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도시 City of Life Ⅱ

오경아展 / OHKYUNGA / 吳京俄 / painting   2016_1130 ▶︎ 2016_1206

오경아_생명의 공간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16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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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레스빠스71 L'ESPACE71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5 (청담동 141-11번지)중인빌딩 B1 Tel. +82.(0)2.511.7101 www.lespace71.com

2015년 8월 금호미술관에서 열렸던 오경아의 생명도시(City of Life)展은 모든 존재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의 형태는 각기 자율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환할 수 있다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에 그 이론적 기반을 두고 동물과 식물은 물론, 인간이 만들어낸 제2의 자연이라 할 수 있는 기계와 건축물들이 변형되고 순환함으로써 이 모든 것들이 서로의 영향관계 속에서 존재함을 표현하였다. 생명도시(City of Life) II 展은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건축물, 특히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빌딩에 중점을 두어 그 안에 내재하는 소통과 생명력을 표현해내고자 하였다. 선에 있어서는 설계도에 가까울 만큼 딱딱한 직선을 사용하여 각 구역 간의 구분을 명확히 하였지만 색의 사용에 있어서는 밝고 부드러운 색채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단절 보다는 소통, 죽음보다는 생명을 강조하고 있다.

오경아_생명의 공간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160cm_2016
오경아_생명의 공간 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160cm_2016
오경아_생명의 논리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6×28cm_2016
오경아_생명의 논리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6×28cm_2016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을 보는 관람자라면 벽은 물론, 문, 엘리베이터 창 등, 건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건물의 일부로서 하나의 공간과 다른 공간을 구분 짓는 매개체이다. 하지만 벽이 두 공간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는 반면에 문, 엘리베이터, 창은 단절과 소통이라는 양면성을 다 가지고 있다. 이들을 열면 단절된 세상은 그 즉각 다른 세상과 연결되고, 상대방의 모든 것을 얻게 된다. 특히 창(窓)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티브다. 단절을 상징하는 벽조차도 창문이 달리게 되면 생명을 전하는 벽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된다. 닫힌 창은 창 안쪽과 바깥쪽을 완전 별개의 세계로 분리하는 단절의 상징이지만, 닫혀 있는 순간에도 창은 두 세계 간의 동경과 연결의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이 창이 열리게 되면 창을 통해 다른 세상에 대한 눈과 마음이 열리는 것이며 이는 자아와 타자 간의 이해, 수용, 대화, 조화 등을 의미한다. 창이란 결국 건물 안에서 가장 소통과 생명을 담은 부분인 것이다.

오경아_생명의 조감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3×53cm_2016
오경아_생명의 조감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3×53cm_2016
오경아_생명도시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500cm_2015
오경아_생명도시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260cm_2012
오경아_생명의 빛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15

작품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각형들은 본인이자, 본인의 세계가 표현된 캔버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따라서 각각의 사각형은 자아를 상징하는 하나의 기표로서 작용하며 다른 부분은 타자를 상징하는 기표다. 그리고 이 사각형들은 면, 혹은 윤곽선에 사용한 색채의 유사함이나 상이함에 따라 각각 자아의 확장이나 변화, 혹은 타자와의 소통이나 단절의 관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느 사각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아와 타자 간의 다양한 기표의 조합이 생성되며 그에 따라 무한한 해석이 창출된다. 이처럼 오경아의 이번 전시는 현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건물을 소재로 하여 도시가 담아내고 있는 소통과 생명력, 그리고 자아와 타자 간의 무한한 관계의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 ■ 오경아

Vol.20161129g | 오경아展 / OHKYUNGA / 吳京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