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다, 보다 Set, and See

김지연展 / KIMJEEYOUN / 金池蓮 / photography   2016_1101 ▶︎ 2016_1231

김지연_하얀문(White door)_C 프린트_120×120cm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620c | 김지연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류가헌 / 2016_1101_화요일_06:00pm 서학동 사진관 / 2016_1203_토요일_04:00pm

2016_1101 ▶︎ 2016_1113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류가헌 ryugaheon 서울 종로구 통의동 7-10번지 Tel. +82.2.720.2010 www.ryugaheon.com blog.naver.com/noongamgo

2016_1126 ▶︎ 2016_1231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화요일 휴관

서학동 사진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서서학동 189-20번지) Tel. +82.63.905.2366 blog.naver.com/jungmiso77

처음 빨간 넥타이는 늘 다니는 아침 숲길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그곳에 놓았다. 며칠 후 그 넥타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그 빨간 넥타이의 인상을 지울 수 없어서 구해다가 다시 걸었다. 그리고 보니 어렴풋하면서도 질긴 무언가가 보였다(아니 사실 느꼈다). 그런데 그것은 2년 후 군산 신흥동 폐가의 창문도 없는 빈방에서 한 사나이가 목에 걸었을 밧줄을 사진을 찍으러 가서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그저 막연한 불안과 섬칫함이었다. 그후 배롱나무에 노란 리본을 (붙여)놓고 보았다. 다리가 부러진 새 한 쌍을 동네 수족관(수족관에서 새도 판다)에서 빌려서 새장채로 숲에다 (가져다) 놓고 보았다. 메르스로 혼란스러운 때 마스크를 나무에 (걸어)놓고 보았다. 그저 놓고, 보았다.

김지연_빨간넥타이(Red tie)_C 프린트_80×80cm_2013
김지연_새장(Cage)_C 프린트_80×80cm_2014
김지연_광목천(Cotton cloth)_C 프린트_120×120cm_2014
김지연_마스크(Mask)_C 프린트_80×80cm_2015
김지연_노란리본(Yellow ribon)_C 프린트_120×120cm_2014

나는 20년 가까이 정미소, 이발소, 근대화상회, 낡은방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다 보니 아주 그런 스타일만 찍는 작가로 인식이 되었다. 나름 성실한 다큐멘터리를 고수해 왔다. 그런데 이번 사진은 그동안 내 마음 속에 담아둔 잠재의식, 불면증, 불안의 증거들을 하나씩 들어다가 숲에다 놓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십년 동안 다니던 숲은 나무 하나하나가 익숙했다. 작업은 매년 여름 숲이 무성할 때만 3,4년 해 온 것이다. 불안전한 오브제는 숲에서 낯설게, 혹은 더 낯설게 보였다. ■ 김지연

김지연_찔레꽃(Wild rose)_C 프린트_80×80cm_2014
김지연_금붕어(Goldfish)_C 프린트_80×80cm_2015
김지연_생리대(Sanitary pad)_C 프린트_80×80cm_2014
김지연_커튼(Curtain)_C 프린트_80×80cm_2016

At the beginning, the red tie was hung on the bough in the morning forest where I visit everyday. It was put there by somebody. A few days later, it was gone. I couldn't let go of the tie, so I got me one and hung it on the same spot. Then came to my sight something faint but tenacious(No, it was rather 'felt'). It was nothing but a vague feeling of anxiety or uncanniness, until I found out by chance a rope around a dead man's neck in a windowless empty room of a deserted house in Gunsan two years later. Then I set yellow ribbons on the crape-myrtle boughs, and saw. I also set masks on the bough, when the society was chaotic with MERS. I just set, and saw. ● I have been taking pictures of rice mill, barber shop, modernized store, and empty room for almost twenty years, which made me recognized as a photographer of that kind. In my own way, I have been cleaving to faithful documentary. This time, I took pictures in the forest where I carried and set evidence of my anxiety, insomnia, and my subconscious one by one. Every single tree in the forest was familiar to me, since I have been visiting there for about ten years. I have been working on this in every summer for three years, only when the leaves are grown thick. ■ Jee Youn Kim

Vol.20161102d | 김지연展 / KIMJEEYOUN / 金池蓮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