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연展 / KONG ROSE KYUNGYUN / 孔敬淵 / painting   2016_1019 ▶ 2016_1025

공경연_성모영보-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_분채, 석채, 장지_116.7×72.7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1898 GALLERY 1898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신관 B107호 제2전시실 Tel. +82.2.727.2336,7 gallery.catholic.or.kr

신의 사랑, 아가페(Agape)의 향유 ● 모든 예술작품의 생명은 표현성에 있으며 우리는 그 작품의 표정을 통해 희노애락을 경험한다. 공경연은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2마리의 물고기와 돌아가신 어머니가 유난히 좋아하셨다는 꽃을 통해 고향 통영에 대한 향수와 조우한다. 젊은시절 3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면서 몸에 밴 그리움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공경연_천사 가브리엘의 기쁜소식_장지, 분채, 석채_116.7×80cm_2016
공경연_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체스코_장지, 분채, 석채_91×91cm_2016
공경연_기도의 향기_장지, 분채, 석채_91×91cm_2016

사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꽃의 아름다움은 모든 인간을 매료시키며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된다. 일찍이 고대인들은 신의 축복을 얻는 수단으로서 화관이나 꽃다발을 몸에 걸치고, 신이 사는 곳을 화원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화로 표현된 중첩된 화려한 채색과 아름다운 꽃들에게 둘러싸인 여인의 신비스러운 이미지는 공경연에게 있어서 인간의 차원을 넘어선 신에 대한 사랑, 즉 '아가페' 로 느껴진다. 사랑을 지칭하는 같은 그리스어 '에로스'가 자기 본위의 사랑을 의미한다면 '아가페'는 타인 본위의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이며 절대적인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말한다.

공경연_주 닮게 하소서_금박, 석채, 장지_72.7×72.7cm_2015
공경연_주 닮게 하소서_금박, 석채, 장지_72.7×72.7cm_2015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표현해온 자화상과도 같은 꽃과 여인의 이미지와 함께 종교적인 도상을 선보인다. 가브리엘천사의 수태고지와 그 말씀에 순종하는 성모마리아, 예수의 주검을 받아안고 슬퍼하는 인간적인 성모 마리아의 피에타, 트럼펫을 부는 천사의 모습으로 찬미 찬송한다. 독특한 형식으로 표현된 복주머니 역시 신앙의 고백으로 보여진다.

공경연_Angel Trumpet_장지, 분채, 석채_194×130cm_2016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물의 사선구도는 시각적인 역동성은 물론 이상향의 아름다움과 밝은 에너지를 준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야스퍼스는 죽음 ·죄책 ·고뇌 ·싸움 속의 인간의 한계상황의 극복은 사랑과 신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우리가 대부분 같은 문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겪어내고 있다면 그가 표현해 낸 사랑 가득한 순종적인 신앙 고백을 통해 위로와 안식의 편안한 시간들을 향유할수 있기를 희망한다. ■ 홍희기

Vol.20161020c | 공경연展 / KONG ROSE KYUNGYUN / 孔敬淵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