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hronicity

마리킴展 / MARI KIM / printing.painting   2016_1024 ▶︎ 2016_1119 / 일요일 휴관

마리킴_Kelly_종이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 아크릴채색, 금박_145×117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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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024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분도 Gallery Bundo 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대봉동 40-62번지) P&B Art Center Tel. +82.53.426.5615 www.bundoart.com

오는 10월부터 11월에 걸쳐서 갤러리 분도는 팝아트 작업으로 잘 알려진 마리 킴을 초대하여 개인전 『Synchronicity』를 선보인다. 마리 킴은 여러 예술 장르와 비교할 때 대중적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미술을 주 무대로 활동함에도 불구하고, 팝 컬처에 일정 부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이는 패션, 대중음악, 영화 등과 같은 대중 친화적 장르와의 병행이나 혼성화 과정을 통해 이룬 성과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토대에는 여전히 장르로서 팝아트의 원칙을 보증하는 회화 작업이 있다.

마리킴_이성이 만들어낸 완전한 유토피아의 끝 Graffiti mix_ 캔버스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 아크릴채색, 스프레이_125×100cm_2016
마리킴_The Cross_렌티큘러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_130×110cm_2014

마리 킴이 그린 그림은 커다란 눈이 돋보인다는 점과 아이돌과 같은 인기를 추구한다는 동음이의어로부터 이름을 붙인 '아이돌(Eyedoll)'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여성 캐릭터는 천진난만함과 뇌쇄적인 매력을 동시에 지닌 이목구비를 통해 남들로부터의 관심을 끌어내야만 비로소 존재가치를 가지는 현대인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리킴_Diana blue_캔버스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_130×110cm_2014
마리킴_The Queen Red_캔버스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_130×110cm_2014

칼 융의 정신분석용어로부터 유래한 전시제목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는 인간 심리가 가지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보완적이면서도 상호모순적인 콤플렉스를 설명할 때 쓰인 하위 개념이다. 작가가 이 개념 용어를 직접 참조했는지 아닌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개념이 가지는 어감의 범위를 넓힌다면 미술에서 하나의 도상 내지 조형 원리로부터 다양한 코스튬플레이를 표현하는 그녀의 그림은 논리가 적절하게 이어진다. 영국여왕이나 배우, 만화주인공과 같이 잘 알려진 초 문화적인 유명인들로 탈바꿈한 마리 킴의 아이돌은 월드 스타들을 그린 게 아니라, 그 여러 스타들로 끊임없이 변신하는 놀이에 재미를 붙인 작가 본인의 자화상과 같다.

마리킴_Sailor Moon Graffiti Mix_캔버스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 아크릴채색, 스프레이_130×162cm_2015

로얄멜버른 공대에서 다매체 미술을 전공한 배경 때문인지, 마리 킴의 그림은 한국인임에도 영연방 중심의 시선이 문화접변을 이루고 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감상하면 이번 전시는 더욱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컨대 2NE1의 앨범 재킷 커버와 뮤직비디오를 제작 연출하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화장품 브랜드 런칭을 통해 팝 컬처의 역동성 속에 휘말려 들어간 작가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 윤규홍

Vol.20161024a | 마리킴展 / MARI KIM / print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