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김봉경展 / KIMBONGKYOUNG / 金鳳卿 / painting   2016_1026 ▶ 2016_1101

김봉경_모정Ⅲ_비단에 채색_23.8×16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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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02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팔판동 115-52번지) B1 Tel. +82.2.737.4678

본인의 그림은 끝없이 순환하는 생명의 생멸(生滅)로부터 한 인간이 삶의 중심을 다져나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작업으로 표현하기 위해 본인은 과거의 역사나 신화, 종교를 살펴보며 나보다 앞서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흔적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재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여성, 여린 화초, 마냥 귀여워 보이는 동물들,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근육질의 남자 등,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는 그림 속 도상에는 "삶의 허무함을 딛고 보다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이라는 본인의 주제의식이 녹아있다.

김봉경_희(喜)_비단에 채색_142×295cm_2016
김봉경_희(喜)_비단에 채색_142×295cm_2016_부분

다만 그리고자 하는 소재들의 특성상, 굉장히 섬세한 표현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양화 염료와 종이로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본인은 비단 위에 그리는 견본채색의 양식을 선택하였다. 이전부터 명말청초(明末淸初)에 활약했던 화가들의 섬세한 묘법과 일본 근대의 화가들이 보여준 채색기법에 강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본인은 이들이 보여준 기법의 장점을 절충하여 본인 나름의 화풍을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김봉경_존재와 시간_비단에 채색_51×23cm_2012
김봉경_향단의 초상_비단에 채색_43×23.5cm_2016

'힐링', '저녁 있는 삶', '미움 받을 용기'... 오늘날 사회를 보면 "어떻게 사느냐"라는 화두가 유행이 된 듯하다. 물질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풍요로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무의미한 경쟁과 비교에 지쳐있다는 반증(反證)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나의 그림은 그런 세태에서 벗어나 삶 속의 허무함을 극복하고 내적인 정신에 충실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김봉경

Vol.20161026h | 김봉경展 / KIMBONGKYOUNG / 金鳳卿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