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tz & Glamour

강민성展 / KEYOUNGMINSUNG Chloe / 姜旼成 / painting   2016_1116 ▶︎ 2016_1123

강민성_Poisonous Flowers (pin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150cm_2016

초대일시 / 2016_111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레스빠스71 L'ESPACE71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5 (청담동 141-11번지)중인빌딩 B1 Tel. +82.2.511.7101 www.lespace71.com

반짝반짝 빛나는 쇼 윈도우, 거리에 난무하는 온갖 광고들, 인터넷과 휴대폰까지 우리의 눈은 소비를 유도하는 모든 유혹으로부터 쉴 수가 없다. 이렇게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다람쥐가 쳇바퀴 돌리듯 쉬지 않고 뛰는 치열한 경쟁 속 달리기와 같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교육환경, 더 멋진 휴가… 이렇게 더 나은 삶의 질과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은 가히 경이롭고 갸륵하기도 하다.

강민성_Poisonous Flowers (gre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150cm_2016
강민성_Happiness is a fleeting e×perience (gre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6
강민성_Happiness is a fleeting e×perience (whit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6

우리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욕망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현상은 이전의 베이비붐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고단하게 성실하게 일하고 꼬박꼬박 저축해서 부를 일구어 냈고 그로 인한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더 비싸고 크고 멋진 물건을 아무렇지 않은 듯 소비함으로써 그 욕구를 표출한다. 온갖 미디어를 통해 셀러브리티들이 즐기는 휴가지나 사치품을 보고 따라 하고, 새로 나오는 아이폰을 구입해야 만족한다. 동시에 오늘날의 이러한 소비주의 문화는 심각한 상대적인 박탈감을 불러일으킨다. 영어권 사회에서 흔히 "keeping up with the Joneses"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늘 다른 사람의 물질적 부와 내가 가진 것을 비교함으로써 스스로를 빈곤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불행함을 느낀다.

강민성_Guilty Pleasure (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6
강민성_Guilty Pleasure (pin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6

나는 지위적 재화를 소재로 하는 작업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소비가 사회적 맥락에서 갖는 의미와 풍요의 역설에 대해 표현하고자 한다. 지위적 재화의 전형인 보석은 그 절대적인 가치보다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석과 비교되었을 때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된다. 결국 우리는 보석이 주는 ‘지위’ 혹은 ‘개념’에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이 끝도 없는 zero-sum game과 같은 소비의 경쟁 속에서 알맹이 없는 껍데기처럼, 가녀린 꽃이 화려하게 잠시 피었다가 시들어버리듯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짝이는 보석도, 어떠한 물질적인 부도 우월함을 보장할 수 없음을,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음을, 반짝거림 뒤의 그 허무함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 강민성

Vol.20161116b | 강민성展 / KEYOUNGMINSUNG Chloe / 姜旼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