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공물이다

박형준展 / PARKHYUNGJUN / 朴炯俊 / installation.video   2016_1110 ▶︎ 2016_1201

박형준_떠다니는 신체 A Floating Body_관객참여형_영상, MRI 스캔, DV_00:03:00_2014~5

초대일시 / 2016_1110_목요일

오프닝 리셉션 & 매칭토크 / 신현진(미술비평)×박형준 * 선착순 20명 / 성함, 이메일, 연락처를 curator2@igong.org로 송부

2016 아이공 신진작가지원展

주최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2:00pm~06:00pm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3 B1 Tel. +82.2.337.2873 www.igong.org

박형준은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작가에게 어떤 대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식은 대중성을 획득하면서 동시에 예술로써의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도구이다. 총체적 설치로 구성된 「나는 인공물이다」는 '영혼이 우리 몸 안에 실재 하는가' 라는, 아직 보편적으로 정의되지 못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작업은 추상적인 영혼을 구상화하는 과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낸다. 영상작품 「떠다니는 신체」는 작가의 몸을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영상이미지로 재현함으로써 신체 속 떠다니며 부유할지 모를 영혼을 찾고자 한 시도이다. 다른 두 작품 「비어있는 자소상」과 「투과될 수 있는 심장」은 '영혼'에 관한 각기 다른 관점을 물질화한 작업이다. 박형준은 현대인이 지적사고 또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자아를 대변하는 추상적 존재인 영혼이 뇌 속에 있을 것이라 믿는 관점에 착안하여 「비어있는 자소상「을, 고대이집트인들이 심장에 영혼이 깃들어있다고 믿는다는 점을 모티브로 「투과될 수 있는 심장」을 가시화 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각 작품에 '투과될 수 있는'과 '비어있는' 이라는 수식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박형준은 이 지점에서 비가시적 특성을 지닌 영혼이 투과될 수 있는가 그리고 영혼은 결국 뇌 속에 존재하지 않고 비어있는가, 그렇다면 영혼은 신체 속에 존재하지 않는가 라는, 영혼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렇듯 박형준은 '투과될 수 있지만 결국 비어있는' 우리의 신체를 관객이 '떠다니듯' 관찰할 수 있도록 학제 교차적 표현방식으로 풀어내었다. ■ 미디어극장 아이공

박형준_비어있는 자소상 Empty Portrait_조형 설치, 아크릴 레이져 커팅_45×45×45cm_2014~5
박형준_MRI 촬영 도큐먼트_MRI Scan Document, 영상, HDV_00:05:00_2014~5
박형준_투과될 수 있는 심장 Permeable Heart_조형 설치, 밀납 왁스_16.6×7.4×10.7cm_2014~5

작업은 1년 반의 연구 과정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으로써 독일 뒤셀도르프 에 위치한 대학병원 방사선과에서 MRI(자기 공명 영상 촬영)를 이용해 작가의 몸 전체를 스캔 하였다. 이렇게 스캔 된 작가 몸 내부의 디지털 정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본 작업을 제작하는데 이용되었다. 작업은 '영혼에 대한 관심' 에서 출발하였다. 문헌 속에서 고대 이집트 인들은 영혼이 심장에 있다고 믿었으며, 바벨탑의 전설로 알려진 바빌로니언들은 간 속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15세기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두뇌의 송과선이라는 작은 기관에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심신이원론을 제기하였다. 현대의 인류는 영혼은 없거나 두뇌의 화학반응에 의한 감정이라 이해한다. 영혼은 신체 내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두뇌 일까, 심장일까? 혹은 영혼은 존재 하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MRI를 이용해 신체 내부를 관찰하고 시각화 하면서 작업은 시작 되었다. 작업을 통해 영혼이란 것에 대해 작가 스스로 물성을 부여하면서 '자연물과 인공물' 로 나누어 사유하게 되었다. 인간이 만들고 행한 것이라는 인공물의 의미는 작가 스스로의 신체를 자연에서 분리하여 사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기술화된 시대에서 인간의 신체와 영혼은 작가의 주된 관심사이며, 몸과 정신을 소통적 재료로써 바라보고 그것이 가진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예술적 재료로써 기술에 대한 방법론적 탐구와 인간과 인공물에 대한 사유를 다음과 같은 총제적 설치의 형태로 표현 하였다. ■ 박형준

Vol.20161113b | 박형준展 / PARKHYUNGJUN / 朴炯俊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