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의 전환 Transition of Movement

최상철_최선 2인展   2016_1223 ▶ 2017_0226 / 월요일,1월1일,설날당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222_목요일_05:00pm_로비

주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료 성인_3,000원(단체 1,500원) / 청소년(13-24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_1,000원(단체 500원) / 단체_20인 이상 문화가 있는 날 주간(매월 마지막주 수요일)_전체 관람객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1일,설날당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주간(매월 마지막주 수,금요일)_10:00am~09:00pm * 마감시간 40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88-2번지) 올림픽공원 남3문 Tel. +82.(0)2.425.1077 soma.kspo.or.kr

'동작(動作)의 전환(轉換)'은 최상철, 최선 두 작가의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두 작가는 '몸'의 움직임에 주목하여 작가적 삶의 태도를 회화 작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독자적 해석을 보여준다. '동작'은 몸의 움직임을 뜻하는데 '행위(行爲)'보다는 주체의 의지가 덜하고, '행동(行動)'보다는 움직임의 크기나 사회적 의미가 덜하다. 최소화된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작가'라는 주체의 의지를 배제하고, '작품'에 부여된 가치를 전복시켜 '예술'의 의미체계를 바꾸는 것. 동작의 전환이란 제목은 이러한 작의(作意)를 내포한다. 이 같은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 이들 작가는 작업에 일련의 매커니즘을 부여한다. 최상철은 신체와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는 한편, 최선은 자신의 신체 개입은 물론 타인들의 참여를 도모한다. 일단 두 작가의 공통점은 회화 작업에 기반을 둔 화가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가란 자신의 창작 의도를 캔버스로 대표되는 화면 위에 어떤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여 어떤 형태로 담아내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이때 작가는 예술을 행하기 위한 일종의 기술을 연마하여 자신만의 작법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의 의지와 숙련된 기술이 반영된 작품은 그 자체가 가치 판단의 척도가 되며, 그것이 작가의 위상과도 결부된다. 그런데 최상철, 최선 작가에게 있어 작품 자체는 작업과정의 참조이거나 작업의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 정도일 뿐이다. 두 작가의 작업은 동일한 동작들이 반복되면서 일종의 패턴이 생기지만 화면 위에 어떻게 나타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들은 의도된 조형적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조형에 있어 작가의 의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으며, 작업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수행적 자기성찰 또는 반예술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신체의 동작은 작의를 실천하는 도구이고 화면 위의 형태는 작가의 손길이 닿았으되 작가의 의지의 산물이 아니다. 결국 그들은 기존의 미술, 특히 회화가 가졌던 권위와 작가에게 부여된 특권, 그 예술적 아우라(Aura)를 걷어내고,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삶으로서의 예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화(體化)하고자 한다. ■ 정나영

최상철_無物 15-16 Mumool 15-1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15
최상철_作品 81-20 Artwork 81-20_종이에 아크릴채색_200×100cm_1981
동작의 전환展_소마미술관 1전시실_2016
동작의 전환展_소마미술관 2전시실_2016

1–2 전시실 최상철은 미술에 온갖 명목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회의적이며, 작가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작가의 존재를 지우는 것으로 미술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였고, 그리는 행위의 가치가 작가에게 사회적·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변질된 미술에 몸담지 않기 위해 그에게는 작업의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술의 굴레를 벗기 위해 학창시절 내내 배우고 익혔던 미술 지식과 작법을 걷어내는 데에만 10년이 걸렸다고 작가는 성토한다. 그는 작가로서의 의지를 최대한 배제하고서 "자연의 질서가 저절로 화면에 들어앉기"를 바라며 작업에 임한다고 한다. 최상철은 그리는 '행위'에서 무의미한 '동작'의 반복으로 이행하면서 자아를 지우고 비우는 수행과도 같은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선_벌거벗은 그림 Naked Painting_물감 3개, 접시 3개, 캔버스 3점_69×78cm×3_2003
최선_깎지도 붙이지도 말고 허약하면서 거창하게 만들기_The Statue_영상_00:01:30_2010
최선_멍든 침 Bruised Saliv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204cm_2016
최선_마취 그림 Anesthetizing Painting_솜에 마취액_가변크기_2008
최선_나비 Butterflies_캔버스에 파란잉크_160×900cm×3_2014
동작의 전환展_소마미술관 4전시실_2016

3-5 전시실 최선은 예술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역할로서의 예술가를 꿈꾼다. 최선 역시 기존의 미술이 가진 권위에 부정적이다. 그는 회화의 영역 안에서 회화가 오랫동안 존속해온 방식을 비트는 작업을 통해 미술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때 적극적인 신체의 개입은 예술의 무한성에 대한 반격이자 유한한 삶 속에서 직면하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작품은 사회와 삶을 더욱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최선에게 예술은 작가와 작품 자체의 의미 생산이 아니라, 작업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와 깨달음, 인식의 환기에 가치를 두는 일이라 할 수 있다. ■

Vol.20161223f | 동작의 전환 Transition of Movement-최상철_최선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