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책

권상록_박소희_장인준_채한빛展   2017_0114 ▶︎ 2017_0122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3:00pm~09:00pm / 월요일 휴관

유니온 UNION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6길 7-1 (문래동3가 54-36번지) 2층

전시장은 작가들의 디스플레이적 교환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작업적 서사를 공유하기에 마땅한 공간인가? 작품과 관람객은 어떠한가? 바다의 수면 위로 드러난 암초들처럼 전시장이라는 수면 위의 작품은 고개를 내밀고 자신의 내밀한 뿌리는 감춘 채, 작업적 태도로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과 작품은 파도와 암초처럼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렇다면 작업과 작업은 전시장이라는 짜여진 틀 속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 이상의 어떤 마주함을 경험할 수 있을까? ■ 유니온

권상록_회전하는그늘_페인팅, 나무, 환등기_가변설치_2017
권상록_회전하는그늘_페인팅, 나무, 환등기_가변설치_2017
권상록_회전하는그늘_페인팅, 나무, 환등기_가변설치_2017

어느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시선은 어디론가 이동하는 여정의 한순간이며 그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은 언젠가는 다시 부딪히 고 만남의 행위를 갖는다. 전시장, 혹은 장소는 당신의 여정이며 그 순간에 마침표란 존재하지 않는다. 길고 가느다란 실처럼 여린 서로의 여정 속에서 만남을 갖는 과정에 당신을 초대하며, 서로가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호흡하게 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 권상록

박소희_인상 印象_사운드설치_2017
박소희_인상 印象_사운드설치_2017

시각적인 작업물과 전시 공간에 대한 발화나 완결을 위한 사운드가 아닌 작업과 작업을 구성하는 공간 사이에서의 일종의 망설임. 작업물에 대한 인지와 고찰을 통해 공간과 작품 두 세계 사이에 머무는 것. 작업과 공간을 하나로 엮기 위한 매체로서의 수단이 아닌 작업에 대한 추상적인 감상과 감각적 인지를 통해 수평적인 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 전시 공간에 존재하는 사운드는 다만 수동적인 역할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 소리는 현재에 머물기 위해, 음악적 수사의 표현 방식에 그치지 않기 위해 작업에 대한 해석을 동시에 뒤따른다. 사운드가 가진 구조 역시 시각적 작업에 대한 인상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시각적 이미지와 다른 표현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순간에도 독단적으로 분리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는 공간 밖의 타자로 머물기 위한 태도도, 모든 것을 아우르려는 태도 또한 아니기에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 작가의 작업을 침해하기도 하고 의도를 흐트러트리기도 하며 때로는 충실하게 그 인상(印象)에 따라가며 사운드는 공간과 작업의 틀에 대한 내생적 작용을 한다.사운드는 그 미묘한 지점에 위치하기 위해 존재하며 스스로 분열하는 주체가 된다. ■ 박소희

장인준_기억의 바다_혼합재료_2017
장인준_기억의 바다_혼합재료_2017

그시절 너에 대한 기억은 / 십년이 지나도 바다에 물결치는 파도처럼 밀려온다. //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일그러져있는 그것은, / 겨우 평온해진 내 마음에 원치않는것들을 가져온다. // 아픔, 불안감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권태- // 사라지지도 않는것이 좀처럼 쉽게 잊혀지지도 않는다. // 그런것이라면 꺼내어 위로받고자 한다. ■ 장인준

채한빛_입술에서 하늘까지_나무_가변설치_2017
채한빛_입술에서 하늘까지_나무_가변설치_2017
채한빛_입술에서 하늘까지_나무_가변설치_2017

작업은 개인이 몸 담은 세계를 축으로 사물과 단어를 선택하며 그려진다. 그림의 대상은 사물과 단어의 구체성보다 그것을 선택하거나 선택 당한 것들을 둘러보는 추상성에 있다. 그림은 추상성을 내재한채 세계를 확장시켜나가며 사물과 단어 그 한가지의 공허가 아닌 세계에 둘러놓인 함축의 언어가 된다. ■ 채한빛

Vol.20170114b | 벽 속의 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