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복제, 재생산 Reproduction of Image

유영운展 / YOOYOUNGWUN / 劉永雲 / sculpture   2016_1119 ▶︎ 2017_0219 / 월요일 휴관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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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개인 8,000원 / 3인 가족권 19,000원 4인 가족권 24,000원 / 24개월 미만, 65세 이상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가나아트파크 GANA ART PARK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17(일영리 8번지) 어린이미술관 5전시장 Tel. +82.(0)31.877.0500 www.artpark.co.kr artpark.modoo.at

미국의 출판사 DC코믹스의 '빅3' 만화 캐릭터인 슈퍼맨과 원더우먼은 이들이 등장하는 영화나 만화를 굳이 찾아서 보지 않아도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대중 매체를 통하여 접할 기회가 많다.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콘텐츠들은 우리의 인식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각 개인의 정체성에도 변화를 미칠 수도 있다. 이것은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를 우리 자신이 속해 있는 상황과 환경에 적용하여 능동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개인이 받아들인 이미지는 다시 블로그, SNS, UCC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전파되어 복제, 재생산된다. 이렇게 접한 이미지는 개인의 취향, 지역, 연령, 학력 수준 등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습득되어지고 새롭게 변형되거나 여러 모습으로 재탄생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 여러 형태로 녹아든다.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본인은 기존 작업에서 현대의 아이돌(우상Idol)을 슈퍼스타, 정치인, 여러 가지 캐릭터로 제작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미디어가 만든 대표적 아이돌로 규정하였다. 슈퍼맨과 원더우먼은 평범한 모습과 마르고 균형 잡힌 신체를 가진 두 가지 대비되는 형태로 표현하였다. 평범한 모습은 일반 대중들이 히어로를 코스프레한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고 날렵한 슈퍼맨과 원더우먼은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이상적인 외모를 표현한 것이다.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그리고 그 형상을 기둥위에 올려 놓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 시대의 아이돌을 올림포스의 12신으로 형상화하고 신전에 모셨던 것과 같이 슈퍼맨, 원더우먼과 코스플레이어들 모두 그리스 신전의 이오니아식 기둥 위에 당당히 올려놓음으로써 당시의 인간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 각 시대의 미디어를 통해 아이돌을 받아들이고 숭배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미디어가 만든 미적 기준은 일반 대중에게 비현실적인 외모에 대한 획일화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내면의 인간다움보다는 외형적인 가치의 외모 지상주의를 전파한다. 이번 작업에서 히어로인 슈퍼맨과 원더우먼의 외형도 미디어가 제시하고 주입하는 획일화된 외모의 기준에 부합하는 정형화된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미디어속의 히어로와 일반대중의 모습을 과장되게 대비시켜서 미디어가 만들어놓은 미적 기준의 허상과 일반대중의 모습을 괴리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또한 거대한 매스미디어의 실체를 '미디어의 눈'으로 형상화하였다. 여러 개의 눈이 세상을 관찰하고 수집하며 현대의 아이돌 같은 존재인 히어로와 그들을 코스프레한 일반 대중을 복제 재생산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미디어의 눈'의 머리카락은 소셜 미디어 또는 여러 통신매체를 이어주는 와이파이나 케이블 선처럼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는 그들이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탯줄과도 같은 것이다. 히어로들은 미디어 속에서 만들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만약 미디어가 이미지를 만들어도 거대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그들을 복제하고 재생산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 이미지를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가 대중매체나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고 고립된다면 이러한 이미지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물리적 실체는 없어도 사회적 실체로 살아있는 존재들과 같이 공존하는 세상인 것이다.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유영운_이미지의 복제, 재생산展_가나아트파크_2016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은 단편적으로 미국이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패권주의를 상징한다. 더 나아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이미지나 대상을 복제하고 재생산되는 전파 능력과 영향력을 보여준다. 매스미디어는 이제 우리 생활 속에 여러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고 우리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다. 그래서 미의 기준에 대한 잣대나 우리가 갖는 여러 가치관도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아이돌과 같이 공존하고 생활한다. 이러한 아이돌에 대한 자각과 성찰이 없다면 인간은 거의 모든 시간을 그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노예가 된다. 근본 진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 유영운

Vol.20161120j | 유영운展 / YOOYOUNGWUN / 劉永雲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