역임 외 이옥자 - 삼선26통 통장 피터 바돌로뮤- IRC 부사장 및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엄문용 - 기와장인, 문화재500호 이종원 - 건원고건축 대표, 목수

김정은_51년의 기억, 33분51초의 순간_단채널 영상, 사운드, 빔프로젝터_00:33:51_2016
김정은_51년의 기억, 33분 51초의 순간_성북예술창작터_2016
김정은_51번지 마당 왈츠_성북예술창작터_2016

참여 작가 작품 소개 김정은 ● 51번지. 1964년의 목조단층주택(한옥집)으로 지어졌던 우리 집은 누군가의 집이었고, 2014년 10월 우리 세가족의 집이 되었다. 51년 된 18평짜리 한옥집은 1년 동안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행복한 추억을 쌓았던 곳이었다. 그리고 1년쯤 지난 2016년 3월, 51번지는 우리들의 기억속의 집으로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51여 년 동안 그곳의 풍경은 계속 바뀌었다. 내가 살았던 1년 동안에도. 재개발이 해지되고 난 뒤 불편했던 내리막길은 평지가 되었고, 길이 생기고, 낮은 담장의 작은 필지 한옥들은 빌라가 되었다. 또한 지도상의 4필지로 나눠진 작은 한옥집들은 모두 헐어지고, 그 자리에 큰 빌라나 상가건물이 들어서 하나의 큰 필지로 바뀌었다. 그렇게 그곳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화의 길에 서 있다. 이렇듯 어제의 풍경은 기억 속에 남고, 오늘의 기억으로 만들어진다. 한옥집에 대한 기억을 경험과 상상을 통해 공유하려 한다.

스톤김_보문 2구역 주택재개발 예정지-도시한옥_사진_가변크기_2016
스톤김_안감내 한옥 이야기-성북도큐멘타3展_성북예술창작터_2016

스톤김 ● 보문동 1가 60-28번지 일대의 한옥들은 재개발로 조만간 사라진다. 도시한옥이라 불리는 "ㄱ"자 또는 "ㄷ"자 형태의 이 집단 한옥들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재개발이라는 이름하에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버렸다. 수리와 보수를 통해 그 명맥을 유지했던 주민들도 지금은 이곳을 갈등 요소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한 곳, 한 곳 방치하고 있다. 한옥은 나이 들어가고, 사라질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은 쓸쓸하고 처량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탄생했다가 동시에 소멸하는 이곳의 숙명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재개발을 목전에 두고 복잡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이곳의 세부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아 이곳의 전체 분위기를 읽어보려 한다.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중략)"(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연기백_보문동 103- 2 현장 벽지_사진_2016
연기백_안감내 한옥 이야기-성북도큐멘타3展_성북도원_2016
연기백_안감내 한옥 이야기-성북도큐멘타3展_성북예술창작터_2016

연기백 ● 곁에 서서 기존의 것 주변에 덧붙여진 공간은 단순히 곁에 있음에 머무르지 않고 그 중심에 끊임없이 작용하여 서로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이미 있던 자리에 간과된 것들의 표출의 도래할 것들에 대한 기다림의 공간인 그곳은 낯선 것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이되고 함몰되기 위한 '자세잡기'의 한 유형이다. 찾아오는 이야기들은 다시 찾아가게 만든다. 목마르지 않으면 물을 찾지 않는다. 나는 그런 갈증을 찾아오는 것들로부터 얻는다.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것들에 휘말리고 허우적대면서 생활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며 나의 한계를 경험하고 '그 곁에서 '저' 곁에서 머물며 꿈틀대기 위해서 (중략) 글을 업으로 사는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보문동 103번지 그 방 한곳에 메모와 낙서가 가득하다 이 곳과 좀 더 친숙해지지 위해서 더 이상 머물 수 있지 못하는 곳이기에 온전히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 그(녀)에게 벽지는 칠판이 되고 메모판이 된다.

정희우_Peeling the City-도시한옥_작업과정_2016
정희우_peeing the city_성북예술창작터_2016

정희우 ● 도시한옥과 아파트는 양 극단에 있는 주거형태 같지만, 개발과정을 들여다보면 다른 시대에 비슷한 절차를 거친 듯하다. 도시한옥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인구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조성된 주거단지이다. 궁궐이 있던 땅을 매입하여 도시한옥을 지은 경우도 있고, 필지는 일본식으로 개발하고 한옥을 지어서 이상한 구조의 단지가 형성된 지역도 있으며,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하여 입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똑같이 생긴 집이 한꺼번에 지어진 걸 보았을 때 얼마나 낯설었을까? 그러나 이제는 역사가 되어 개발 당시의 이런 저런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도시한옥을 보면 오래된 정취가 느껴진다. 아파트개발 초기에 지어진 단지에서도 이런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삭막하게만 느껴졌지만 사람의 삶이 함께하며 30~40년이 지나니 마을이 되었고, 누군가의 고향이 되었다. 시대는 다르지만 사는 사람들은 거기에 필요를 담고, 시간을 쌓고, 기억을 남긴다. 그 시간과 기억의 층들을 탁본 작업을 통해 담아보려 한다. ■ 성북예술창작터

Vol.20161009c | 안감내 한옥 이야기-성북도큐멘타3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