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ze: to see and to be seen 시선: 보는 것과 보이는 것

Wanda Bernardino_Lia Kazakou_서상익展   2016_1027 ▶︎ 2016_1117 / 일요일 휴관

Wanda Bernardino_As they are_캔버스에 유채_102×92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5:00pm / 일요일 휴관

UNC 갤러리 UNC gallery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86길 6 지산빌딩 B1 Tel. +82.2.733.2798 www.uncgallery.com

UNC 갤러리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와 관객 그리고 작품의 인물들의 시선과 관계에 주목한다. 인물의 얼굴과 손, 그리고 위치한 배경이 중요시 여겨져 왔던 것이 전통적인 인물화의 특성이라면 『시선: 보는 것과 보이는 것』展에서 보여주는 인물화는 과감히 그러한 특성을 배제하고 관객과 작품 사이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시선에 집중한다.

Wanda Bernardino_Saying it_캔버스에 유채_97×80cm_2016

Wanda Bernardino는 미술역사의 작품에 등장했던 인물을 다시 새로운 공간 속에 배치 시키고 이를 통해 다른 주제와 맥락을 재현 하여 인물과 공간의 끝나지 않은 모호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을 흰색 물감으로 덮으며 관객과의 직접적 시선을 삭제 하는데 있는데, 없어진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그 시선은 더 강렬하게 느껴 지기도 한다. 작가는 인물과 관객의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더욱 직관적으로 인물의 캐릭터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그 이야기에 담겨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양한 현실의 존재와 상호 작용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Lia Kazakou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50×40cm_2016
Lia Kazakou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50×40cm_2016

그리스 출신의 Lia kazakou는 한 인물과 그 인물에게 존재했었던 시선을 관찰력 있게 표현한다. 관찰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는 인물의 일부분과 그 이미저리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어딘가 쓸쓸하게 다가오고 비밀스럽지만 암시적인 표현에 가깝다. 그녀는 관찰자와 대상 사이의 최소한의 움직임을 담아내고자 하는데, 이를 통해 모든 인간에게 잠재 되어있는 내면의 움직임과 겉 표면의 계속적인 관계에 대한 상호작용을 이미지에 표현한다. 그녀는 작업을 통해 중립적 거리의 시선과 그것을 담아내는 현실적 표현의 미묘하고도 섬세함의 긴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섬세한 긴장감과 미묘한 시선은 관객에게 해답보다 질문을 이끌어낸다.

서상익_C+Demuth_캔버스에 유채_27×22cm_2014
서상익_R+Rauschenberg_캔버스에 유채_27×22cm_2014

앞선 두 작가의 작품은 관찰자의 물리적 시선과 그 관계를 표현했다면 서상익 작가의 작품은 바라보는 방식으로써의 시선(way of seeing)에 주목할 수 있다. 서상익이 오랜 기간 작업 해 온 화가의 성전 시리즈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미술 역사 속 작품과 그 작품을 그린 작가를 재 배치 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하나의 작품 속 또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된다. 모사와 차용을 적절히 녹인 그의 작품은 대표작가들에 대한 그의 탐구와 존경을 나타낼 뿐 아니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 인물의 시선과 관객의 응시는 미술 역사 속에서 매우 성스럽고 품격 있게 다루어 지기도, 반대로 아방가르드의 시작을 열기도 한 흥미로운 요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의 무한한 해석을 여는 응시자의 시선으로 세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보길 기대한다. ■ UNC 갤러리

Vol.20161027h | The Gaze: to see and to be seen 시선: 보는 것과 보이는 것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