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 空公然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공간연출전공 4학년 그룹展   2017_0109 ▶ 2017_0115

초대일시 / 2017_0111_수요일_07:00pm

참여작가 임서윤_유시현_오세정 류현아_조승연_김정_김혜원

관람시간 / 11:00am~12:00pm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8 카페 보스토크 1층 Tel. +82.(0)2.337.5805 www.facebook.com/cafevostok

空 빌 공-비어있는 / 公然 공연 / 비어 있는 공간을 통하여 이야기를 펼치는 공공연한 전시

김혜원, 유시현, 조승연_이매망량_세트 오디오, 모델링, 혼합재료_2016

이매망량 ● 버려진 것들. '이매망량'은 우리가 우연히 본 봉천동 버려진 건물에서 시작되었다. 건설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에 도깨비들이 숨어 살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전래동화 '도깨비 방망이'를 각색하여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오세정_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_모델링, 혼합재료_2016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조를 지닌 영화 원작의 텍스트를 라이브 공연으로 연출하여, 매체성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기억과 환상을 관객과 배우 모우가 동시에 관하는 공간, 즉 '메모리 박스'라는 키워드로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류현아_벌레들_버추얼 필름을 위한 세트 오디오, 모델링, 혼합재료_30×37×10cm_2015

벌레들 ● 여성과 남성 모두 출산과 탄생에 대한 끈적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기이든, 경제적 부담이든, 혹은 기형적 형태를 가졌으나 떠안아야 할 생명이든 모두 자신이 책임을 가지게 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희망, 자책을 갖고 있다. 남성은 기본적으로 미지의 공간에 대한 바기나 덴타타와 경이로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여성은 출산의 주체로서 산통에 대한 공포, 배가 나오는 흉측한 몰골로의 탈여성화의 모습에서 더이상 여성이 아닌 어머니로 비춰질 자신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출산'에 대하여, 김애란 작가의 「벌레들」은 여성의 임신과 새로운 공간으로의 입주, 재개발과 세대교체, 무한한 생식력을 대표하는 벌레들과 여성의 출산의 공포를 비유 함으로서 한여인의 성공적일지 알 수 없는 출산기를 이야기하고있다. 나는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어머니의 존재를 매우 대단하게 생각하면서도 생명을 책임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평범한 한 여자로서, 페미니즘 연구의 연장선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였다. 겉에서 아름답기만 한 모습이 실제로 가까이 왔을 때 얼마나 공포스럽게 마주하게 되는지, 나무와 어머니의 유사성을 통해 어머니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공포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여성은 남성우월주의적 사회와 역사 안에서 여성보다 여체로서 존재해왔다. 세상은 여성에게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해왔고 출산은 국가를 위한 노동력을 생산해내는 도구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에 따라 여성이 홀로 감수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고 크다. 임신한 여성은 책임감을 포함하여,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인 우울감의 과정을 겪는다. 또한 비체화 과정에서 여성은 더 이상 주체가 아닌, 어머니로 존재하게 된다. 우리는 무지를 이유로 변명하며 이러한 공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면죄부를 받아왔다. 그리고 탄생의 기적, 축복에 대해서만 찬미해왔다. 하지만, 그 기적이 그냥 기적인 적은 없었다. 여성이 그 공포와 고통을 견뎌냈기에 기적이고 축복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공포와 고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탄생과 죽음, 유전, 이런 무거운 주제를 이끄는 것은 사실 아주 작은 벌레와 같은 공포로부터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서윤_5 SENCES IMMERSIVE EVENT of 한 여름 밤의 꿈_ 퍼포밍 아트를 위한 버추얼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모델링, 혼합재료_8×110×70cm_2016

5 SENCES IMMERSIVE EVENT of 한 여름 밤의 꿈 ● 우리는 다양한 대중매체를 접함으로써 다양한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매체와 관객 사이에는 스크린, 프로시니엄, 휴대폰의 스크린 등 '제 4의 벽'이라 불리는 확고한 경계로 분리 되어있다. 이 벽을 허물고 매체와 관객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고자 하였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은 요정과 마법이 등장하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성이 가득한 스토리이다. 만약 이 스토리가 우리의 눈앞에 현실로서 나타나 오감으로서 관객에게 다가간다면 완벽한 환상에 조금 더 다가간 공연이 되지 않을까.

