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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천 청년예술제展   2016_1210 ▶ 2016_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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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210_토요일_05:00pm   클로징파티 / 2016_1217_토요일_09:00pm

참여작가 김수환_김재민이_낙원여인숙_노기훈_몬스터레코드 박혜민_백승기_백인태_복숭아꽃_앤드씨어터 오석근_웁쓰양_인이(진나래)_최명현_6699프레스

주최 / 인천광역시 주관 / 인천문화재단 기획 / 올게이츠기획단(권근영_박기해_박혜민_오석근_진나래) 협력 / 바로 그 지원

관람시간 / 01:00pm~08:00pm

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 인천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 및 일대

인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2015년 9월부터 나는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꽤 늦은 나이에 난생 처음으로 정규직 직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인천은 여전히 낯선 대상이다. 나는 여행도 즐기지 않고 유명한 곳, 최고의 장소를 찾아 다니지도 않는 편이다. 유학시절까지 포함해 여태까지 꽤 많은 이사를 다녔고 대부분의 거주지는 운명적으로 살게 된 곳이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기에 집을 구하는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편이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런 정보도 가까운 사람도 없는 곳이 비인칭의 장소에서 심리적으로 밀착된 나의 동네가 될 수 있는 건 유명한 기념비의 존재도 역사적 명소도 이유가 될 수 없다. 인간은 일상을 살면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관계를 형성한다. 인간은 물론이고 사물과 장소와도 친밀감을 형성한다. 현대는 인간과 지역이 교감을 나누고 키우기엔 너무도 많은 저해요소에 둘러싸여 있다. 언뜻 보면 이 요소들은 꽤 견고해 보이지만, 어차피 실체가 없는 허상에 가까운 지배적 이데올로기이는 지층(겹)이 없기에 사실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내게 인천은 낯선 곳으로 신기루와 현실 사이 어디 즈음에 서 있는 중이다. 아마도 한동안은 그 자리에서 머뭇거릴 듯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천이라는 사회문화적 기호나 고정관념이 아닌 개인과 장소 간의 정서적 만남의 층이 쌓일 것이다. 아래 소개된 장소들은 신기루와 현실 사이에 대한 개인적 단상이다.

김수환_가족_단채널 영상_00:01:34_2013

신월 나들목 ● 경인고속도로 7번 교차로 신월 나들목은 인천의 시작이자 끝 지점이다. 이곳은 상시 정체구역이다. 성산대교를 무난히 건너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신월 나들목에 진입할 즈음이면 오전 7시경이다.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오전 방송 특유의 경쾌한 음악과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또 경건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정체가 풀리고 고속도로의 끝 종합운동장, 월미도 방향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김재민이_세모와 지병수배_가변설치_2016
노기훈_동인천-도원 채미전_피그먼트 프린트_80×100cm_2014

월미도 ● 학생들과 수업을 빌미로 월미도투어에 나섰다. 인천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었다)조차 월미도는 처음이라는 사실에 조금 당혹스러웠다. 하긴 파리지엥이 굳이 몽마르트에 가지 않는 이유와 비슷할 것 같다. 관광객들은 몽마르트에서 에술의 향기, 피카소와 달리를 떠올리고 가지만 파리 시민에게 몽마르트는 오랜 시간 형성된 관광지구에 가깝다. 흔히 떠올리는 파리의 낭만과 향취를 즐길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장소다. 그곳만큼은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파리라는 표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파리를 특화한 장소로 보아야 한다. 현실의 무게가 지워져야만 외부인은 쉽게 그 장소를 탐할 수 있다. 모든 게 상상하던 그것과, 영화나 광고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가 재현되어 있으니 말이다. 아쉽게도 월미도는 상상을 완전히 배반했다. 너무 많은 상징과 구조물 들이 세워져 있으나 이런 장식들이 오히려 이제 월미도는 퇴락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만 같다.

