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View-사물 공간 시간을 묵상하다

황은화展 / HWANGEUNHWA / 黃恩和 / painting   2016_1011 ▶︎ 2016_1111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9×7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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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011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5:00pm

엄미술관 UMMUSEUM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 Tel. +82.31.222.9188

사물‧공간‧시간을 묵상한다. ● 황은화 의 그림 우산을 본다. 여기 등장하는 우산은 그림의 주제가 아니고 감성적 관조의 사물이다. 우산을 그리고 있지 않고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사물을 그리는 공간에 초대된 낯선자의 엉뚱한 손님이다. 그래서 사물은 공간과 함께 있는 내적 삶을 산다. ● 그림 그리는 일은 이렇게 감성의 불꽃을 다 태우고 그 잔재 안에 숨겨진 어떤 것이 순간 마주하는 만남, 직감이, 영적 직감이 번뜩여 일어나는 일이다. 황은화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사물‧시간‧공간에서 꿈을 꾸듯 사유하는 대상이다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130.3×4cm_2016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181.8×4.6cm_2016

사‧물아 사‧물아 공간 살자. ● 공간은 자유로운 혼돈의 신화다. 사물에 담긴 공간이, 공간에 담긴 사물이 서로 두렵고, 어둡고, 절망적인 공간속에서 낯선 장소에 와있으니 순간 불안하고 초조하고 외롭고 우울하고 애매모호하다. 사물은 공간의 심연에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흔들린다. ● 굳건히 닫혀진 조용하고 텅 빈 독방으로 빛깔이 스며 공간되고 시간이 되어 채워진다. 여기 공간과 시간은 얼마나 경외롭고 무서운 괴물인가?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7cm_2015~6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3.5cm_2016

면벽 수행하는 공간도, 침묵의 무(無)도 지나간다. 무위자연이 격동하며 지나간다. 흐르는 물이 멈출 줄 모르고 쉼을 모르니 시간은 불규칙도 부정도 없다. 이 처절한 시간‧공간에서 사‧물과의 절규를 듣고 보고 있다. 우리로 하여금 경외감으로 순응하며온다. ● 죽음은 공간과 시간도 모른다. 이렇게 그림 그리는 일은 아름다움을 찾아내려는 연금술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의 묵상으로 그 경외심을 열어 깨우쳐진 기쁨 일 것이다. 그 공성은 어디 있을까? 하늘도 공간도 구름에 떠간다. ● 불안과 걱정이 찰라로 출렁이며, 결국 좁은 공간의 간(間)에 땅이 있어 꽃을 심는다. 그 공백에서 모두 잊쳐지니 관조는 독립적사물이 되어 하늘아래 아름답고 평화롭다.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114.9×2.5cm_2016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1.5cm_2016

" 낯선자 " / "사‧물아","사‧물아" / "공‧간아","공‧간아" / "시‧간아","시‧간아" ● 그 신화를 사유하고 묵상한다. 그리는 일은 꿈을 꾸는 일이다. 꿈꿀 권리가 내게 있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전부를 꿔다가 다 잊어버리고 몰입되어 사라지니,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기적의 눈물이 일어 기쁘고 슬프다. ● 여기에서 역설적이게도 사‧물이 나를 관조하여 의연해 있으니 나는 사‧물이 되어 공간과 산다. ■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2.5cm_2016
황은화_Another View_나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2×32×2.5cm_2016

Meditates on Things, Space, and Time ● In Eunhwa Hwang's painting, an umbrella is not the subject of her painting but the object of emotional meditation. Her umbrella is not depicted but fills the space of her painting. It is a zany guest invited to the space where she paints things. Thus, this thing lives its inner life alongside space. ● Doing painting is burning an emotional flare, revealing something behind it, and generating some spiritual intuition. Things, space, and time in Hwang's paintings are the objects of thinking. ● Hey, things, things, let us live in space. Space is a myth of unrestricted confusion. Space held in things and things held in space are afraid of each other. Things are in a gloomy, desperate space so these are anxious, restless, lonely, and vague. Things shatter while looking into themselves in the abyss of space. ● A firmly closed, hushed, and empty room pervaded with tints becomes space or time. How are space and time awful and horrible monsters? ● Space, in which one practices meditation in front of the wall, as well as nothingness in silence pass away. Non-action is in a turbulent state. Like water flowing, time has no irregularity. We hear and see the outcry of things in this desperate space and time. Things make us conform to them in awe. ● Death has no space and time. Painting is not alchemy to discover beauty but a joy enlightened by meditation on space and time. Where is the nature of the void? Clouds are drifting across the sky and space. ● Unrest and anxiety are rolling in the moment. We plant flowers in a garden between narrow spaces. Everything is forgotten in the empty space. Any meditation becomes a freestanding thing, staying beautiful and peaceful under the heavens. ● "Strangers" / "Hey, things" / "Hey, space" / "Hey, time" ● I contemplate and mediate on the myth. Painting is dreaming of a dream. As I have the right to dream, I stretch my imagination, forgetting or immersing myself in everything. I am glad or sad with the tears of a miracle. ● Here, things paradoxically meditate on me, and I become a thing and reside in space. ■

Vol.20161011g | 황은화展 / HWANGEUNHWA / 黃恩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