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s

해미(장해미)展 / HAEME / 張해미 / installaion   2016_1031 ▶︎ 2016_1113

해미_Net-tricks_랜선, 헤드폰_가변설치_2016

초대일시 / 2016_1104_금요일_06:00pm

전시장 특성상 예약 후 입장가능

강남더샵포레스트 아파트 208동 203호 서울 강남구 수서동 537 Tel. +82.10.3714.2333

첫 집들이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사각형의 핸드폰 액정, 그 너머에 있는 사각형의 창(window), 그 창 너머에 있는 사각형의 초대장. 우리가 이 공간 에 초대받은 과정과 같이, 현시대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대부분은 손바닥 보다 작은 네모에서 이루어진다. 동시대의 사회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이 네모 안의 세계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정보들을 그 속으로 결집시키고 있다. 이러한 무한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 세계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고 있다.

해미_PostingTrap_퍼포먼스_00:20:00_2016
해미_RETWEET_단채널 영상_00:01:09_2015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는 엄청난 물리적 거리를 작은 네모 안으로 압축 시켰지만, 그 무한한 깊이에서 생기는 본질 과의 간극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세계에서는 시각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는 점과, 익명성이라 는 특성 때문에 현실보다 왜곡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러한 가상 세계가 의사소통 과정의 중간다리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정보의 망망대해를 허구와 진실을 분별하지 못하는 혼돈 상태로 떠다니고 있다. 마치 집들이를 가장한 전시에 초대된 여러분처럼 말이다.

해미_2016Wiki_종이_21×14.8cm, 가변설치_2016
해미_2016Wiki_종이_21×14.8cm, 가변설치_2016

작가 해미는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불통을 가시화한 영상작업 「RETWEET」(2015)부터 이번 신작 「2016Wiki」(2016)까지 이러한 매체 환경을 그녀만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물에 녹는 종이를 이용한 신작 「2016Wiki」는 작가가 정보의 바다에서 수집한 불확실한 담론들을 바탕으로 허구의 기사를 생성하고, 그것을 실존하는 물을 이용 해 다시 해체 한 후, 아날로그 방식으로 재조합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가상세계의 현상을 단순히 환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복합적인 인과관계를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들며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해미_Messengers_50×40×27.5cm, 가변설치_2016_부분
해미_Messengers_50×40×27.5cm, 가변설치_2016_부분

이번 개인전 『Log-ins』는 집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직방체의 방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시각적으로 화면 속에 제각기 다른 속성을 가진 창들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공간에 초대된 집들이 손님들은 각각의 방에서 펼쳐지는 여러 작품들을 마주하며, 가상 속 세계의 풍경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구성된 본 집들이는, 네모 속의 세계를 잠시 접고, 손님들과 집주인이 직접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 이우제

Vol.20161031b | 해미(장해미)展 / HAEME / 張해미 / installa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