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이 나오지 않는 사람과 풍경들

노경화展 / ROHGYUNGHWA / 盧敬和 / painting   2016_1024 ▶ 2016_1119 / 일,공휴일 휴관

노경화_집념과 무능과 집념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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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화 블로그_gyunghwaroh.com

초대일시 / 2016_1029_토요일_06: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나의 작업은 소서사의 집적물이다. 기억되지 않는 개개인의 이야기들을 재조합한다. 많은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고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도 많지만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주로 폭력에 대한 것들이다. 어린 시절에는 집단 따돌림으로 고통 받았고 커가면서 여성이기에 경험하고 목격한 폭력도 있었다. 몇 해 전에는 친척들이 다른 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노경화_영험한 산에서 일어나는 일들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6
노경화_기능을 위하여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6

일련의 사건을 경험하며 깨닫게 된 것은 많은 폭력 행위들이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다.(폭력에 크고 작음을 논하는 것도 사실 웃기는 일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행해지는 일이어서 희생자조차도 그것이 폭력인지 인지하지 못 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폭력은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대물림 된다.

노경화_기대되지 않는 여자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6
노경화_루푸스와 웃음들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6

자신이 희생자임을 알지 못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폭력에서 오는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온전히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외부로부터 온 고통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일까. 누군가 어떤 폭력을 당하게 되고 피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순간부터 모든 초점이 피해자의 과실에 맞추어진다. 이런 현상은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 주로 일어난다. 희생자는 순식간에 다른 이의 말 한마디에 징벌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그에 반하여 가해자는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준, 또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폭력 행위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럴듯한 이유' 속에 보호 받는다. 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나는 이 부조리함에 분노와 무력감을 느낌과 동시에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어졌다. 이번 전시 '입김이 나오지 않는 사람과 풍경들'은 어떠한 부조리한 사건들의 집합체이며, 나는 피해자이자 관찰자이자 폭로자이다. ■ 노경화

Vol.20161024d | 노경화展 / ROHGYUNGHWA / 盧敬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