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99℃ 쇼케이스

김문정_김희영_박경종_안유리_임소담_최민경展   2016_1028 ▶︎ 2016_111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028_금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서울시창작공간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서교예술실험센터 SEOUL ART SPACE SEOGYO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로 33(서교동 369-8번지) Tel. +82.2.333.0246 cafe.naver.com/seoulartspace www.seoulartspace.or.kr

2016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시각) '99℃' 공모에 선정 된 작가 6인의 단체전을 10월 28일 금요일부터 11월 11일 금요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및 지하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99℃'는 데뷔 10년 이내의 잠재력 있는 시각 예술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2016년 공모를 통해 김문정, 김희영, 박경종, 안유리, 임소담, 최민경 작가가 선정되었고, 선정 작가들에게는 물리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리서치, 크리틱, 워크숍 등 다양한 창작의 과정을 제공하고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쇼케이스 전시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한 작업의 결과물들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며, 그간의 열정과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김지선

김문정_부조리한 퍼즐의 발견시리즈-신의선물_나무, ABS_2016
김문정_휴먼 비잉_프레임에 의한 심연_프로젝션 맵핑_60×146×60cm_2016

부조리한 퍼즐의 발견-신의 선물 ● 우리들의 힘만으로 서로를 중력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직으로 우리를 끌어내리는 힘을, 서로의 무게로 이겨내고자 했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다. 벽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튼튼한, 적어도 뒤로 꼬꾸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케미컬 이펙트'로 서로의 결속을 강화하자. 구조적 결합은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해줄 것이다. 2016년 7월 5일, 우리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혀 알지 못했고 절대로 알 수 없었던 황당한 사건(?)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우리를 만들고 그 벽에 세운 바로 그 힘에 의해 우리는 벽과 함께 통째로 뜯겨나갔다. 추락하며 얻어진 가속 때문에 꽤 많은 녀석들이 부서져 격리(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버려졌을 것이다)되었다. '케미컬 이펙트'에 의해 강화된 결속은 더한 비극을 낳았다. 좁은 틈새로 스며든 조그마한 위기를 견디기 위해 서로를 붙들다가 무리전체가 뜯겨나가 버린 것이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무엇이 우리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사실 그전에 왜 그렇게 까지 존재해야 하는 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물음을 옳지 않다. 아니 그런 물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누구든 존재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우리는 존재해야 한다. 어디서든지 우리는 존재해야 한다. 어떻게든 우리는 존재해야 한다. 언제든 우리는 존재해야 한다. 우리는 어쩐지 존재해야 하는, 존재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냥 그뿐. ■ 김문정

김희영_window_pattern-1_세라믹_841×1189cm_2016_부분

소비자로서 인간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쉽게 획득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것이 필요 없어졌다고 느낄 때면 가차 없이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필요한 것을 쉽게 얻고자 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현대 소비문화의 특징적 순환 주기에 몸을 내맡긴다. 오늘날 가속화하는 소비문화 속에서 '소비자-인간'은 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띤다. 이러한 성격을 잘 드러내는 사물이 쉽게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과 일상소모품이다. 이러한 사물들은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일회용품과 일상소모품에서 인간의 고귀한 정념을 읽어내기는 어렵다. 반면, 장인이 제작한 도기나 자기는 일련의 역사적 궤적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실생활에서의 공리적 가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심미적 예술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본인은 이러한 사물 문법의 차이를 바탕으로 일회용품과 일상소모품을 도자로 포집-의태한 뒤, 그 결과물을 조합해 쌓거나 나열하는 방식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버려지는 사물과 그 현존 방식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심미적 예술품으로 거듭나게 하는 단순 작업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오늘날 대량생산되는 레디메이드 사물에 깃든 인간의 정념을 도자를 활용한 작업을 통해 추출-정형해내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인은 현사회의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가치관을 재인식하고, 소비자 사회를 가로지르는 소통의 부재와 공허함의 본질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 김희영

