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곡을 준비하는 앙상블 Preparing the next Piece

로와정_박진아 2인展   2016_1117 ▶︎ 2016_121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117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누크갤러리 noo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86(삼청동 35-192번지) Tel. +82.2.732.7241 www.facebook.com/nookgallery nookgallery.co.kr

앞면과 뒷면! 어떤 사물이나 상황은 보는 시각에 따라 앞면이 되기도 하고 뒷면이 되기도 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모서리에 세워진 도미노를 누군가 건드려 쓰러졌을 때, 보여 지는 면은 앞면일까, 뒷면일까? 일반적으로 영화를 찍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뒷면이 된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준비과정이 앞면이 될 수도 있다. 연주회나 영화를 위해 무대의 뒤편에서 준비하는 스태프들을 그린 그림은 무대 뒷면의 이야기를 앞면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로와정과 박진아는 앞면과 뒷면의 모호한 관계를 보여준다. ● 로와정은 전시장 바닥에 돌아가며 도미노를 설치한다. 조심스레 오랜 시간 공들여 세워놓은 도미노는 누군가의 부주의로 또는 호기심으로 쓰러지게 된다. 도미노는 전시장을 돌며 일렬로 세워져 있어 하나가 쓰러지면 줄줄이 무너져 버리는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을 연상하게 한다. 본래의 목적인 쓰러지는 행렬을 마치고 난 후의 도미노는 앞면이 보여질 수도 뒷면이 보여질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뒤바뀌는 앞면과 뒷면은 오늘의 복잡한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천장에 매달린 구의 바닥이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구의 일부분은 바닥이 아니라 윗면일 수도 있다. 사물을 보는 우리의 관점은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관계'와 '사이'에 대한 관심을 시각화하며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노윤희와 정현석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견제한다. 상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로와정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가 앞면과 뒷면을 오가며 그들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와정_도미노_태고합판_가변크기_2016
로와정_네온_네온, 레나인센스, 합판_30×120×30cm_2016
로와정_벨벳공 스케치_종이에 연필, 펜_29.7×21cm_2016

박진아는 변화가 생기는 짧은 순간에,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그린다. 지난 전시에서 보여준 회색빛 넓은 바닥의 공허한 공항풍경은 최근 영화촬영 장면이나 음악회를 준비하는 무대의 뒤편으로 옮겨졌다. 중간 톤의 회색 바닥은 노란색이나 붉은색, 푸른색 바닥으로 변화되었다. 패션 화보를 찍는 사진가「노란바닥 01」은 화면의 대부분을 바닥에 내어 주고 그 위에서 일어나는 효과들을 소재로 삼았다. 우리가 끊임없이 반복하는 단순한 동작, 특별한 의미와 상징이 부과되지 않은 평범한 동작, 무언가에 골몰하여 무심코 하는 동작에 작가는 이끌린다. 여기서 인물은 인물화라기보다는 하나의 풍경화처럼 그려진다. 「인터미션」, 『다음 곡을 준비하는 앙상블』은 연주회를 위한 준비과정이다. 무대 뒷면의 준비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앞면으로 보여주는 그림은 전시장에서 벌어지는 뒷면의 일들을 소재로 삼았던 작가의 지난 작품들과 연결된다. ● 『다음 곡을 준비하는 앙상블』은 다음 연주를 위해 무심코 움직이는 연주가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로와정과 박진아의 무심한 움직임을 상상하며 앞면과 뒷면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 조정란

박진아_인터미션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6
박진아_노란 바닥 01_캔버스에 유채_170×194cm_2015
박진아_의논_리넨에 유채_130×194cm_2016
박진아_메이크업_종이에 유채_39×31.5cm_2015

The front and back! Certain objects or situations become either the front or back side depending on one's point of view. When someone knocks down a domino placed at a corner where people pass by inattentively, is the side facing us the front or back? In general, the process of preparing to make a film becomes the back side. If you are focusing on the process of making something, then the very preparation process could be the front. Paintings of staff members preparing for a concert or film behind the stage express backstage stories as the front. Through this exhibition, RohwaJeong and Jina Park reveal the obscure relations between the front and back. ● RohwaJeong places dominoes around the floor of the exhibition space. The dominoes, carefully placed over a long period of time with great effort, will eventually fall on account of someone's carelessness or curiosity. The dominoes, standing in line all around the exhibition room, remind us of the food chain of our society, where if one falls everything breaks down in a chain reaction. After the dominoes complete their original purpose of falling down one after another, the front or back sides may be showing. The front and back, which change according to the situation, seem to show today's complicated social phenomena. The bottom of a sphere hanging in the ceiling is visible. But the part we see may be the top, and not the bottom. Our perspectives of objects change according to circumstances. Roh Yun-hee and Jeong Hyun-seok, who have worked together for a long time while visualizing their interests in "relation" and "between," share their thoughts but also keep each other in check. As they look at one another with objective eyes under the name RohwaJeong, they make their unique colors while traversing the front and back sides. ● Jina Park paints people focusing on something, in the brief moments where change takes place. The empty airport scenes with wide gray floors shown in her past exhibitions have been moved to behind the stage, where preparations are made for filmmaking or music concert. The middle-tone gray floors have changed into yellow, red or blue floors. 「Yellow Floor 01」, which is of a photographer taking fashion photographs, assigns most of the picture-plane to the floor, and uses the effects taking place there as its subject matter. The artist is drawn to simple gestures we continuously repeat, ordinary movements to which special meaning or symbolism are not given, and movements we make without knowing as we are immersed in something. Here the figures are painted not like portraits but rather like a landscape painting. 「Intermission」 and 『Preparing the next Piece』 are preparation processes for concerts. The painting that focuses on the preparation process taking place behind stage and shows it as the front can be connected to the artist's previous works, which used events that happened behind the scenes at exhibitions as subject matter. ● 『Preparing the next Piece』 portrays musicians moving unconsciously for the next session. As I imagine the unconscious movements of RohwaJeong and Jina Park making preparations for this exhibition, I am able to think once more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ront and back. ■ Jungran Cho

Vol.20161117f | 다음 곡을 준비하는 앙상블 Preparing the next Piece-로와정_박진아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