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 in the Silence

박건재展 / PARKKEONJEA / 朴健在 / sculpture   2016_1012 ▶ 2016_1018

박건재_Cry in the Silence展_벽과나사이 갤러리_2016

초대일시 / 2016_101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벽과나사이 갤러리 GALLERY SAI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21 삼진제약 본사 2층 Tel. +82.2.323.0308 www.gallerysai.co.kr blog.naver.com/gallery_sai

노란 눈물! 그럼에도 희망은 그리고 생명은 계속된다 ● 현대 조각가 박건재 작가의 작업들이 홍대 사이갤러리의 전시장을 무게감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전시장에는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는 소리가 공간을 공명하면서 가득 메우고 있다. 조명은 다소 어둑어둑하다. 과연 이 곳은 어디일까? 당신이 이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심해의 어느 지점에 들어와서 바다 속 소리를 듣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 박건재 작가의 이번 작업 'Cry in the Silence'가 시작된 것은 어쩌면 3년 반 전일 지도 모른다. 노란 눈물들이 대한민국을 가득 메웠던 바로 그 세월호 사건. 그 지점에서 박건재 작가의 이번 작업들이 시작되었다.

박건재_노란 눈물_합성수지_280×90×90cm_2016
박건재_노란 눈물_합성수지_280×90×90cm_2016_부분

박건재 작가는 그의 작업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지난 삼 년, 혹자는 잊으라 하고 혹자는 지겹다 하고 혹자는 지난 일이라 하지만 삼 년 전 세월호의 악몽은 아직도 나의 머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울부짖는 아이들, 가라 앉는 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어른들, 발만 동동 구르며 TV 속 화면과 수많은 말들, 소식들 속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의 무능함에 자괴감, 자멸감에 빠져 든다. 깊은 정신적 공황, 믿어 왔던 것에 대한 불신과 원망, 나의 책임감에서 벗어 나고자 욕도 해보고 원망도 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 여기저기 들춰 보기도 해보지만 진실은 끝없는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의 원망과 절망, 공포의 소리는 끊임없이 나의 머리 속에 울림이 되어 들려오고 차가운 물 속 어딘가에 수장되어진 차가운 영혼들의 목소리를 작은 스피커를 통해서라도 듣고 싶은 바람을 표현해 봤다. 정부 발표들, 공식 사과문, 대통령 담화문, 세월호 침몰 시 들려 왔던 스피커 속의 수많은 말들과 발표들에서 아무도 진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저 공허한 울림으로 들려온다.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이 흘린 눈물 방울은 아직도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다." "잊지 않습니다."

박건재_울림_철, 스피커_지름 120cm_2016 박건재_Lanzar un grito_스테인리스_43×116cm_2016
박건재_울림_철, 스피커_지름 120cm_2016 박건재_울림(날선 조우)_철, 스피커_20×120cm_2016

'노란 눈물'이라는 작품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박힌 눈물을 2.5m가 넘는 규모로 형상화한 작업으로 상징성을 지닌다. 그 곁에는 304개의 작은 눈물들이 알알이 함께 하고 있다. ● 어쩌면 이 전시장에 공명하는 소리는 아이들의 절박한 마지막 순간의 목소리일 수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아우성대는 이들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 어쩌면 사회가 지닌 부조리한 숙명일 지도 모를 일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 아닐까?

박건재_생명, 그 원형의 모습_스테인리스_각 90×35×35cm_2016
박건재_Cry in the Silence展_벽과나사이 갤러리_2016

서사와 구성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풀어 내는 박건재 작가는 그럼에도 마지막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기대한다. '생명, 그 원형의 모습'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말이다. ● 오랜만에 예술 작업이 우리의 현실 사회와 깊이 맞닿아 있어 의미 있는 전시가 사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직접 발걸음하여, 박건재 작가의 상징적인 작업 '눈물이'를 완성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당신의 마음 한 조각이 박건재 조각가의 마음과 더해져 '노란 눈물'과 어우러진 '눈물이'의 작업을 완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 벽과나사이 갤러리

Vol.20161011i | 박건재展 / PARKKEONJEA / 朴健在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