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The Site before Your Eyes

이정형展 / LEECHUNGHYUNG / 李政炯 / installation   2016_1104 ▶︎ 2016_1203 / 일,공휴일 휴관

이정형_겹쳐지는 지점_C 프린트_3×4inch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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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104_금요일_06:00pm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30pm / 토요일_11: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큐브 SongEun ArtCube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21(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이정형은 예술가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간 설계 및 디자인을 해왔으며 전시장 공사 현장에서 뜻밖에 발견한 예술적 요소들에 주목해 이를 작업으로 선보여왔다. 첫 개인전 "Fine Works"(2015)에서는 순수예술인 'Fine Art'와 노동을 의미하는 'Work'를 결합해 생업인 공간 조성 공사를 진행하며 목재를 자르고 남은 잔해나 페인트 통, 사다리 등 현장에서 찾은 다양한 오브제를 예술 작품으로서 보여주었다. 공사 현장에서 도색 작업을 하기 위해 모아둔 페인트 통을 전시장으로 옮겨 온 「페인터」(2015)는 작가의 의도와 연출에 따라 미술관에 설치 됨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작가는 페인트 통에 담긴 롤러를 화가의 팔레트, 붓과 같이 인지했으며 작업의 제목을 도장공과 화가를 뜻하는 중의적 표현인 "Painter"라 칭하여 공사 현장과 동시에 전시 공간에서의 작업을 천연하게 연결 짓는다. 또한, 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길게 늘려 설치한 「위대한 손가락」(2015)과 전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페인트를 여러 번 덧칠해 표면이 두꺼워진 미술관 벽면을 재현한 「예술의 전당」(2015) 등을 통해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사물을 마치 추상 조각 또는 회화처럼 보여지도록 연출했다.

이정형_오늘의 현장 The Site before Your Eyes_가변설치_2016
이정형_오늘의 현장 The Site before Your Eyes_가변설치_2016

이번 전시 "오늘의 현장"은 작가로서 삶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사진 연작 「겹쳐지는 지점」(2013-2016)에서 시작한다. 노동은 개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작가 또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공간을 조성하는 등 목공·도장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점차 노무자로서의 역할이 주가 되어 예술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현실과 이상이 분리되는 괴리에서 그는 노동과 예술이 교차하는 접점을 찾고자 시도한다. 작가는 미술관, 갤러리 등 의뢰를 받아 전시 공간을 조성하며 자신의 전시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예술 활동의 일환으로, '작업'을 현장 설계를 위한 노동임과 동시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했다. 이정형은 공사가 진행중인 생업의 현장이자 개인전을 위한 현장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작 「오늘의 현장」(2016)을 통해 노동과 예술의 경계에서 둘의 겹쳐지는 지점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작업이 진행되는 공사 현장 전면을 내보임으로써 생계를 위한 노동이 창작 행위가 되고 예술의 범주에 들어서는 과정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전시장 뒤 편 분리된 방에서는 2012년부터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어떤 심미적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지점에서 흥미를 느꼈는지에 대해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한 결과물을 전시한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렇듯 작가에게 '현장'은 공사장과 전시장을 의미하며 이들의 겹쳐지는 지점을 찾아가는 작가의 시도는 노동자인 동시에 예술가로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삶을 실현하게 한다.

이정형_현장 콜렉션 Collection from Construction Site_현장에서 수집된 오브제, 가변설치_2016
이정형_현장 콜렉션 Collection from Construction Site_현장에서 수집된 오브제, 가변설치_2016

이정형의 작업은 육체적·정신적 노동을 예술가로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작가로서 타당하게 노동과 창작 활동에 임하고자 하는 열의를 담고 있다. 작가는 노동으로 지속해 온 공간 조성 현장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으며 이를 통해 고민해왔던 노동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이상적인 '오늘의 현장'을 그린다. ■ 박해니

