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

2016_1119 ▶︎ 2016_1209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3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 +82.(0)2.722.7760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친 미술인 30여명이 합심해 세태풍자 기획전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를 열었다. ● 기획전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무화랑 내부에는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는 풍자작품 100여 점이 걸려 있었다. ● 전시명이자 주제인 '병신무란(丙申巫亂)'은 병신(丙申)년에 벌어진 무당의 난(巫亂)을 의미한다.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의 농단에 따라 국정운영됐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현상황이 마치 '무당의 난'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전시를 기획한 김진하 나무화랑 대표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정말 많은 작가들이 순식간에 모였다. 5일 동안 작가 3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출품됐다. 이례적인 상황이다. 예술가들의 열띤 호응에 새삼 놀랐다"고 밝혔다. ● 전시 모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으로 5일간 이뤄졌다. 발단은 지난 11월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 예술가들끼리 함께 현 사태를 담아낼 수 있는 기획전을 열어보자는 아이디어였다. 김 대표는 "'하야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터라 혹시나 빠른 하야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100만 명이 모였던 시위에도 꿈쩍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전시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 전시공간에 걸린 작품 100여 점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세간의 화제를 몰고 있는 이하 작가의 작품 '부정선거(父情先巨·앞서 이른 아버지의 큰 뜻)'다. 이 작가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과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작가는 작품을 통해 18대 박근혜 정부의 비합리성과 무능함이 묘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언론에서 언급된 박 대통령의 주변인물, 비선실세 최순실의 얼굴이 담겨 있다. ● 비뚜러지게 걸린 이종구 작가의 작품 '박근혜 대통령 초상화 사진' 역시 최근 민심에 대한 예술가의 메시지다. 김 대표는 "깨진 액자와 비뚤어지게 걸려 있다는 뜻은 이미 한번 떨어졌다가 억지로 걸어놓은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으로 권위를 잃었지만 아직 그 권위를 놓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_나무화랑_2016

또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견하는 나무 도마 위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힌 박근혜 대통령 얼굴과 '이만 자리서 물러나 주셔야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김종찬 작가의 작품 '도마작품'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도마라는 소재는 일반 서민들이 칼질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자 국민들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사용하면 할수록 마모되는 도마처럼 박근혜 대통령 또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판화, 설치미술,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박근혜 하야' 작품이 즐비하다. 김 대표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전시를 하면 관객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는데 이번 전시는 달랐다. 관객들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다 돌아가신다.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기획전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는 오는 28(12월 9일까지 연장전시)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

Vol.20161117k | 병신무란(丙申巫亂) 하야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