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속 In the dusk

윤예제展 / YOONYEJE / 尹乂帝 / painting   2016_1013 ▶︎ 2016_1023 / 월요일 휴관

윤예제_어스름속 4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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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01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43.201.4056~8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윤예제_어스름속 8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16

여섯 번째로 윤예제의 전시를 개최한다. 윤예제의 그간의 회화 작업들은 풀이 우거진 늪지대, 거대한 숲, 습습한 나무와 돌 등 자연의 풍경을 소재로 그려낸다. 이 풍경들은 그가 여행 중 만난 자-연이라는 살아 있는 존재들을 그려낸 것인데, 거대한 자연의 외향을 그려내려는 것이 아닌 그 속을 헤메이 듯 어루어 만져진 촉각적 이미지들이다. 최근 그려낸 대작들은 그 의미를 드러내는 회화들로 그 자연 속의 움트고, 자라고, 다시 사라지는 모든 생명을 가진 것에 대한 경이로움을 발견한 또 하나의 풍경들이다. 이렇게 자연이라는 대상을 여행하면서 만난 이 생경한 인상들은 곧 화면으로 옮겨져 그 영험한 자연과 나 사이를 헤집는 혹은 그 영물의 마주침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그려내고 있다. 이렇게 윤예제의 화면에서 만나는 자연은 대상의 현실에서 불러온 이해의 마주침을 그려내다가 다시 그 현실을 떠난 초현실적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실을 불러내 사실을 더 사실처럼 이야기하는 그녀의 화면들은 무엇을 그려내기 위한 도착이라기보다는 '몸'적 수행에 더 가깝다. 그려내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 풍경의 씨앗을 뿌리고 그 뿌린 씨앗의 시간을 거쳐 거두는 인과적 과정과도 같은 것인데 이것이 윤예제의 작업의 맥락과 흡사하다. 매번 같을 수 없을 몸의 시간들과 기억을 자연이라는 대상으로 옮겨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곶자왈 시리즈 회화는 이전 풀숲을 그려낸 시리즈와 사뭇 다른 풍경이지만 그 대상을 읽어내려는 일관된 태도는 그녀의 회화적 감각의 지속을 드러내는 변주다. 즉 매번 다를 풍경의, 시간의, 존재의, 결의 마주침은 어느새 그 속의 세계로 혹은 '몸'으로 이동해 '순수 사건'의 붓으로 오늘의 다름을 그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 주제인 '어스름 속In the dusk'은 말로 전할 수 없는 어떤 감각의 불일치를 재현하는 것이며 아주 소소하고 천천히 하지만 거대하게 움직이는 초자연적 감각을 사유하는 것이다. 모든 시간과 힘에 순응하는 혹은 그 저항하고 엉켜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발견함으로서 윤예제는 회화가 갖는 또 다른 변주를 모색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윤예제_어스름속 5-8_2016
윤예제_어스름속_숲_캔버스에 유채_227.3×727.2cm×4_2016

나의 작품은 풍경 안에서 심리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형태나 공간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재구성하여 표현한다. 풍경 속에서 제한된 공간이나 틈 같은 외지고 고립된 장소들은 하나의 둥지, 이상적인 은신처와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며 그리는 과정을 통해 강조되고 그 안에서 시각적,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 이번 전시에는 제주도의 곶자왈 숲에서 발견한 공간을 그린다. 창작스튜디오 입주 전 겨울 여행 중에 해질 무렵의 숲을 거닐면서 마주한 인상과 그 속에서 내가 시선이 머물던 장소들을 기초로 그 이미지를 최대한 극대화 시켜 작품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무성한 나무들과 가지, 돌, 이끼들이 얽혀있고 겨울의 한기와 습기가 어우려져 있던 어둑어둑한 숲의 전경들사이에서 마치 웜홀 속으로 빠져드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눈에서 맴돌던 공간들은 사진으로 찍으니 더 뚜렷하게 강조되었다. 나는 숲의 전경을 캔버스에 옮긴 후 그 일부를 끄집어 내어 점점 작아지는 캔버스에 반복하여 그렸다. 어스름한 야생의 숲속에서 발견한 작은 공간이 확대되어 내 앞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싶었다. ■ 윤예제

Vol.20161013c | 윤예제展 / YOONYEJE / 尹乂帝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