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시간

김영태_박연화 2인展   2016_1010 ▶︎ 2016_1031

김영태_욕망의 시간_혼합재료_80×8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카페 봄 GALLERY CAFE BOM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중앙로 90(완전리 2번지) Tel. +82.54.481.4709

『부부의 시간』 김영태, 박연화 작가의 작품을 접하며 ● 몇 년 전 우리 마을에 "봄" 갤러리 카페란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특이하게 하얀 벽에는 군데군데 그림이 걸려 있고 천정에 서는 그림 하나하나에 빛을 비추는 조명이 달려 있었다. 우리는 카페의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찾게 되었고, 주인과도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카페 주인은 자신이 아내와 함께 화가로 활동한다고 했다. 그리고 전시회를 몇 차례 했다고 한다. 그렇게 자주 만나면서 작가님의 아내도 알게 되었다. 아내를 처음 화실에서 스승과 제자관계로 알게 되어 결혼했고, 함께 작품 활동도 하고 있으며 미술학원 운영도 한다고 했다. 처음 본 박연화 작가의 이미지는 착하고 둥글둥글하며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수줍은 소녀같이 벽 뒤에 숨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모두 온화하고 포근하면서도 뭔가 할 말을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부와 친해지면서 난 그동안 미술의 세계에 대해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을 했다. ● "미술작품을 잘 감상하는 방법이 무엇 입니까? 저는 그림을 봐도 뭘 그린 것인지,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을 보고 좀 이해하려고 해도 제목과 그림이 매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자신이 느껴지는 대로 그냥 자유롭게 보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전시회에 가도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느낌이 올 때까지 깊이 생각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 빠르게 한 바퀴 휙~ 돌고 나옵니다. 아마도 그 작가는 한 작품을 위해 몇 날 몇 일을 고생 했을 텐데 말이지요. 물론 화가들은 서로 이해되겠지만~..." "............" 잠깐 침묵하던 김영태 작가는 "우리 작가들의 숙제는 그것입니다. 사실 작품들이 대중 속으로 녹아들고 그들에게 어떤 행복을 주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하는데 솔직히 물과 기름처럼 주변에서 우리 작가들끼리만 노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내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작품에다가 조금이나마 설명을 적어두면 어떨까요? 이 작품 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주장이나 배경,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소스를 약간 제공해 주면 보는 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전에는 휘리릭~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 글이 있는 부분에 가면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작품을 쳐다보고 약간 고개를 끄덕거리며 약간 생각하고 그러고 지나가지 않겠어요. 그것만 해도 대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작가들이 글을 쓴다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그림과 글은 다른 영역이고 다른 화가들이 거기에 대해 또 어떤 평을 할지 솔직히 걱정되기도 하고~." 그때 마침 옆에 있던 작품을 보면서 내가 물었다. "그럼 제가 한번 써 볼게요. 작가님이 만든 이 작품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 주세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작품에 대한 배경이야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참고로 해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써 보았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대부분 좋다는 평을 했고, 이제 이 작품에 대해 누가 설명을 해 달라거나 이해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글을 보여주면 대부분 쉽게 이해를 하고, 너무 좋다는 평들이 쏟아졌다. 그렇게 해서 이번 전시회에서도 조심스럽게 약간의 시도를 해 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마음의 문이 조금 열리리라 생각해 본다. 김영태, 박연화 부부작가의 전시회를 축하하고 많은 분들에게 따스함과 행복을 나눠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김홍걸

김영태_욕망의 시간_혼합재료_50×50cm×2_2016
김영태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김영태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김영태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김영태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욕망의 시간 ●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건 흥청망청의 대명사 카드 수십 장. 그 위를 덮고 있는 건 물질만능의 대명사 고급자동차 도료. 그 위로 솟아난 굵은 가시 같은 회한의 눈물 우리를 즐겁게 해 주리라 믿었던 화려한 소비가 우리를 기쁘게 해 주리라 믿었던 고급 소유물이 눈물로 으어리져 내 인생에 가시처럼 박혀버렸다. 진정한 즐거움은 소유보다는 나눔이며 진정한 기쁨은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임을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옛날 오래된 문 틀이 말해주고 있다. 자연이 도시를 말 없이 감싸고 있듯 하늘과 바다가 인간을 감싸고 있듯이... ■ 김영태

박연화_다육이_혼합재료_120×120cm_2016
박연화_다육이_혼합재료_120×120cm_2016
박연화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박연화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박연화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박연화_부부의 시간展_갤러리카페 봄_2016

다육이(편안한 관계) ● 크기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좁은 방안에 옹기종기 모여 나름대로 서로에게 평안을 주는 함께 있어되 딱딱하거나 근엄하지 않고 날카롭고 무섭지 않아 자꾸만 가까이 하고 싶다 자주 보고 싶고, 또 만나고 싶고 언제 봐도 편하고 기분이 좋다. 부드러움... 푹신푹신... 환한 얼굴 미소 가득 둥글둥글 넓은 마음 그렇게 우리도 편한하게 편안하게 ■ 박연화

Vol.20161010a | 부부의 시간-김영태_박연화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