HPARK여행사_걸어서 세계로_단채널 영상_2013
백승기_인천 시네마 '계'_단채널 영상_2016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의 역사는 길다. 그런데 역사에 비해 차이나타운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면서 낯설다.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추측해보자면, 이곳의 익숙함은 차이나타운을 완벽하게 재현하려는 의지와 누가 보아도 차이나타운이라는 전형의 상투성에서 한치의 오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낯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의도적으로 이 구역을 관광지화 시키면서 가장 상투적인 방식으로 중국성을 특화 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한 장소에 중국이라는 기표-포장을 덧칠함으로써 비롯된 오류의 결과로 보인다. 마치 내 자아가 초라하고 볼품없으니 외형이라도 한껏 부풀린 애틋하고 흔한 사람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것은 유독 맛있다고 알려진 중국식당의 음식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백인태_피켓웨폰_피켓 설치, 볓 및 유리에 유성펜, 연필, 락카_가변크기_2016
오석근_기억투쟁 : 얼굴없는 한국인_사진에 합판_가변크기_2015

차이나타운(영화) ● 두 편의 영화가 차이나타운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잭 니콜슨, 페이 도너웨이 주연의 네오느와르 "차이나타운"(1979)는 새로운 형식의 범죄 영화로 193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기서 차이나타운은 텅 빈 기호와 다름없다. 그곳은 범죄가 벌어지는 무대일 뿐, 실제 영화는 물과 권력의 관계를 추적한다. 한국 영화 "차이나타운"(2014)는 현재 인천을 느와르의 배경으로 사용한다. 영화에서의 차이나타운은 이주민으로서의 중국인과 그들의 삶과는 무관하다. 차이나타운은 슬럼의 유사어로 보아도 된다. 아무도 차이나타운을 슬럼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인천 차이나타운이 변두리 양식을 표상한다는 사실을 쉽사리 부정하지는 못 할 것이다.

웁쓰양_우리동네 성지순례_가변설치_2016
인이(진나래)_도화원기_알프스_2012

재래 시장 혹은 전통 시장 ●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원도심의 공동화, 재개발의 요구, 젠트리피케이션의 위협, 역사의 보존이라는 당위성과 무엇을 역사의 흔적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인천만의 고민은 아니다. 낙후된 시장을 보는 여러 입장들이 있다. 오후 6시의 공영방송은 그곳에서 사람 사는 정이 넘친다는 진부한 말뿐인 말을 수십 년간 반복한다. 살아남기와 살아있다가 경쟁하는 곳이 원도심의 현실이다.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인가, 행정의 틀에 의해 선심을 쓰는 걸로 만족할 것인가를 묻는 나와 같은 비평가들의 목소리도 사실 공허한 변죽일 뿐. 그렇다고 국적불명의 야시장이나 동어반복적 문화프로그램과 같은 스펙터클은 한낱 일시적 대안으로 잠시 통증을 감출 뿐 한 장소의 문화를 키울 지속적인 동력이 될 수는 없다. 게다가 이러한 시뮬라크르들은 우리를 다시 한 번 더 구경꾼으로 전락시키고 아무런 가책 없이 또 다른 스펙터클로 대체될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주의의 희생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최명현_사유의 방_퍼포먼스_2016
앤드씨어터_본격판매연극 시즌4 갈피 잃은 그대에게_책갈피_2016

인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인천에는 꽤 많은 수의 젊은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지역에 대한 관심이나 성공의 목표라기보다 서울에 비하여 비교적 저렴한 집세 덕분이다. 이 작가들이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인천의 예술 인프라는 300만 인구와 광역시라는 타이틀에 비하여 초라한 지경이다. 그러니까 인천은 문화적으로 서울에 종속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독립적 활동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신자유주의 경제 이념과 세계화의 강도가 전보다 높아지면서 문화예술의 서울중심 의존도와 피로도도 더불어 상승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 인천을 기반으로 한 활동들이 다양하고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 또한 문화예술계의 최근의 주요한 동향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창작자, 예술인 들이 인천에 머물다 가는 숫자와 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듯하다. 현재의 미술은 창작이 일어나는 장소와 시대적 조건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게 많은 동시대 미술 이론가들의 견해다. 예술가들은 원도심과 신도시, 주거지와 산업단지, 예술과 일상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서로를 연결하면서 장소를 탐험하고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곳의 목소리를 감지할 것이다.

