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수 Black Pool

김은미_조말_풍각展   2016_1020 ▶ 2016_1026

초대일시 / 2016_1020_금요일_05:00pm

기획 / 이연숙 주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관 / 도서출판보리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보스토크_무소속연구소

관람시간 / 11:00am~08:00pm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8 카페 보스토크 1층 Tel. +82.(0)2.337.5805 www.facebook.com/cafevostok

미국 몬타나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호수 Black Pool (별명은 Morning Glory)는 노란색과 초록색, 하늘색 등으로 정말 아름다워서 신비롭기까지 하다. 아름다운 호수는 평균 270m 정도로 깊고 오묘하며 매혹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무서운 호수이다. 호수는 엄청난 양의 염산과 유황이 녹아 있어 그 아름다운 색채를 보여주지만, 어떠한 것이든 5초안에 전부 녹아 없어진다고 한다. 또 이 호수의 염산 냄새는 가까이만 가도 후각이 마비가 된다고 한다. ● 우리의 근현대사는 세계사적 소용돌이 뿐만아니라 정치적 이념적 차이로 인해 수많은 고난과 트라우마 등 무서운 현실을 보여주지만, 작품으로 재해석된 시각적 이미지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보스토크를 진정한 Black Pool로 연출하고자 한다. ● 김은미 작가는 2009년 용산참사를 연극무대적 요소를 차용하여 도시 빈민의 생활상과 참혹함을 색연필화로 표현하였다. 집과 웅크린 듯 낮은 집들과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인에 메달린 컨테이너 등 사실을 바탕으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과 그 이면의 도시빈민의 잔혹사를 그려낸다. ● 작가 풍각은 금정굴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데, 작가가 금정굴을 여러차례 답사를 하면서 그곳에서 수집한 오브제와 생존자들의 이야기 등을 재조합하여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였다. ● 가장 오래된 사건을 다룬 조말 작가는 만화로 그려진 노근리 사건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한 개인의 사적인 기억을 따라 그 사건을 대면하기에 그 무게가 엄청났으리라고 생각된다. 조말 작가는 양민학살의참혹함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을 하며 만화 속에 나온 글 중 의성어에 주목하여 언어를 수집하여 보여준다. ■ 이연숙

김은미_도시빈민잔혹사-파란집이야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
김은미_도시빈민잔혹사-파란집이야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_부분

도시빈민 잔혹사ㅡ파란집 이야기 ● 2009년 1월 20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전례없는 대형 참사. //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 대로변의 5층 건물 (남일당)과 인근에는 890명이 거주 혹은 장사를 하고 있었다. 노후한 건물을 허물고 40층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기로 결정나고 하루아침에 이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보상금을 받고 이주를 하지 않은 127명은 경찰로부터 강제철거를 통보받고 그 중 철거민 30여명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망루를 설치했다. 몸으로라도 철거를 늦춰 자신들의 억울한 사정을 세상에 알려보겠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단 하루만에 불길과 화염속에 소멸되었다. 단지 살고싶었고, 살기위해 그곳에 오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파란집. 망루를 형상화 한 파란집 속 작은 오브제들에 그들이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 김은미

풍각_1950년 그날 그리고 2016년 오늘 여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
풍각_1950년 그날 그리고 2016년 오늘 여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_부분

그대로 가만히 ● "그대로 가만히 있어! 그럼 우리가 너희를 구하러 올 거야!"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그들은 누구보다 가장 먼저 피난길에 오르며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믿은 수많은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부역혐의자가 되었고 ,금정굴에 묻혔다. 그리고 64년 후 바다 한 가운데서 우리 아이들은 그날처럼 똑같은 말을 들었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그럼 우리가 너희를 구하러 올 거야!" 그 말을 믿은 수많은 아이들은 그대로 남아 영문도 모른 채 바다에 묻혔다. 역사는 그날도 오늘도 소름끼치도록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작업을 시작하며 어두운 진실을 마주하기 두려웠지만,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의 축적이 없기를 바라며 작업은 또 계속되었다. ■ 풍각

조말_양민학살사건-노근리이야기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6
조말_양민학살사건-노근리이야기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6_부분

양민 학살 사건-노근리 이야기 ●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영동읍 주곡리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임계리로 피난길에 올랐다. 그런데 남쪽으로 밀리고 있던 미군이 나타나 주민들을 모아놓고 남쪽으로 피난을 유도하였다. 그들은 피난민 속에 공산당들이 숨어 있는 줄로 오해를 하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 노근리의 경부선 철도 아래와 터널, 속칭 쌍굴다리 속에 피신하고 있던 무고한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에게 무차별로 폭탄을 떨어뜨리고 쉴새없이 사격하였다. 이 끔찍한 학살로 인해 약 400여명이 살해당했다. 가슴의 먹먹함을 애써 누르며 아주 오래된 나무상자 3개에 사건의 참혹함을 표현하였다. 절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 ■ 조말

* 각 작업들은 도서출판 보리에서 출판된 책과 현대사 속 참혹한 사건들을 소재로 재해석하여 제작되었으며 연관된 여러 소품 등은 판매됩니다. 판매 수익금의 40%는 금정굴 재단에 기부됩니다.

Vol.20161022g | 검은 호수 Black Poo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