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새해인사

새해맞이 그림선물 축제-2017 세화展   2016_1209 ▶︎ 2017_0112 / 1월1일, 7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209_금요일_03:00pm

오픈행사 / 김용목(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_처용무 시연

1부 / 2016_1209 ▶︎ 2016_1222 2부 / 2016_1223 ▶︎ 2017_0104

참여작가 강현채_고은희_권정순_김경아_김다래_김도연 김민정_김소연_김숙경_김애숙_김유진_김일영 김지수_김태일_김희정_문지수_문지은_민성신 박경화_박문숙_변채영_서주영_서혜연_양수진 여귀애_왕지운_유재은_유현정_이언자_이재혁 이지윤_이혜경_이화선_장경희_장미리_장주원 장지영_전수민_정혜성_최경애_최선화_최유선 최진원_한지현_허수경_현나연_황은정

주최 / 한국진채연구회 주관 / 프로젝트그룹 CX 협찬 / 안그라픽스

관람시간 / 11:00am~05:30pm / 1월1일, 7일 휴관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4(가회동 30-10번지) Tel. +82.(0)2.3673.3426 galleryhanok.blog.me www.facebook.com/galleryHANOK

마음을 담은 그림으로 기원하는 벽사(辟邪)와 길상(吉祥), 세화전으로 1,000년 전통의 세시풍속을 이어가다 ● 매년 12월이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직장 상사와 고객에게 모두가 비슷한 인사를 한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크리스마스 카드가 번거로운 사람은 스마트폰 이모티콘으로 연말 인사와 새해 인사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도 한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더 이상 간절하지 않은 인스턴트식 인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방식은 실제가 어떻든 모두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 그런데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새해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세화(歲畫) 즉, 그림으로 새해인사를 하는 것. 바로, 한국진채연구회가 주최하고 프로젝트그룹 CX 주관, 안그라픽스가 협찬하는 '새해맞이 그림 선물 축제 2017 세화전'이다.

이화선_Lucky bag_비단에 채색_30×42cm_2016
박경화_어약우연 魚躍于淵_비단에 채색_42×29cm_2016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의 삶에는 늘 그림이 함께 했는데, 특히 새해가 되면 집안 곳곳에 장수를 빌고 상서로운 복을 비는 그림들을 붙였다. 이런 그림들을 세화(歲畵)라 불렀다. 새해 드리는 인사를 "세배(歲拜)"라 하고 새해에 먹는 술과 음식을 세주(歲酒)와 세찬(歲饌)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조선시대에는 궁중 도화서 화원들이 연말에 수 천 장의 세화를 그렸는데, 가장 좋은 것은 궁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신하들과 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지방 선비들은 자손들과 함께 직접 그림을 그려 집안 친척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이로 인해 새해가 되면 전국의 집안 곳곳이 그림 전시장으로 변해 경건하고 화려한 그림 축제가 벌어졌다.

유현정_이상향 理想郷_비단에 채색_33×43cm_2016
김경아_새해 우리 가족의 바램들..._비단에 채색_42×29cm_2016

세화의 풍습은 9세기 말 통일신라 시대의 문배(門排 : 사악한 기운을 막고 액을 제거하는 그림으로 주로 대문에 붙임)에서 시작된 문화로, 삼국유사에는 연말연시에 처용(處容) 그림을 대문에 붙여 역병과 악귀를 쫓았다고 기록돼 있다. 세화는 어림 잡아도 1,000년 이상 된 우리 고유의 풍습인 셈이다. ● 이제는 사라져가는 이 전통을 다시 계승하고 있는 곳이 있다. 궁에서 시작된 세화는 보통 '진채'(眞彩 : 우리 고유의 전통 채색화, 궁중에서 돌가루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전통 진채 기법을 계승하는 한국진채연구회가 매년 연말연시에 세화전을 주최해온 것. 올해는 우리의 전통 문화인 세화를 더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 컨셉트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김유진_도원 桃園_비단에 채색_30×42cm_2016
강현채_마름달 스물이틀_비단에 채색_42×30cm_2016
김다래_바다에 젖어 들다_비단에 채색_42×30cm_2016

2016년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5일까지 북촌의 갤러리 한옥에서 진행하는 이번 세화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주제 아래 47인의 작가가 가족, 친구, 연인에게 보내는 마음을 담아 직접 그린 작품을 출품한다. 그림을 선물 받는 대상과 작가의 이야기가 각 작품마다 'My Story'라는 컨셉트로 함께 전시되며, 작가 인터뷰와 작품 영상 등 디지털 컨텐츠도 제작돼 전시장 모니터에서 소개된다. 한 마디로 '이야기가 있는 세화전'이 될 전망이다. ● 2017년 닭띠 해를 맞아 닭을 주제로 한 그림과 부귀(富貴), 강녕(康寧), 장수(長壽), 희망(希望) 같은 상서로운 뜻이 담긴 길상(吉祥)과 송축(頌祝)을 위한 그림(모란꽃, 연꽃, 복숭아, 고양이, 나비, 원앙, 잉어, 금붕어 등) 그리고 가족과 친구, 연인이 바라는 소원을 담은 그림 등이 1부와 2부로 나뉘어 각각 15일 동안 전시된다.

변채영_복을 낚는 낚시꾼_비단에 채색_42×30cm_2016
최경애_마음에 담다2_비단에 채색_42×30cm_2016

이번 전시는 작품 스토리뿐만 아니라 전시 기획 자체도 눈길을 끈다. 전시 오픈인 12월 9일 오후 3시, 중요무형문화재 김용목 선생이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처용무를 시연하고 그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관람객들 또한 사악한 기운과 액을 제거하는 의미의 문배(門排)가 붙은 대문을 통과하며 한 해 동안 쌓인 시름을 날리고 새해의 행운을 기대하는 행위를 통해 또 하나의 퍼포먼스를 연출하게 된다. ●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모든 관람객에게 장식용 문배 기념품이 제공된다. 한국진채연구회 강관식 교수가 직접 쓴 '천하태평춘 사방무일사(天下泰平春 四方舞一事 : 천하는 태평한 새해요, 사방엔 아무 근심걱정 없어라.)'라는 새해 안녕과 복을 비는 글귀가 있어 집안 곳곳 장식용으로 두거나 선물용으로도 의미 있다.

최진원_당신을 위해_비단에 채색_42×30cm_2016
이재혁_수복도_종이에 채색_42×30cm_2016

새해 행운을 비는 마음을 담아 건네는 그림, 세화. 고유의 풍습이 거의 사라지고 만 지금, 전통문화를 이어간다는 면에서 세화전은 그 자체로 뜻 깊다. 전통을 넘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축제가 될 세화전이야 말로, 이 계절 아끼는 사람에게 보내는 가장 의미 깊은 선물이 아닐까. ■ 한국진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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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61209a | 당신을 위한 새해인사-새해맞이 그림선물 축제-2017 세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