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튿날

박효빈_서지선_하이경展   2017_0106 ▶︎ 2017_0221 / 주말,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109_월요일_05:00pm

후원 / 한국예탁결제원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 사전 예약시 휴관일에도 관람 가능

KSD갤러리 KSD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4길 23 한국예탁결제원 1층 Tel. +82.(0)2.3774.3314 www.ksdgallery.kr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KSD갤러리는 2017년 새해의 첫 전시로 '첫 번째 이튿날'전을 개최합니다. 전시명인 '첫 번째 이튿날'은 차례나 횟수에서의 맨 처음을 의미하는 '첫 번째' 와 어떤 일이 있은 그 다음의 날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튿날'이라는, 연속하여 사용할 수 없는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새해의 첫날이기도 하지만 전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이튿날이기도 한 1월 1일에 대해 주목하고자 조어된 것입니다. 그러나 1월 1일이라는 달력 위 숫자에 주목하기보다는 더 정확히는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박효빈_May 5월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4
박효빈_Steal-life_캔버스에 유채_41×32cm_2015

우리는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월'로 크게 나누고 다시 '일'로 잘게 분절합니다. 그것을 고정시키고 시각화한 것이 달력입니다. 31일은 마지막 날이 되고 1일은 첫 번째 날이 됩니다. 달력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지막 날은 '마무리'가, 첫 날은 '시작'이 됩니다. 특히 네 개의 계절을 지나며 365개의 날이 반복되는 질서 체계에서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만나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는 날입니다. 새해의 첫 날은 나와 나의 주위를 돌아보며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날들에 대한 기약을 하는 날로, 일종의 새 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지선_12062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140cm_2013
서지선_1503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70cm_2015

사실 삶과 일상은 이전에도 계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르는 문제입니다. 1월 1일이 우리에게 의미가 큰 것은 우리의 삶과 일상을 재발견하는 기회이자 우리 스스로를 깨우치게 하는 계기가 되는 날의 필요에 의해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발견과 깨우침', 또한 '지속'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렇게 '첫 번째 이튿날'이라는 전시명은 새해의 첫 날인 1월 1일을 가리킴과 동시에, '첫 번째'는 재발견과 깨우침을 위한 태도, '이튿날'은 그러한 마음가짐의 지속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이경_늦기 전에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5
하이경_여행 길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16

이번 전시를 위해 모인 박효빈, 서지선, 하이경 이 세 명의 작가는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흐르는 삶과 일상을 재발견하고 깨치며, 그러한 과정을 계속해서 지속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들입니다. 거대한 서사나 강렬한 마티에르의 붓터치를 담기보다는 삶과 일상에 대한 끊임없는 재인식과 사유를 통해 담담하게 작업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이경 작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풍경들로 화면을 채워나가며 구도(求道)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고, 박효빈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 평범하고도 익숙한 사물들을 그려내며 그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지선 작가는 주변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포착을 담아내며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꺼리를 던집니다. ● 이제 밖으로 나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일상을 대하는 시선이 이전과 조금은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 KSD갤러리

Vol.20170106e | 첫 번째 이튿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