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목적 : 어쩌다보니 수장고 Purpose of Works : Fully in stock by System

김영재_노해율_민주_박정선_신승연_최병석_최연우展   2017_0113 ▶ 2017_0122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113_금요일_05:00pm

난지후속지원사업(프로젝트 지원) NANJI Follow-up Support Program展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NANJI RESIDENCY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난지전시실 Tel. +82.(0)2.308.1071 semananji.seoul.go.kr

시스템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3차원 현실을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은 인간의 사고의 과정에서 기초한다.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압축하는 과정이며, 이때 뒤틀림이 발생한다. 여기서 수많은 오류와 허점들이 생겨나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완전하다. 그래서 정확한 현실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시스템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한 시스템의 가치는 그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필수 불가결하며, 다른 모든 사회적 구조들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오류는 다른 연관된 장치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작가들의 작업실에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작품들을 한국의 미술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오류라는 가설을 세워보았다. 이 오류는 순환과 소통의 단절이 원인일 것이다. 오늘도 작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한국의 작가들이 이러한 복잡한 시스템들의 중첩된 연결구조 속에서 그 오류들을 극복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회복하는 방법을 숙고해보고자 한다. ● 예술은 그 사회가 가진 사유의 반영이다. 한 사회의 의식수준을 비추며, 그 사회의 비판의식의 고찰의 증거이고, 그 내면적, 철학적 깊이의 표현이다. 미술계의 시스템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보자면 미술 시장과 미술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술 시장을 통하여 작가는 그 작품과 작가가 가진 진가를 인정받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작가로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미술이 가진 시대 비판적 기능이나 철학적 사고와 같은 것이다.

작업의 목적 : 어쩌다보니 수장고展_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_2017
작업의 목적 : 어쩌다보니 수장고展_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_2017
작업의 목적 : 어쩌다보니 수장고展_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_2017

미술 시장의 경우, 한국 미술 경매시장은, 지난 2016년, 140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1400 억의 매출의 대부분은 고미술 경매 또는, 이미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들의 판매가 대부분이다. 또한 유행처럼 크게 번진 아트페어의 경우에도 현대미술 작품의 매출은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젊은 동시대 작가의 작품의 경우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에서의 현대 미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분석해도 가능할 정도이다. 미술 작품이 제기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일도 없을 뿐더러, 관심을 받는 일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미술을 못 받아들이는 것인가, 혹은 작품이 그러한 이슈를 만들 만한 수준이 안 되는가를 살펴봐야 하는 가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 작가의 수준 또한 짚어봐야만 한다. 예술작품이 대중과 소통을 못하는 것은 사회의 철학적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작품이 대중을 흡인해내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하다. 한국의 미술 교육 시스템은 아직도 대상을 카피해내는 모더니즘 교육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며, 이 한계를 체계적으로 교육하지 못하고, 작가 개인의 성장에 기대고 있다. 또한 작가 개인들도 스스로를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품 생산자의 위치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현대 미술 작가를 사상가(thinker)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외 미술계의 분위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어쩌다보니 수장고'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한국 미술의 시스템적 오류를 극복해 보려는 작가들의 시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사회에서 외면되고, 소비되지 않는 작품의 가치를 재조명하려 한다. 더불어 한국 미술계가 사회, 경제의 발전과 함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그 현실인식을 분명히 하여 공동체가 가지는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데 기여하는 날을 그려본다. ■ 최연우

김영재_암사자_PE 스펀지, 스테인리스 스틸, 실리콘, 우레탄 수지_150×330×80cm_2017
김영재_암사자_PE 스펀지, 스테인리스 스틸, 실리콘, 우레탄 수지_150×330×80cm_2017

여기 사냥에 나선 암사자가 있다. 생존을 위해 갈고 닦은 사냥기술을 그녀의 네 발 끝에 감추어 두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에 먹잇감이 될 만 한 것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하는 수 없이 자신의 발톱이 날카롭지 못하다 탓해본다. 여전히 먹잇감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풀숲에 몸을 숨긴 채, 혹시 모를 사냥감을 찾아 헤맨다. ■ 김영재

노해율_Moveless-05_철, 아크릴, LED_120×25×40cm_2017
노해율_Moveless-05_철, 아크릴, LED_120×25×40cm_2017

모호한 각도로 기둥이 서 있다. 누군가 똑바로 세워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원통에 기대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지만, 기둥은 정지되어 있지 않다. ■ 노해율

민주_Accidentally Furniture Series-coffee table, sofa, table, storage box_나무, 아크릴_ 60×80×50cm, 120×70×50cm, 80×90×70cm, 59×59×40cm_2017

재고 : 在庫, 말 그대로 창고에 남아있는 것. ● 대부분 예술가는 불가피하게 작품을 떠안고 산다. 이 '작품'들은 안전재고일까 악성재고일까. 전시가 끝난 후 작업실에 보이는 것은 견고하게 짜여진 운송용 작품박스일 뿐이다. 이 '어쩌다보니 가구가 되어버린' 상황을 일반적인 가구사이즈로 제작된 지나치게 호화로운 운송용 박스로 작업과 재고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환기시킨다. ■ 민주

박정선_She is Elegant_폴리카보네이트_가변크기_2017

이번 작업에서 박정선은 시스템에서 비예측적으로 생겨나는 오류나 허점들이 공간에 존재하는 방식과 양태를 시각적으로 다루고자 하였다. 「She is Elegant」 작업은 사이공간에 위치하는 가변적인 양태와 비가시적인 물질성이 존재하는 방식에 주목한 작업이다. ■ 박정선

신승연_Elastic distance_검정밴드_가변설치_2017
신승연_Elastic distance_검정밴드_가변설치_2017

공간을 반으로 가른 무작위함과 모호함에 맞서는 것은 이 끝과 저 끝의 중간 어디쯤 작은 파동의 부분일 뿐이지만, 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힘은 각각의 요소들이 존재하는 시공간의 사이 어디쯤 또다른 힘으로 존재하는 듯하다. 이것은 길이를 가지고 탄성이 있으며 진동하고 있다. ■ 신승연

최병석_3인용 예술가_플라스틱 파레트, 나무, 스프링, 스틸 와이어, 가죽, 백열등, 전선, 알루미늄관_150×122×100cm_2015
최병석_어깨에 힘주기, 나무, 철, 황동, 볼트, 너트, 와셔, 베어링, 수평계_62×15×125cm_2017

「3인용 예술가」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나와 내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작가의 생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일시적 '해결 방법'을 강구 하려 하였다. 전시장 안에는 1인용 가내수공업 공장이 설치되고 전시 기간 동안 그 공장에 출근해 아기 신발을 생산하고 관람자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 가능 하도록 하였다. ■ 최병석

최연우_A Study of Systematic Failure_철, 고무_가변설치_2017

시스템은 본질에 대한 해석이고, 분석이다. 이것은 2차원적 도식으로 형상화 할 수 있으며, 3차원 현실을 2차원에 압축하는 과정이므로 엄청난 왜곡과 오류들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시스템이 가진 오류와 왜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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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0113b | 작업의 목적 : 어쩌다보니 수장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