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仁王霽色)

문봉선展 / MOONBONGSUN / 文鳳宣 / painting   2016_1028 ▶︎ 2016_1112 / 월요일 휴관

문봉선_雨後仁王山(우후인왕산)_지본수묵_144×368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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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028_금요일_05:00pm

2016 한국평론가협회 작가상 수상기념展

주최 / 서울강서문화원_겸재정선미술관_한국평론가협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겸재정선미술관 GEOMJAEJEONGSEON ART MUSEUM 서울 강서구 양천로47길 36(가양1동 243-1번지) Tel. +82.2.2659.2206~7 www.gjjs.or.kr

『2016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문봉선 화가가 수상하게 되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2009년 제정돼 올해 7회를 맞이한 국내 유일의 미술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미술계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뚜렷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할 수 있는 중진작가에게 수여하고 있다. 중진은 열정과 젊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던 시기를 지나 원로작가로 가는 길목에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작가들이다.

문봉선_비 갠 뒤 인왕산_지본수묵_53.5×235cm_2016
문봉선_비 갠 뒤 인왕산_지본수묵_53.5×235cm_2016_부분
문봉선_비 온 후 인왕산_지본수묵_91×181cm_2016
문봉선_백악산(白岳山)_지본수묵_92×182cm_2016

『2016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도 예년처럼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개인별 추천으로 1차 후보자들을 선정한 후에 2차 심사에서는 본 협회 회장 김이순(홍익대학교 교수), 이석우(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진엽(한국미술평론가협회 총무), 변종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이 참여하였다. 심사위원들 간 진지한 토론을 거쳐 의견일치로 한국화가 문봉선을 선정했다. 그동안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단독으로 주관하였는데, 작년부터 겸재정선미술관의 후원으로 수상 작가에게 개인전 기회가 주어졌다. 겸재정선미술관에 깊이 감사드린다.

문봉선_인왕산1_지본수묵_92×182cm_2016
문봉선_인왕산2_지본수묵_92×180cm_2016
문봉선_수성동 기린교_지본수묵_92×180cm_2016

문봉선 화가는 21세기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장르 해체나 융합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도 꿋꿋하게 수묵화를 고집하며 전통재료가 지닌 무한의 힘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동안 수차례의 개인전을 포함한 국내외 권위가 있는 전시를 통해 과감한 생략과 절제, 수묵화의 깊은 묵향과 진한 여운을 담은 독창적 화풍으로 변별력이 뚜렷한 작품을 선보였다. 도시 풍경을 통해 현대적인 수묵풍경화를 선보이던 초기 작품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산, 물, 바람, 소나무 등 자연만을 웅장하게 담아낸 그의 수묵세계는 물질문명을 걷어내고 나면 순수하게 남는 대자연의 세계를 마주하게 한다. 최근에 '백두대간'이라는 소재로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작품 「백두대간 와유(臥遊)」 는 그의 수묵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1,625km에 이르는 백두대간 중 절반에 이르는 산야를 150m에 이르는 작품으로 담아낸 역작은 자연과 함께 호흡한 문봉선 화가의 진정성과 작품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철저한 현장사생을 바탕으로 한국의 산야를 담아낸 그의 작품에는 거친 듯 부드럽고, 황량함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은 우리의 자연만이 지닌 맛과 생명력이 담겨있다. 특유의 '초묵법(焦墨法)'은 끈기와 인내로 자연의 대장정을 이어가는 정신의 표출로 읽힌다.

문봉선_인왕산 3_지본수묵_45×181cm_2016
문봉선_인왕산 3_지본수묵_45×181cm_2016_부분
문봉선_인왕산 4_지본수묵_53×240cm_2016
문봉선_인왕산 4_지본수묵_53×240cm_2016_부분
문봉선_인왕제색_지본수묵_145×368cm_2016

한국 미술계에서 전통 수묵화가 처한 위기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전통수묵의 진정한 위기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선이나, 현대미술의 거대한 힘에 밀려난 요인보다도 전통미학에 담긴 깊은 정신세계를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작가 태도의 부재가 더 큰 요인일지 모른다. 뚜렷한 작가 정신과 의지로 한국의 자연미를 몸과 마음으로 느낀 바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채워가는 문봉선 화가에게 주목하는 이유이다. ●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지닌 한국의 미학을 현대미감으로 잇는 문봉선의 '자연관류'는 이 시대 우리 미술이 지켜나가야 할 정신이자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세계이다. 바다의 해풍에도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작품 속 소나무처럼 묵묵하게 자신만의 자연을 가꾸어가는 문봉선 화가의 정진에 이 상이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심사위원 일동

Vol.20161028a | 문봉선展 / MOONBONGSUN / 文鳳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