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송은미술대상 The 16th SongEun ArtAward

김세진_염지혜_이은우_정소영展   2016_1223 ▶ 2017_0225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1223_금요일_06:00pm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기획 / (주)로렌스 제프리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5길 6(청담동 118-2번지) Tel. +82.(0)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송은미술대상이 4인의 수상 작가 전시를 개최합니다. 송은미술대상은 유망한 미술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자 2001년에 제정된 미술상으로, 매년 공정한 지원기회와 투명한 심사제를 통해 수상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2011년부터는 예선 및 본선심사에서 선발된 최종 4인의 전시를 개최하여 각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검토하는 최종심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올해에는 429인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예선심사와 본선 실물작품 심사를 통해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 작가가 최종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 본 전시는 수상작가 4인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대상 1인과 우수상 3인 수상자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입니다. 최종발표는 전시기간 중에 공지되며 대상 수상자는 우수상 상금 외 추가 상금과 함께 향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를 지원받습니다. 한국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수상 작가 모두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김세진_열망으로의 접근_단채널 HD 영상, 사운드_00:16:50_2016
김세진_도시은둔자_2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_00:06:21_2016

김세진은 주말이 되면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남아 출신의 가사도우미들의 모습을 기록한 「빅토리아 파크」(2008), 저녁부터 새벽까지 야간 근무를 하는 야간 경비와 톨게이트 요금 징수직원의 시간을 담은 「야간 근로자」(2009) 등의 작품을 통해 복잡한 현대사회와 그 안에 실존하는 익명으로서의 개인이 저항하거나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외와 고독, 불안과 같은 화학적 반응의 순간에 주목해왔으며, 이에 대한 관심을 영화적 서사구조와 다큐멘터리 기록방식을 차용하여 탐구해왔다.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세 개의 작품들은 국가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 그리고 그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규정되는 과정에 대한 작가의 관찰을 보여준다. 「열망으로의 접근」(2016)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주, 이민 현상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사와 역사적 토대, 그리고 집단적 유토피아에 대한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작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배경으로 하는 「도시은둔자」(2016)는 미술관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건물미화원의 노동을 다룸으로써 자본과 시스템이 만들어낸 현대적 계급구조와 그 안에서 소외되는 개인의 가치에 관해 다루고 있다. 뉴욕과 런던에서 포착한 아시아, 남미 이민자들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의 순간들로 만들어진 키네틱 조각 「모션 핸드」(2016)는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의 원리를 이용하여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에 대해 재연한다.

염지혜_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15:15_2016
염지혜_바이러스 행성_단채널 3D 애니메이션_00:03:15_2016

염지혜는 장소 이동과 이주, 망명 등 이주민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고,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에 접근하여 관계 맺음을 시도하는 과정을 다양한 푸티지(footage)를 사용한 단채널 영상과 소품설치 등을 통해 선보여왔다. 핀란드의 차디찬 눈밭에 앉아 브라질의 뜨거운 석양을 꿈꾸는 한 남자의 인터뷰를 담은 「원더랜드」(2012)에서는 젊은 세대의 유목민적 욕망과 지역 간 차이가 사라진 동시대의 공간적 특성을 다루었으며,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2015)에서는 브라질 아마존의 오랜 설화가 다른 문화 또는 글로벌리즘과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와 접촉하면서 변형되고 변이하는 의미적 '망명'을 조명했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5년 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확산에 따라 전 국민이 겪었던 공포와 혼란, 그리고 미약한 대처방식에 질문을 가지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 때로는 미디어와 소문에 의해 그 공포와 혼란이 더 조장되고 과장되는 - 바이러스에 대한 탐구를 두 개의 영상작업에 담아 함께 선보인다. 말라리아와 메르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미시서사와 바이러스의 시선으로 그들의 문명사를 이야기하는 거대서사를 엮어 선보이는 작업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2016)는 지구로 상정되는 「바이러스 행성」(2016)의 영상과 겹쳐 보이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생명과 진화에는 없어서는 안되지만 박멸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공포와 혼란의 매개체인 바이러스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은우_돌무늬_스티로폼, 우레탄 페인트_45×22.5×2.5cm×3_2016
제16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이은우 섹션_2016

이은우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현실세계에서 통용되는 관행과 이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에 관심을 가진다. 수납기능을 갖춘 전시장 가벽을 만들어 전시한 「가벽 캐비넷」(2013)이나 예전 주택가 유리 위에 많이 붙여졌던 시트지의 무늬를 아크릴판으로 제작한 「보도블럭」(2013), 일종의 가구와 같이 보여지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물건'인 「붉은 줄무늬」(2016) 등을 비롯한 작업을 통해 물건들의 재료나 재료의 생산 규격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출처와 맥락을 가진 각각의 물건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치고 최소화시키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 이은우는 최근 몇 년간 업자들에게 주문 생산 및 제작한 일련의 '물건'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물건 재료의 명칭을 작품 제목으로 지정한 「FRP」(2015)나 물건의 기능과 형태적인 특징들이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는 「돌무늬」(2016), 「시계」(2016), 「붉은 줄무늬」(2016) 등은 새하얀 벽으로 둘러 쌓인 기존 전시공간과는 다르게 연출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특정 색으로 칠해진 공간에서 물건들만의 질서에 따라 배치되고 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결합된 의미와 관계를 드러낸다.

정소영_ 빛 온도 바람_차광막, 비닐, 방풍막,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조명_가변크기_2016
정소영_돌_단채널 영상_00:08:37_2016

정소영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의 공간에 지배당하는 인간과 이 공간을 점유하는 인간, 이 둘 사이의 영향과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질학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하는 조형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시간과 정신이 축적되어 경계 지을 수 없는 인간 내면의 풍경과 닮아있는 지질학적 퇴적층과 같은 자연의 지형이나 도시의 건설을 가시화하여 그 안에 포함된 시간과 운동성, 긴장감을 포착해왔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철원에서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관찰한 자연 및 사회역사적인 공간의 특성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치작업으로 선보인다. 농업지역인 동시에 민북마을인 철원 양지리의 특성을 평야 위에 섬처럼 위치한 비닐하우스에서 찾은 작가는 비닐, 차광막, 방풍막 등 농자재를 이용한 「빛 온도 바람」(2016)을 통해 경계가 없는 자연요소를 내부와 분리시키면서도 그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는 인위적인 구조물로 전환한다. 북한에서 분화한 용암이 흘러 철원의 지질을 이루는 현무암 형태를 양지리에서 구한 밀랍으로 만든 양초 「오리산」(2016)과 빛으로 인해 가벼워 보이지만 무거운 돌을 끌고 가는 모습을 촬영한 「돌」(2016), 그리고 미닫이 문 뒤에 설치되어 또 다른 지층과 공간의 경계를 암시하는 듯한 타일작업 「도시 지질학: 배열 Ⅴ」(2016)도 함께 보여진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Vol.20161223g | 제16회 송은미술대상 The 16th SongEun ArtAwar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