6699press_6699press 도서아카이브_2016
몬스터레코드_표현하라!_인천인디음악페스티벌 '날 것'주관_계양 토요문화한마당 주관

2016 인천청년예술제를 살펴보자면, 전시에서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지역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적하고 (백승기, 노기훈, 오석근), 실제 장소를 탐험하면서 어떻게 현실이 구성되었는지를 묻고 (박혜민, 인이, 웁쓰양, 낙원여인숙),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풍자(김재민이, 김수환, 백인태, 오석근)를 통해 문화의 일부가 되어버린 세습화 된 권력의 부조리함을 토로한다. 앤드씨어터는 공연과 상업을 접목한 변종 연극을 시도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주목하는 현대무용가 최명현의 퍼포먼스 그리고 몬스터레코드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6699프레스는 그간 출간한 8권의 책을 소개하는 북토크를 진행하고 웁쓰양은 공공장소에 모인 사람들의 심장소리를 한데 모아 들려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존재의 울림을 증폭한다. 프로젝트팀 「복숭아꽃」은 2011년 이후 계속된 레이브 파티를 여는데 유체이탈을 체험하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뜨거운 11월을 지나 2016년의 12월은 한국인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인천에 들러 한 번 더 그 신념에 찬 함성을 질러보길 바란다. 인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정현

본격판매연극 극단 앤드시어터의 오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시작한 본격 판매 연극! - 일시:12월 10일 오후 3시 - 장소: 신포동 분수대 앞

문 크리스탈 파워 몬스터레코드가 진행하는 라이브공연 - 라인업: 어쿠스틱듀오 '오추프로젝트', 재즈연주팀 '정예원

피아노트리오', 인디음악국가대표 '이윤찬' - 일시:12월 10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글라스톤베리

사유의 방 안무가 최명현의 퍼포먼스 - 일시:12월 14일 / 15일 오후 5시 - 장소: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전시장)

It's Working 작가 웁쓰양의 퍼포먼스 작업 - 일시: 12월 17일 오후 4시 - 장소: 신포동 야외무대(청실홍실 앞)

신포병신레이브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기획단 '복숭아꽃'의 저예산 레이브 파티! - 일시: 12월 17일 오후 9시 - 장소: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전시장)

'도화원기' 출판기념회 인이(진나래)의 경인지역 세계여행 프로젝트 '도화원기' 출판기념회 - 일시: 12월 14일 오후 6시 - 장소: 아카이브까페 빙고 (전시장 인근)

6699press 북토크 2012년 인천에서 출판등록을 하고 지금까지 만든 총8가지의 책과 활동을 돌아보는 북토크 - 일시: 12월 16일 오후 5시 - 장소: 아카이브까페 빙고 (전시장 인근)

라운드테이블 원도심 및 공폐가 밀집지역과 예술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구, 남구, 동구의 문화예술 활동을 짚어보고 미래를 점치는 라운드테이블 - 패널: 민운기, 오석근, 박혜민 - 일시: 12월 13일 오후 2시 - 장소: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전시장) 인천 청년 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 남구청장, 시 문화예술과 과장과 함께하는 인천시 청년 문화예술 현안 Talk - 패널: 인천 남구청장, 인천시 문화예술과 과장 (사회: 원대로) - 일시: 12월 16일 오후 2시 - 장소: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전시장)

Vol.20161210h | 올게이츠 All Gates-2016 인천 청년예술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