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 (MODEM : modulation / demodulation)

이제우展 / LEEJEWOO / 李濟雨 / painting   2017_0110 ▶ 2017_0121 / 월요일 휴관

이제우_Amantes ament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29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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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111_수요일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문화공간 이목 Project Space EMOK 서울 광진구 동일로20길 8(자양4동 24-1번지) Tel. +82.(0)10.4752.0688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해가고 있는 우리의 세계를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확신을 쉽사리 하곤 한다. 하지만 익숙한 것들을 가까이 들여다보자. 정말 그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이제우_Significant karma at yout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16
이제우_A souvenir kite of Yorkshi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16
이제우_In the very political attention_한지에 과슈_73×91cm_2016
이제우_The suicide king in Youtub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17cm_2016

예를 들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생각해보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온 그 혹은 그녀를 우리는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떠오르는 그 사람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의 취미나 습관, 가치관, 좋아하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악 따위 것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다고 그에 대해 전부 안다고 할 수 없다. 이런 표피적인 것들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그의 생각 혹은 원하는 것 또는 그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 같은, 섣불리 말하기 힘든 주제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결코, 말한 적 없고 앞으로도 말하지 않을 것들에 대해 모른 채 우리는 자신과 가까운 그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나의 최근 작업은 이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쉽사리 익숙한 것들에 대하여 잘 안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잘 아는 그것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두렵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강요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익숙한 것에 내재한 필연적인 낯선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우_Triumph_아크릴패널에 에폭시_31×41cm_2016
이제우_Over my heart_아크릴패널에 에폭시_31×41cm_2016
이제우_The guitarist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60×60cm_2016

작업을 가까이 보게 되면 점들의 집합이다. 사용되는 색깔은 4도 출력에서 사용되는 cyan, magenta, yellow, black이 전부다. 계산된 각도와 크기, 색깔로 배치된 원들의 집합은 추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업에서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우리에게 익숙한 어떤 구성된 이미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의 대상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것이 가깝고 익숙하게 다가온다니 실로 재밌는 일이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난다.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주변 인물들 또는 익숙한 사물이나 생각들 모두 이런 특성이 있다. 더 가까이 더 자세하게 바라보고 이해한다는 것이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더 깊은 이해, 더 가까운 관계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하는 작업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다. ■ 이제우

Vol.20170110a | 이제우展 / LEEJEWOO / 李濟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