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 분리의 극隙

성봉선展 / SUNGBONGSUN / video.installation   2016_1101 ▶︎ 2016_1113

성봉선_Gap of separate_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_Loop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예술문화위원회_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비야비야 GALLERY BIYABIYA 부산시 금정구 금정로 29-15 Tel. 070.8132.1868

지속과 분리된 행위의 재배열 ● 영상으로 촬영된 행위의 지속에 인위적인 분리를 감행하여 생긴 틈, 극(隙), 혹은 구멍과 그 사이로 개입되는 낯설고 상이한 실재들, 분리로 인해 재배열된 행위의 지속과 그 본질 사이의 간극을 표현한다.

성봉선_Gap of separate_비디오 설치_00:02:45_2016
성봉선_Gap of separate_비디오 설치_00:02:45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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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은 실재적 시간의 본질로 선형적이며 경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된 분리에 의해 재배열된 행위는 지속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지만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다. 이는 분리될 수 없는 지속의 속성에 분리를 감행하며 작가가 의도하는 상이한 행위의 연속으로 재편집된 것이기에 그 실체는 비연속적이기 때문이다. 행위의 일정한 부분을 반복시키기도 하고 분절시키기도 하고 시간을 역행하기도 하고 늘리기도 한다. 이는 실재와는 또 다른 내러티브 구조를 창출하며 마치 실재적 지속인 것처럼 우리에게 보여 진다. 지속적 형태는 시간의 경과에 의해 질적 변화를 끊임없이 일으키지만 분리의 극, 그 틈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 시간의 구멍과도 같은 틈으로 낯설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실재가 개입한다. 의식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 틈이야말로 지속에 역행하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며 흘러가는 것에 대한 역행과도 같다.

성봉선_Gap of separate_단채널 비디오_00:01:58_2016
성봉선_Gap of separate_단채널 비디오_00:02:04_2016

분리의 극隙 ● 영상은 자화상적 몸의 실체와 그림자 이미지가 반투명 막에 의해 혼용되어 하나의 덩어리, 즉 행위로만 작용한다. 주체를 알 수 없는 타자화 된 몸은 기이한 덩어리로 그 행위만이 남게 된다. 행위는 얼굴과 손을 중심으로 표현되지만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검은 그림자의 얼굴 덩어리, 의미 없는 손짓으로 일종의 단위화 된 기호일 뿐이다. 또한, 그럴 듯해 보이는 자연스러운 편집이 아닌 완전히 상이한 두 요소를 동시에 배치시킨다. 이는 인터렉티브한 프로그램에 의해 코딩된 것으로 자가 증식의 형태를 취한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으며 이미 코딩된 프로그램 언어에 의해 제어되고 증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은 마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삶의 지속과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성봉선_Gap of separate_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_80×80×80cm, Loop_2016
성봉선_Gap of separate_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_80×80×80cm, Loop_2016

작가가 행위에 집중하는 이유는 행위가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삶은 일련의 행위의 연속이며 삶의 방향성은 죽음이라는 그 끝을 향한다. 극으로 표현되는 지속 사이의 단절된 틈은 이러한 삶의 방향성에 역행하여 우리를 그 속에서 온전히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 분리의 극은 현실에서 실재와 만날 수 있는 찰나적 순간으로 삶 자체보다 살아가는 행위 그 자체에 몰입하며 위한 것이다. ■ 성봉선

Vol.20161114g | 성봉선展 / SUNGBONGSUN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