김정_인형의 집_연극 상연을 위한 프로시니엄 무대, 모델링, 혼합재료_53×50×35cm_2016

인형의 집 ● 예쁜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밥을 해주고 남편을 기다리는 엄마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여성이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게 만드는 물건이다. 즉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서 살아가는 모습보다는 그저 그에 기대 인형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 가장 큰 주제를 담고 있는 대사 '이 집은 동등한 인격을 가진 부부의 공간이 아니라 남편과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든 놀이방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을 이 형태가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정_깊이에의 강요_퍼포밍 아트를 위한 버추얼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모델링, 혼합재료_15×40×39cm_2016

깊이에의 강요 ● 재능 있는 젊은 여류화가는 평론가에게 당신의 작품에는 깊이가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의 비평이 신문에 실리며 그녀는 '깊이'를 구현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작품 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며 큰 절망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방송탑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나는 이 소설 속 여류작가의 작업실을 구현했다. 공간에는 여류작가 역할의 퍼포머가 존재하며 관객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며 이 공간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공간 곳곳에서는 지직 거리는 라디오 소리, 조용히 웅얼거리는 여자의 목소리, 뉴스 소리가 흘러나오며 물감 냄새, 물 비린내가 코 끝에 맴돈다.

김혜원_노부인의 방문_모델링, 혼합재료_35×53×50cm_2016

노부인의 방문『노부인의 방문–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작 Der Besuch der alten Dame–Friedrich Durrenmatt』 독일 희곡 '노부인의 방문'은 비인간적인 인간의 모습과 물질만능주의의 세상에 미쳐가는 한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그러한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누가 희생되어도 마땅하고 자신의 책임을 어떻게든 덜어내려 애를 쓰는 사람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한 현실과 현대사회의 병폐, 그리고 공동체의 떠넘기기식 무책임함을 풍자한다.

김혜원_마지막 테이프_모델링, 혼합재료_39×40×15cm_2016

마지막 테이프『마지막 테이프-사무엘 베케트 작 Krapp's Last Tape–Samuel Beckett』 이 극은 테이프 리코더의 기계조작으로 시간의 역전, 정지, 반복 등을 경험하고 아울러 한 인생에 가해진 시간의 붕괴와 과거와 현재의 단절을 관객으로 하여금 체험하게 만든다. 관객과 단절된 공간에서 크라프의 폐쇄적 상황과 상호 관계의 부재, 고립을 그리고 있고 현재의 자아와 과거의 자아와의 단절로 인한 인간 존재의 허망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유시현_마왕_모델링, 혼합재료_120×30×40cm_2016

마왕 ● 현대에 들어 미디어 매체의 기술이 발달해 나감에 따라 환영 장치의 시스템 또한 정교해졌으며 지금의 영화 또는 게임 산업에 사용되는 기술들은 구현의 한계를 뛰어 넘은지 오래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현된 허구의 세계는 더 이상 그 환상성이 유지되지 않는다. 그것들의 정교하게 설계된 구체성은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할 뿐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현대의 환영 장치는 오히려 환상을 배척하는 장치가 되어 버렸고 그것이 사람들이 디지털 시대 이전의 장치들에 대해 향수와 동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때문에 아날로그 장치의 환영은 러프한 가이드라인처럼 어딘가 어설프고 투박해 보이는 재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둘의 시너지로 이루어지는 환상이 더욱 강렬하다. ■

Vol.20170109a | 공공연 空公然-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공간연출전공 4학년 그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