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부, 기억의 지리학 People who harvest salt, geography in memory

자우녕_최정수 2인展   2016_1014 ▶︎ 2016_1127 / 월요일 휴관

자우녕_대부도 리서치 결과 사진책 「소금밭」

초대일시 / 2016_1014_금요일_05:00pm

주최 / 경기문화재단_경기창작센터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경기창작센터 창작스튜디오II GYEONGGI CREATION CENTER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선감동 400-3번지) Tel. +82.32.890.4820

『염부, 기억의 지리학』은 자우녕, 최정수 작가의 2인전으로 산업화된 도시 공간이 품고 있던 개인의 기억, 집단의 기억을 현재의 모습에서 다시 바라보는 전시이다. 땅과 사람, 사람과 바다를 품고 있었던 경기 서해 연안의 지역이 지금은 간척되고 매립되어 예전의 모습은 희미한 흔적들로만 남을 뿐이다. 그동안 예술가들은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뜨거운 태양과 바닷바람에 둘려 쌓여 염전 밭을 일구어왔던 삶의 여정을 대면하고 읽어내었다. 그러한 해석의 결과물들로, 설치조형, 영상, 텍스트, 드로잉, 아트 북 등으로 제시된다. ■ 경기창작센터

자우녕_기억의 지리학1_목재, 유리, 엄나무_210×100cm_2016
자우녕_기억의 지리학2_아크릴, Vitrail_240×120cm_2016
자우녕_기억의 지리학3_석고_가변크기_2016
자우녕_기억의 지리학4_아크릴, Vitrail_120×80cm_2016
자우녕_기억의 지리학5_목재, 유리, 가시나무, Vitrail, 석고_70×70cm_2016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시화호 방조제는 대부도를 육지와 연결하면서 어촌민에게 교통의 편리함을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바지락의 보고였던 갯벌이 말할 수 없이 훼손되었고 식생들도 변하였습니다. 섬 아이들은 사라졌고 노인들만 남았습니다. 이제 80이 넘은 노인들의 여생도 그리 많이 남아있진 않습니다. 대부도의 환경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대부도의 기억을 간직한 연장자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대부도 노인의 인생사는 오롯이 경기만의 역사이며 한국 근대사의 축소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도로 제작된 「소금밭」의 글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동에 있는 염전에서 일하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기초로 지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염전이라는 하나의 공간은 두 염부의 기억으로 중첩되며 재구성됩니다. 나는 이를 두고 기억의 지리학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 자우녕

최정수_The 3rd Salt Warehouse_메탈, EL 와이어, 소금_190×380×220cm_2016
최정수_경고_HD 비디오_00:00:20(loop)_2016
최정수_경고_캔버스에 에나켈 페인트_24×34cm_2016
최정수_염부를 위한 드로잉_벽화_180×300cm_2016

태양, 빛, 시간, 바람, 염전, 소금, 땀과 노동 그리고 기억과 흔적... 이는 이 지역 시흥시의 근대의 역사와 문화와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비단 이 지역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그 주변과 관계를 맺고 문화적, 공간적 맥락 속에서 존재하는 장소성은 개인의 기억들이 중첩되어 집단의 역사로 나타난다. 과거 이 지역민의 노동과 삶의 중심이였던 소래염전과 군자염전, 이제는 폐염 되어 과거의 시간으로 사라져 가지만 세찬 바닷바람에 간신히 버텨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만이 우리의 기억을 간신히 보듬어 주고 있을 뿐이다. 2007년 6월 기업의 자본과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일순간에 없어져 버린 40여동의 소금창고. 현재는 그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다. 사라진 소금창고는 누군가의 노동의 삶터로서 기쁨과 슬픔과 애환과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기억창고이다. 갯골 소금창고의 사라짐은, 비단 이 지역만의 일은 아닐 것이고, 단지 소금을 저장하는 창고의 사라짐만도 아닐 것이다. ■ 최정수

Vol.20161016e | 염부, 기억의 지리학-자우녕_최정수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