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Answer Without Answer: A Nice Nightmare

봄로야展 / Bom, Roya / painting   2016_1013 ▶︎ 2016_1027 / 월요일 휴관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2 times_종이에 펜, 마카_19.5×14.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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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로야 홈페이지_www.bomroya.com

초대일시 / 2016_1013_목요일_06:00pm

낭독연습 with 김건아 / 2016_1013_목요일_06:30pm 김인규 & 산책자들 / 2016_1023_일요일_06:3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탈영역 우정국 POST TERRITORY UJEONGGUK 서울 마포구 독막로 22길 27 202호 Tel. +82.2.2236.8553 www.ujeongguk.com www.facebook.com/ujeongguk

"나는 텅 빈, 흐트러진, 흐린, 정리되지 않은, 고장 난, 표지가 없이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일시적으로 어떤 답이나 완성을 유예하고 있는 이 순간을 반복하기로 한다. 반복을 연장하기로 한다. 두려움이 나를 앞서려고 할 때 공터를 생각한다. 중심도, 변두리도 아닌 평평하고 널따란 땅을 떠올린다." (전시된 텍스트 중)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3 times_종이에 펜, 마카_19.5×14.5cm_2015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6 times_종이에 펜, 마카_19.5×14.5cm_2015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은 내면의 침체기로 인해 무너지는 작가의 작업 세계가 외부 환경과 연관되어 어떻게 체념과 포기를 받아들이고 다시 작업을 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도시의 중심에서 변두리로 이주하게 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생활의 불편함과 개발도시와 재개발도시의 공사 현장이 갖고 있는 끝없는 파괴와 생성이 만들어내는 피로감을 작가로서의 자기-정체성과 연결 짓는다. 개발도시와 재개발도시의 기록을 통해 작업의 모티프를 찾는 이러한 과정은 결국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긍정하는 이중적인 태도이며, 그러한 일련의 시간과 공간의 반복적인 기록은 도태되고 있는 것 같은 자신의 상황과 그에 따른 두려움을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끝으로 반복이 만든 두려움은 어릴 때부터 되풀이된 악몽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강박적으로 되풀이되는 악몽을 기록하기 위해 수시로 눈을 감는다. 꿈의 시공간은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악몽은 조각조각 흩어졌다가 새롭게 가공되어 정지된 화면이 된다. 그렇게 악몽은 내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탐색할 수 있는 미완의 풍경으로 남는다. '진짜' 악몽은 더 이상 꿈조차 꾸지 않는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꿈 꾸지마, 꿈을 버리라는 말은 그래서 잔인하다.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답이나 완성을 유예한 채 있는 힘껏 미완성을 반복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실천이다. 그렇게 작가는 무너지고 있는 자신의 중심을 더 반복해서 무너뜨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근사한 악몽은 없다.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35.5×30.5cm_2016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31×37cm_2016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15.8×22.7cm_2015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36×28cm_2016

음악 작업은 ninaian(뮤지션,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멤버), mimyo(대중음악 평론가, 일렉트로닉 뮤지션,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big baby driver(뮤지션), 김인규(클래식 작곡가)와 콜라보레이션 하였다. '답 없는 공간'은 공사 현장의 실질적 기록-개발 도시 풍경의 기록-꿈으로의 진입-꿈의 기록으로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이에 관해 봄로야가 작곡한 짧은 프레이즈와 코드, 악보, 키워드를 주고 나머지는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히어로 요도크_리넨에 혼합재료_77×136cm_2015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작은 요도크_리넨에 혼합재료_80.7×136cm_2016
봄로야_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풍선이 된 요도크_리넨에 혼합재료_84×143.5cm_2016

책방 만일(서점), 정두이(작가), 산책자들(스트링 쿼텟), 백종관(영화감독), 김신식(문화비평가), 김건아(복합문화공간 무대륙 대표, 뮤지션)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중요한 협력자이다. 전시의 특징인 '완성을 유예하는 미완성'의 과정에 참여하여 새롭게 파생되는 이미지, 텍스트, 영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봄로야

Vol.20161013a | 봄로야展 / Bom, Roy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