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점 2 - 사람을 찾습니다

문수영展 / MOONSOOYOUNG / 文琇渶 / mixed media   2016_1109 ▶︎ 2016_1115

문수영_가상의 점 2-1_홀로그램_3D 프린팅_80×120cm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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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영 블로그_msyart.blog.m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 Tel. +82.2.735.3367 blog.naver.com/gallh

의도적으로 나 홀로 족이 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혼자의 시간을 즐긴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나는 어쩌다 보니 '나 홀로 족'이 되었다. 혼밥, 혼술, 혼영등 혼자 하는 것들로 내 생활에 채워졌다. 이번 『가상의 점 2』 는 '나 홀로 족'이 된 짧은 시간동안 겪은 홀로그램 같은 '빈 시간'에 대한 전시이다.

문수영_가상의 점 2-1_홀로그램_3D 프린팅_80×120cm_부분

가상의 점 ● '가상의 점'은 임의의 선택된 점이다. 무용수가 턴을 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어지러움을 줄이기 위해 어떠한 점을 바라보며 턴을 한다. 이때, 무용수는 고개를 제일 마지막에 돌려 다시 그 점을 바라보며 착지한다. 바라보는 그 점은 임의의 값, 가상의 점이다. (2015년 10월 문수영 『가상의 점』 전 재동갤러리) ● 가상의 점은 필요에 의해 보게 되지만 임의의 점이기에 시간과 공간의 우연적인 특성이 있다. ●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1일 평균 한 사람이 약 2만 건의 결정을 하고 산다고 한다. 자장면을 고르는 선택부터 복잡한 서류에 관한 선택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사는 모든 순간에는 고정된, 정해져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가상의 점의 연속이다.

문수영_가상의 점 2-1_홀로그램_3D 프린팅_80×120cm_부분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의 채움' ● 나는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의 채움'이 '빈 시간'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경험했다. '빈 시간'의 연속은 공허, 허무, 무기력을 느끼게 한다. 사람에 따라 이것을 배움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해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빈 시간의 연속'은 불안을 만들어내고 그 불안은 직관을 흐리게 하여 다시 불안한 삶을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문수영_가상의 점 2-1_홀로그램_3D 프린팅_80×120cm_부분

SNS와 홀로그램 ● 현대인들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SNS에서의 '관계의 거리두기'는 이 악순환을 더욱 고조시킨다. 언제든 연결 될 수도 끊어질 수도 있는 관계.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나는 이런 상황의 연속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동일한 질에서 오는 만족도는 떨어진다. 삶의 질은 비어가고 관계도 비어가는 상황. 이런 삶은 마치 빛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홀로그램 같다. 그리고 홀로그램은 전원을 끄면 사라지듯 우리의 삶도 어떤 계기로 무너질 것 만 같은 불안감이 있다. 어느 것 하나 고정되어있지 않은 그 순간만의 존재, 홀로그램은 고정되어있지 않은 공간에 비춰지는 특정시간 동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홀로그램 또한 '가상의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영_가상의 점 2-1_홀로그램_3D 프린팅_80×120cm

사람을 찾습니다. ● '나 홀로 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서로의 방황하는 삶 속에서 불안정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관계를 유지하며 홀로그램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을 찾고 싶어 한다. '빛'이 아닌 '사람'말이다. 우리는 오늘도 '사람'을 찾아다닌다. ■ 문수영

Vol.20161109a | 문수영展 / MOONSOOYOUNG / 文琇渶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