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로미展 / ROMI PARK / painting   2016_1008 ▶︎ 2016_1113 / 월요일 휴관

박새로미展_갤러리 아쉬 LAB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예약문의 /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갤러리아쉬(aHsh)

관람시간 / 금,토,일요일_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화,수,목요일_예약 후 방문

갤러리 아쉬 LAB GALLERY AHSH LAB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4나길 1-4 Tel. +82.31.949.4408 www.galleryahsh.com

한(恨) ; Complex PTSD에 대하여 ● 내가 그려오던 그림 속 가면들은 '한(恨)'의 시각화이거나 '귀신이 씌인' 듯한 상태였다. 창백하다 못해 하얗게 질려버린 얼굴들. 흰색의 가면을 쓴 것처럼 보이는 표정들. 극도의 흥분 상태, 망상들의 연속, 분노와 불안감, 불면증과 악몽들.

박새로미展_갤러리 아쉬 LAB_2016
박새로미展_갤러리 아쉬 LAB_2016

c-ptsd를 알게 된 후, 나는 내가 발견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끔찍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c-ptsd는 교통사고와 닮은 점이 있다. 사소한 사고부터 큰 사고, 추돌, 뺑소니와 같은 사고들 말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상처의 수준과 치료기간, 후유증이 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c-ptsd는 일종의 정신적 교통사고일 수 있다. 자신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치료가 필요하며, 개인적인 차원부터 사회와 국가가 해줄 수 있는, 또 해야만 하는 역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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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고 웃으며 행복할 수는 없다. 싸우고 화가 나고 밉고 짜증나고 부숴버리고 싶은 날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감정들은 정말 당연한 것인데도 이러한 증상을 믿지 않으며 부정하는 사람들을 나는 종종 보았다. 대부분의 날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날들이 훨씬 더 많았던 사람들의 기분을 알까? 불안한 사람과 평화로운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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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 것이 의미가 없고, 살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죽고 싶은 날도 있다. ●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흔히 '약하고 게으른 사람들'로 일컬어진다. 우울한 사람들, 한 맺힌 사람들, 슬프고 무기력한 사람들은 사회에 쓸모없는 존재이기에 부정당해야 하는 것일까? 그들은 정신적인 뺑소니를 당해 죽을 만큼 영혼이 다치고, 마음이 부서져 피를 철철 흘리며 도로에 누워있는 상태일 수도 있다. 증상에 맞는 치료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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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sd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그를 사랑하는 그 주변의 사람들은 슬프고 화가 나는 날들을 인정하고 그 원인을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 꾸준한 노력, 주변 사람들의 차분한 협조, 사회와 국가의 지원. 이 모든 것이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함께라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 c-ptsd와 '한'은 우리에게 꼭 풀어야 하고 치료해야 할 숙제고 상처다. 상처를 잘 치료해 주는 시간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박새로미

Vol.20161017h | 박새로미展 / ROMI PARK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