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개미요정

신선미展 / SHINSUNMI / 申善美 / painting   2016_1118 ▶︎ 2016_1218 / 12월2~4일 휴관

신선미_다시 만나다11_장지에 채색_81×13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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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www.suncontemporary.com

아트앤북토크 / 2016_1210_토요일 1차 11:00am, 2차 3:00pm * 전시관람, 북토크, 사인회 순으로 진행됩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12월2~4일 휴관

아트파크 갤러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4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內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동양화 기법과 신선한 소재의 결합으로 주목 받는 작가 신선미의 개인전 『한밤중의 개미요정』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난 10년간 한복 입은 여인과 아이의 현대적 생활상, 작은 요정들과 공존하는 세계 등 일상과 비(非)일상을 넘나드는 주제를 그려내며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또한 재치 넘치는 표현과 세련된 색감, 탁월한 기법으로 전통채색화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작가는 그림책 『한밤중 개미요정』을 통해 또 한번 대중을 매료시키려 한다.

신선미_당신이 잠든 사이18_장지에 채색_79×120cm_2016
신선미_다시 만나다9_장지에 채색_48×59cm_2016
신선미_당신이 잠든 사이17, 17-1_장지에 채색_82×120cm, 28×41cm_2016

새로운 시도로 보여지는 그림책 『한밤중 개미요정』은 회화와 다른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동양화가적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매체의 변화 혹의 확장이 일어났을 뿐, 작가는 책의 장면을 그려냄에 있어서 기존의 회화 작업방식을 그대로 고수하였다. 따라서 프린트된 책 속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원작은 1미터가 넘는 커다란 장지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그려진 총 25점의 작품은 엮어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한 프레임 안에서만 이루어지던 네러티브가 책이라는 형식을 빌려 여러 장으로 펼쳐지고 그 속에서 흐름이 생겨났다. 회화이면서 책인, 책이면서 회화인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이는 3년의 긴 제작기간을 거치면서 작가가 끊임없이 회화와 책, 이 두 매체의 적절한 결합을 고민한 결과이다. ●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에 작가가 담아낸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가 어린 아이일 적에 보았다고 믿는 개미요정은 손바닥만큼 작은 크기의 인물 집단이다. 책 속에서 이들은 이제는 엄마가 된 작가의 아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들은 감기에 걸린 아이를 보살펴주고 함께 장난을 치며 논다. 엄마의 어린 시절 상상친구였던 대상이 아이의 눈에도 보이는 기이한 일은 작품 안에 판타지적으로 묘사되었음에도 엄마와 아이, 혹은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현실적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어른 역시 아이의 시절을 거친 존재라는 것을 부각하며 세대간의 소통이 어려운 현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와도 같다.

신선미_다시 만나다_장지에 채색_81×186cm_2016
신선미_다시 만나다12_장지에 채색_65×130cm_2016
신선미_어느 늦은 밤2_장지에 채색_79×112.5cm_2016

초창기 작품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개미요정 집단은 신선미 작품에서 이미지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책 속에서 엄마와 아이의 매개체가 되는 개미요정은 인물들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그들의 작고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관객은 작품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작가는 개미요정이 가진 이러한 매력적인 특징을 활용하기 위해 이전 작품에 비해 보다 주체적이고 개성 있는 개미요정들을 등장시켰다. 감기에 걸린 아들을 간호한다는 공통의 목적성을 가졌음에도 그 행동들은 제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아들의 머릿수건을 적시기 위해 받아놓은 물에 저고리를 벗고 몸을 담근 모습이나 고양이의 털을 잡아당기는 행동은 그들의 목적과 이렇다 할 관계는 없지만 커다란 이야기 줄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처럼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된다. 개미요정은 신선미에게 순수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작가는 개미요정이라는 작품 속 존재와 이를 마주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관객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심의 대상과 재회하고 잊혀져 가는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신선미_기억 속으로 3_장지에 채색_57×39.5cm_2016
신선미_기억 속으로 4_장지에 채색_57×39.5cm_2016
신선미_다시 만나다14_장지에 채색_79×118.5cm_2016

작가가 개인전,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던 때 출판사 창비에서 그림책 제작을 제안해 왔다. 평소 책 형식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고 아이와의 다양한 소통방식을 고민하던 작가는 그림책 작업이 작가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 판단하고 제안을 수락하였다. 이제껏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가로 평가되어온 신선미작가의 개인전 『한밤중 개미요정』은 회화작품 25점과 그 작품들을 엮은 한 권의 그림책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3년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신선미의 개인전은 관객이 책과 회화를 동시에 마주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경험을 향유하게 하고 한국화와 전통문화의 매력을 전파하려 한다. ■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Vol.20161121j | 신선미展 / SHINSUNMI / 申善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