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다

오승훈展 / OHSEUNGHUN / 吳承勳 / painting   2016_1117 ▶︎ 2016_1123

오승훈_거닐다-진잠향교_한지에 채색_41×53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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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대전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이공갤러리 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로139번길 36(대흥동 183-4번지) Tel. +82.42.242.2020 igongart.co.kr

누군가에겐 피곤하고 고된 하루를 끝마친 오늘의 종막, 누군가에겐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내일의 서막인 새벽. 역동적인 하루 중 유일하게 정적이며 고요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요하지만 그 고요 속에서 가장 고독한 시간에 홀로 거리를 거닐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형상(形象)이 보인다. 눈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만 그것이 허상(虛像)인지 실상(實像)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머리와 눈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가슴은 느끼고 있다. 내적 고요함과 평온함을. ● 나의 작품은 새벽이라는 고독하고 독립된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았고,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관찰하였다. 지금까지 보았던 것과 전혀 다른 경이(驚異)를 느꼈고

오승훈_거닐다-귀가(歸家)_한지에 채색_91×117cm_2016
오승훈_거닐다-귀가(歸家)_한지에 채색_91×117cm_2016

"視乎冥冥, 廳乎無聲。冥冥之中, 擉見曉焉 ; 無聲之中, 擉聞和焉。 오묘한 어둠속에서 사물을 보고 소리없는 고요속에서 소리를 듣는다, 오묘한 어둠속에서 홀로 밝은 빛을 보고 아무 소리 없는 곳에서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듣는다." (『莊子·天地』장자의 천지편 왕덕설(王德說)) 라는 글귀가 장자가 말하는 본문에서의 뜻과는 다르지만 나에게 다가온 그 순간을 다른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나의 표현으로 적합한 것 같다. 화려한 빛에 익숙했던 나에게 어둠속에서 잔잔하게 다가오는 빛은 생소함을 맞이하게 해주었고 이러한 생소함을 느낄 때 반복된 삶의 무료함과 외로움에 지친 나에게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형성시키는 독립적인 고독을 안겨다 주었다. 나는 일상의 무게에 짖눌린 만큼 고독을 자초한다. 그 고독은 때론 외롭고 쓸쓸함을 담고 있지만 때론 나에 대하여 고찰(考察)하고 내적으로 평온한 자쾌(自快)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고독을 안겨다주는 새벽의 형상(形象)은 고요한 나만의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 그림은 선이나 형태로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본인의 작품은 채색이라는 조형적요소를 더하여 깊이감을 높였다. 채색의 물리적이고도 심리적인 작용에 의해 덧칠함으로 형상과 형상간의 중첩(重疊)을 통하여 빛이라는 매개체를 담아냈다. 본인은 작업을 통해 색채의 감성적역활과 동양채색화의 재해석으로 우리 선조들이 청록산수화(靑綠山水畵)로 꿈꾸던 안식처를 표현하고자한다. ■ 오승훈

오승훈_거닐다-만남의 장소(대전)_한지에 채색_73×91cm_2016
오승훈_거닐다-만남의 장소(대전)_한지에 채색_73×91cm_2016

When daybreak is considered as the end of hard day for someone, it can be the beginning for the morning of tomorrow. It is the most peaceful and calm moment during a day. When taking a walk early in the morning by myself, I can see figures into the calm dark. Even though my eyes are able to catch them as they are, sometimes I get confused with what's the truth or illusion of them. However, I believe that my heart can catch and feel about the peacefulness and calmness from those figures. ● My work has been started from the independent and lonely moment of daybreak. I try to keep my eyes to see particularly without consciousness and observe something without thinking, and those feelings make me feel entirely different wonderfulness. ● "Find things in the dark and listen out for a sound in the silence. At the same time, look at the bright light in the dark and listen to the harmonious sound." (Chuang-tzu, Theory of King's Virtue) As you can see the statement of Chuang-tzu above, even though his theory is not perfectly matched with my work, I would like to say that it could be the right expression of my emotion and feeling in the dark of dawn. The lights that come out of the dark make me feel unfamiliar differences of lights in daily life, and those differences provide opportunities to create my own space and time and bring me different level of loneliness. I actually sometimes bring the loneliness on myself when feeling sick of my everyday life. While spending some time with my feeling of loneliness, I can feel it is not only the sense of isolation but also the sense of peacefulness emotionally. Therefore, I believe that the time of daybreak is similar to the feeling such as the quite paradise. ● I focus on the depth of my painting with formativeness. In addition, I try to create over painted skills by various level of color so that I can express the particular moments by light. In my final words, I express the real paradise by my reinterpretation of oriental painting and research of emotional colors, so I hope you can enjoy with my work. ■ OH, Seung Hun

Vol.20161117b | 오승훈展 / OHSEUNGHUN / 吳承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