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은展 / LEEYIEUN / 李利恩 / painting   2017_0119 ▶︎ 2017_0131

이이은_고요_장지에 채색_33.4×24.2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 광명시 철산로 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0)2.2687.0003 www.gcr.kr

인간에게 해로운 것 들은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벌레도 나무도 고양이도 모든 것이 인간의 필요와 욕심에 의해 사용된다. 철저히 도구화되어 사용되어지는 많은 생명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저 유희를 위한 동물학대와 동물 털로 만드는 많은 의류와 패션잡화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의 욕심에서부터 시작된 전염병 때문에 살 처분 당하는 말도 안 되는 수의 동물들, 이 상황에서도 사라진 수 만개의 생명보다는 주인의 재정상태가 더욱 걱정되는 사람들의 모습, 생태계 질서를 위한 개체 수 조절의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잔인한 살육, 또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조금 더 편하기 위해서 종이 한 장 구기 듯 해쳐진 자연을 보고 있자면, 우리의 인간성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많은 생명들의 위에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아무도 결백하지 못하다. 이제는 이런 일들이 흔하고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익숙해지지 않고 죄책감을 느끼며 인간성을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조금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희생 되어진 수많은 생명들에게 연민과 위로 그리고 사과하는 마음을 작업에 담고 있다.

이이은_그 안에 기록되었다. 그렇지만 기억되지 못했다_.장지에 채색_15.8×22.7cm_2016
이이은_사각거리는 소리를 생각해_장지에 채색_90.9×72.7cm_2016
이이은_어린 나뭇잎의 초상_장지에 채색_65.1×53cm_2016
이이은_이빨이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_장지에 채색_60.6×72.7cm_2016

우연히 남은 얼룩처럼 환영받지는 못하고 지워졌지만 분명히 존재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딘가 생명의 의미를 남겼을 것이고 내가 그것을 지나치거나 잊지 않고, 기록하고 가꾸는 방식으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세상을 기다린다. ■ 이이은

Vol.20170119a | 이이은展 / LEEYIEUN / 李利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