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골목

이민혁展 / LEEMINHYUK / 李民赫 / painting   2016_1015 ▶ 2016_1129 / 일요일 휴관

이민혁_밤의 골목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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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블로그_www.leeminhyuk.com

작가와의 만남 / 2016_1015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예동 마린점 GALLERY YEDONG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1로 91 두산위브 포세이돈 102동 105호 Tel. +82.51.781.5337

여름이 다해가는 어느 날, 막걸리 한잔에 얼큰해진 걸음을 집으로 돌린다. 풍납동 바람드리 6길이다. 술에 취한 날도, 작업에 지친 날도,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만 한 날도, 언제고 받아주는 나의 골목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창들도 색을 잃은 밤, 오늘따라 유독 진한 어둠에서 잠든 이들의 깊은 한숨을 느낀다.

이민혁_골목 고깃집 1_캔버스에 유채_40.9×27.3cm_2016
이민혁_남대문 갈치골목_캔버스에 유채_91×65.1cm_2016

골목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장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무거운 발걸음을 남몰래 위로하며, 또 스스로를 지탱하며 견뎌온 것이 아닐까... 이런 오랜 동무와도 같은 골목이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도시 곳곳에서 사라져간다. 도시의 나무가 가지치기 당하듯.

이민혁_눈 오는 골목_캔버스에 유채_40.9×27.3cm_2016
이민혁_비 오는 날 빈대떡집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6
이민혁_새벽으로 가는 포장마차_캔버스에 유채_40.9×27.3cm_2016

우리는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시대의 골목은 그 안에 많은 사연을 안고 있다. 또한 어떻게 한 시대가 만들어지고,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연결고리와도 같다. 이런 골목을 떠나보낸 도시의 적막감을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까...

이민혁_언덕길 포장마차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6
이민혁_종로 껍데기집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6

잘못 들어선 길의 끝은 막다름이다. 옳은 길로 가는지, 막다른길로 가는지는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가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 골목의 끝에 서서 당당히 희망과 꿈을 외치고 싶은 건 지금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2016 여름이 가는 어느 날) ■ 이민혁

Vol.20161015a | 이민혁展 / LEEMINHYUK / 李民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