박경종_물 Water_퍼포먼스 영상, 나무 테이블, 프로젝터, 플라스틱 컵, 물_가변크기, 00:13:15, 60×80×55cm_2016

'사물이입' 시리즈는 사물과 인간의 감성적 관계를 살펴본다. 사람은 사물을 통해 정신적 경계를 확장하고, 감정의 표현을 풍부하게 한다. 의인화한다는 것은, 상상을 통해 시점과 입장을 넓히는 행위다. 물질을 감정적 언어로 볼 수 있고, 물질로서 인간을 바라볼 수도 있다. 이러한 은유적 표현이, 현실 세계의 판단이 불완전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놀이로서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고, 어른들에게는 성찰적 감관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정신 속에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하듯, 모든 사물에 제 몫의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다. 미적 조우를 통해 나누는 우주만물과의 물질적 교감은, 정신적 열락으로 이어진다. ■ 박경종

안유리_팔 집 A house to sell_종이에 프린트_가변크기_2016
안유리_팔 집 A house to sell_종이에 프린트_가변크기_2016

「몸, 말, 소리」는 2016년 새롭게 시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이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리서치를 하던 도중, 여느 이산민들과 달리 여전히 "우리"와 같은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조선족 이주의 역사는 20세기를 거치면서 조선인에서 황국신민으로, 중국 건국 이후 56개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 터를 잡고 살아가며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역사와 정치적 변화의 굴레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스스로 "입고", "벗기"를 반복할 밖에 없는, 디아스포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떠올랐다 부서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인가?", "나는 누구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첫 번째 결과물로써 이 작업은, 하나의 세계 속에서 서로 다르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몸", "말", "소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섣불리 마침표를 찍지 않는 엇갈림의 대화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중국 개혁 개방 이후, 도시의 모습들을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주민들의 땅인 연변은 또다시 떠나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과 유입된 사람들의 덧칠로 혼재된 모습이다. 사람들의 몸이 빠져나간 도시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집의 모습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풍경의 일부를 재현하고자 한다. ■ 안유리

임소담_The edge of the world_캔버스에 유채_159×187cm_2014
임소담_Chain_캔버스에 유채_60.5×72.5cm_2016

이미지는 개인적인 감각에 대한 기억과 연관되어있고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지점을 지닌다. 페인팅이 만족을 줄 때는 이러한 기억의 재현이 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그리기의 경험이 중첩되며 기억에 변형을 가하게 되는 때이다. 발화자체가 기억에 변형을 준다는 점에 대해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리기에 몰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자의적인 변형을 통해 모순적인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 이로서 이미지는 그림을 그리는 나 자신을 통과하여 지나가고 새로운 이미지와 결합하거나 사라지는데, 나 역시 그것을 관람하는 하나의 관객으로서 또렷한 목적의식대신 경험으로서의 회화를 지향한다. ■ 임소담

최민경_완벽한 그림_영상설치_00:05:04, 00:16:00_2014
최민경_YOU_영상설치, 아날로그 텔레비젼, 마이크스탠드_00:04:02_2013

나의 작품들은 직간접적으로 여성으로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와 욕망에 대해서 다룬다. 나에게 이미지를 인식한다는 것은 망막에 상이 맺히는 단순한 작용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상상력이나 기대와 포부 등 사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인 작용을 포함한다. 따라서 나는, 영화나 텔레비전, 인터넷 등의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이미지들의 분석에 관심을 기울여 왔고, 그러한 이미지들이 남성 중심의 소비사회에서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왔다. 비디오, 일러스트, 설치,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 활용 통해 나는, 이러한 (이미지) 문화 속에서 쉽게 단순화되거나 간과되는, 욕망하는 주체들의 내적 갈등 및 복잡성을 다룬다. 화면을 매개로 한 퍼포먼스와 대중매체의 콘텐츠 따위를 중첩함으로써, 시각 행위에 의해 발생하는 욕망과 혐오, 순응과 거부, 주체와 대상, 가상과 현실 등의 대립하는 개념들을 모호하게 하고, 재현의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빈틈을 드러내고자 한다. ■ 최민경

Vol.20161028f | 2016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99℃ 쇼케이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