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오지 (THE SIDE STREETS IN DAEGU CITY)

권상원展 / KWONSANGWON / 權相元 / photography   2016_1022 ▶ 2016_1025 / 월요일 휴관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6

초대일시 / 2016_1022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 가온갤러리 대구시 중구 공평로 10길 25 Tel. +82.53.231.2000

관조의 미학을 담은 권상원의 '대구의 오지' ● 카메라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사진을 "기억을 지닌 거울"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은 어둠 속에 묻히는 순간들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의 예술입니다. 그래서 사진 속에는 그때의 색깔과 냄새와 소리까지도 저장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마음이야말로 사진기의 진정한 렌즈이기 때문입니다.  ● 도시의 소음 속에서 부유하는 섬이 되어버린 골목길 외딴 집들을 찾아 화려함 속에 가려진 이 시대의 한 단면을 기록해 나가는 권상원의 사진 속에는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를 탐구하는 구도자적인 치열한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명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듯이 권상원의 쓸쓸한 골목 안 풍경들은 시공을 초월한 듯 확연한 경계에서 벗어나 보는 자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사색에 잠기게 합니다.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6

그의 골목 안 풍경 속 낡은 건물들은 오랜 풍화와 시간의 퇴적에 허물어지고 외장재는떨어져 나가고 골조는 파이고 보기에도 안쓰러울 만큼 헐벗고 애잔한 모습들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늙고 죽어가면서 스스로 존재증명을 합니다. 시들지 않는 것과 죽지 않는 것은 생명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소멸될 것이고 끝내는망각의 강을 건널 것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오늘 허물어져 가고 시들어가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도시의 만보객이 되어 도시의 뒤안을 기록해 다큐멘트 작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권상원의 작업이 사진영상을통해 우리 삶의 참모습을 새롭게 조망해 보는 계기가 되고, 텔레비전과 인터넷으로 가상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지배하는, 가상과 현실이혼재하는 이불투명한 혼돈의 시대에 인간과 세계, 삶과 죽음,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참다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며, 덧없는 우리네 삶 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는 권상원의 진지한 모습과 그의 사진영상 작업을 통한 탐구작업에 깊은 공감과 찬사를 보냅니다. ■ 김종수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6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6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권상원_대구의 오지_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_디지털 C 프린트_20×30inch_2015

2015년 / 길고 어두웠던 / 방황의 터널을 벗어나 / 골목 모퉁이를 돌아 걷는다. // 지난 세월의 사진들을 반성하며, / 삶의 향기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 사진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 콘크리트 더미에 깔리어 / 쓰러질 듯 버티어 선 오막살이 / 어슴푸레한 불빛 / 드러누운 리어카 / 지쳐 잠든 사람들  // 거친 숨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땀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며, / 헐떡이는 심장 고동 소리가 / 가슴을 찌른다. // 무엇을, 왜 촬영하는가? / 그렇다!  바로 그것. / 인생의 질곡 같은 꾸불꾸불한 골목 / 삶의 무게를 이고 진 사람들  // 어둠이 걷히는 내일 아침 / 이 을씨년스런 골목에 / 붉은 태양의 따사로움이 / 밝은 빛과 함께 흩뿌려지기를 ... ■ 권상원

Vol.20161022a | 권상원展 / KWONSANGWON / 權相元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