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觀의 意圖 객관의 의도

서유정展 / SEOUJEONG / 徐侑廷 / painting   2016_1117 ▶︎ 2016_1126

서유정_멀리서면 보이는 것들, 생각하면 보이는 것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2×193.9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722b | 서유정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너트 프라이즈 선정 작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7:00pm

갤러리 너트 Gellary KNOT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94(와룡동 119-1번지) 동원빌딩105 Tel. +82.2.3210.3637 galleryknot.com

불합리한 형태들의 비정형적 조합으로부터 ● 작가 서유정의 작업들은 실제와 환상을 콜라주와 같이 배치함으로써 흡사 숨은 그림들의 짜 맞추기 와도 같이 시각의 기본규범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그 각각의 형상들은 서로 개연성이 보이지 않는 이질적이고도 상반된 접근방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그 명징한 사물들의 조합으로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서유정_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162.2cm_2016
서유정_웃으면서 상실을 이야기하는 방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162.2cm_2016

그렇다면 왜 작가는 이러한 전혀 생경한 사물들을 재조립하는 것일까? 그것은 세기말적인 공항과 어쩌면 폭력과 허언으로 뒤엉킨 세파의 거칠고도 흉한 우리 시대상의 민낯을 작업을 통하여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닐까, 그것들은 무질서와 발언의 소리 없는 아우성인 듯하다. ● 작가의 이전 작업에서 보여주듯이 아프리카 여성들의 할례의식이나 사회의 윤리적, 고질적인 문제의식을 더듬으며 시각적 저항에 천착한 듯 보인다. 또한 개인적으로 혹은 더 나아가서는 여성들에게만 보이지 않게 놓인 시대적 문제의식을 파고들어 그 사유와 고민의 틀을 확장하려 한 듯하다.

서유정_그때처럼 가지런히 앉아 빨갛게 타는 살갗 드러나도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2×100cm_2016

어지럽고 복잡다단한 시대 상황 속에서 다각적 사회의 문제의식을 화두로 고민한 흔적과 화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가만의 다중적이고도 중층적인 형태의 은유적 제시는 현시대의 카오스적 요소와 맞물려 우리에게 또 다른 의식의 경계를 일깨워 주고 있다. ● 따라서 세기말적인 정치와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동시대의 사건과 함께 사회의 고질적인 폐악의 부산물 들을 모조리 화면에 쓸어 담고자 했던 작가의 고단함을 마주하게 된다. 이루다 열거하기조차 힘든 역겨워진 정치적 구조와 권력의 그늘에서 알고도 혹은 모르고도 뒤엉킨 사건과 피폐한 현주소를 작가는 끊임없이 뒤쫓고 있는 것이다.

서유정_초록이 더 이상 그립지 않은 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216.5cm_2016

인간은 어느새 자연을 지배하고 그 힘으로 권력을 만들고 만들어진 권력으로 무리를 이끈다. 혹은 그 무리들은 보이지 않는 제도와 관습으로 고착화 되어 우리의 삶에 사회적인 유리 벽과 구조를 만들어가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인류의 권익과 국가의 발전 앞에는 평범한 개인의 사유나 타당한 권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린 소시민의 자화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 작가는 바뀌지 않는 권력과 인습에도 귀를 기울이라고 무음으로 얘기하고 있는 듯 보인다. 보이는 완전체들만이 전부가 아닌 것을 인지하고 부단한 저항을 계속해나갈 것이며 우리의 반성과 습관은 계속될 것임에 더욱 그러하다고. 그리고 그 관습들은 계속될 확률이 매우 현저하게 높다. ■ 성진민

Vol.20161119h | 서유정展 / SEOUJEONG / 徐侑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