이정형_현장 보고서 Field Report_C 프린트_가변설치_2016

그동안 많은 현장에 다녔다. 내일도 현장에 간다. 하루를 대가로 노동을 하는 현장이기도 하고 '오늘'이라는 이름을 단 나의 전시이기도 하다 …중략…. 정확하게 겹쳐지면 하나로 보일 것이다. 엇비슷하게 혹은 아주 조금만 겹쳐있어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고 명확하지 않다. 겹쳐지는 부분은 언젠가 하나로 보일 것인가. ■ 이정형

이정형_오늘의 현장展_송은 아트큐브_2016

As a way to support himself as an artist, Chunghyung Lee has been doing work for hire doing gallery space design and construction and in the process has utilized unexpected artistic elements found in these building sites to create his own works of art. For his first solo exhibition, Lee combines the concepts of fine art and labor, or work, and aptly titles it Fine Works (2015), taking items found during construction, such as left over debris from carpentry work, paint cans, ladders, etc. and transforming them as objets d'arts of his art works. In Painter (2015) he took paint cans from a construction paint job and transported them to an art gallery to be installed as his art piece according to his will and direction, thus endowing them to have an artistic value. To Lee, the paint roller in a can is the artist's brush and pallet, and he selects the ambiguous word 'painter,' referring to both a construction painter as well as an artist, as the appropriate title of his work. In addition, Lee takes objects found in building sites and presents them as abstract sculptures or paintings as demonstrated in A Great Finger (2015), where fingers of cotton work gloves are stretched as an installation piece, and Hall of Fame (2015), that recreates a thickened gallery wall that has acquired numerous layers of paint over time from hosting exhibits. ● This exhibition of Lee's called The Site before Your Eyes begins with the photographic series The Study of Crossing Area (2013-2016) which stems from contemplations about his life as an artist. Labor being an unavoidable necessity in sustaining the life of an individual, Lee too has had to build spaces for hire performing carpentry and paint jobs so that he will be able to continue creating artistic work. But then he is faced with the reality of his time becoming dominated by the role of a laborer and consequently finding it difficult to devote any time to his art. Reality breaks away from the ideal and it is in this discrepancy that Lee attempts to find the overlapping region between labor and art. Though not performed for his own exhibit work, the artists considers his gallery space building jobs for hire for museums, galleries, etc. as an extension of his art work, the 'work' being site planning and building labor as well as the process of completing an artistic piece. Lee's new release The Site before Your Eyes (2016) is the on-going building grounds for both his wage-earing job and his solo exhibition, through which he studies the common areas of art and labor standing at the edge of their boundaries. By opening up the entire building site of his piece to the audience, he presents in a dynamic manner the precise moment and process where wage labor is transformed into an act of creativity, and enters the realms of art. In a separated room behind the gallery, a photographic archive of building sites taken from 2012 are presented in a report-like product, recording the aesthetic qualities of the photographs and at what point they were considered interesting. So as such, a "site" to Lee is as much a place of construction as it is an exhibit space, and his attempts to define the overlapping area of these two is making real a life where reality and the ideal coexist, with him simultaneously being a laborer and an artist. ● Lee's work uses physical and psychological labor as the means to achieve the ideals of an artist, and holds in it his enthusiasm to face labor and creative activities with the appropriate attitudes of an artist. By opening up the labor-sustained gallery space building site to an audience, Chunghyung Lee has attributed artistic value to it, through which he draws his long contemplated ideal 'The Site before Your Eyes' at the point of intersection of labor and art. ■ Haeni Park

I have been to many gallery space building sites in my time, and will be going to many more. The site is both the scene of a day's worth of labor and my exhibition titled 'Today'…Should they overlap completely, they will appear as one. Overlap only roughly or just in portion and they may seem like this or that, and will not be clear. I wonder, will the overlapping areas ever appear as one? ■ LEECHUNGHYUNG

Vol.20161107h | 이정형展 / LEECHUNGHYUNG / 李政炯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