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영남청년작가展 Yeongnam Young Artist Exhibition   2017_0119 ▶︎ 2017_0409 / 월요일 휴관

봄의 제전-영남청년작가展_포항시립미술관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노기훈_이종길_서재민_정지현 김창수_윤동희_김성윤_박정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포항시립미술관 Pohang Museum of Steel Art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10 1,3,4전시실 Tel. +82.(0)54.250.6000 www.poma.kr

포항시립미술관은 지역예술문화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예술방식으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8인의 청년작가 노기훈, 이종길, 서재민, 정지현, 김창수, 윤동희, 김성윤, 박정기를 초대하여 『영남청년작가전 : 봄의 제전』을 마련하였다. 이는 영남지역 출신으로 혹은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작역량을 한 데 집결하여 동시대 미술의 보편성 안에서 그 미학적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함이다. 이와 함께 지역미술에 대한 지역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고 나아가 지역미술을 재정의함으로써 새로운 획정을 시도하고자 한다. ● 이러하듯이 『봄의 제전』은 '영남지역'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함께한 작가 8인의 전시로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그들은 각자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사실 전지구화된 오늘을 살고 있는 작가들을 '영남·청년작가전'이라는 모호한 물리적 지형 상황으로 에워싸는 것은 그들을 태생적 한계에 혹은 한 지점에 가두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은 자칫 동시대 미술의 미학적 패러다임에서의 '주류'라는 주도적 위치로부터 작가들을 멀어지게 하는 위험부담을 수반한다. 하지만 『봄의 제전』은 작가 8인의 작품을 각기 고유한 미학적 의도로 흡수하며 지역적 접근으로 출발한 전시의 한계성을 허물고 지리학적 의미 그 이상의 미학적 가치를 생산한다. 이는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태도와 창작방식이 갖는 흥미로움으로 가능하다.

봄의 제전-영남청년작가展_포항시립미술관_2017
봄의 제전-영남청년작가展_포항시립미술관_2017

전시 제목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동명음악을 차용한 것으로, 원작은 '도래한 봄을 예찬하고 감사하는 원시적 희생제의(犧牲祭儀)'를 소재로 생명의 근원인 대지를 찬양하고 그 대지로부터 다음의 생명을 약속받기 위해 산 자를 희생물로 바치는 삶과 죽음의 숙명적 순환을 그려낸다. 죽음의 계절인 겨울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봄을 향해 희망을 품으며 웅크리고 있지만, 생명의 태동을 위해 다른 생명을 요구하는 봄은 잔인하게 존재한다. 여기, 『봄의 제전』은 절망적 열망으로 가득한 세상의 침묵을 깨우는 작가 8인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1, 3, 4전시실에서 전개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움직임과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감각을 북돋으며 그려낸 작가들의 창조적 여정을 통해 전시는 삶을 발언하며 세상의 구조들을 가시화한다. 봄은 삶과 죽음을 동시에 품은 모순을 뛰어넘으며 내외로 충돌을 마다하지 않고, 축제는 발견과 창조의 순환 위를 걷는다. 봄은 창조적 에너지로 삶에 생명을 부여하고, 예술은 패러독스와 패러디로,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삶을 폭로한다.

노기훈_도화-주안 모란 Dohwa-Juan Peony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25×100cm_2013
이종길_국회의사당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_캔버스에 유채_112.1×162.1cm_2014
서재민_무제 Untitled(누워 있는 남자 Recumbent Man)_캔버스에 유채_194×112cm_2016
정지현_녹색의 이미지 Conceptions of Green_한지에 목탄_130×330cm_2015

1전시실에는 노기훈, 이종길, 서재민, 정지현이 일상적 삶의 진실을 패러독스하게 들춰낸다. 노기훈은 철도 1호선을 따라 인천역에서 노량진역까지 걸어 다니며 포착한 풍경에 대한 기록 사진을 선보이고, 이종길은 도시의 풍경을 마치 안개 속에 집어넣은 듯이 몽환적으로 그려낸다. 서재민은 현실적 감각경험으로 꿈에서 목격한 미혹의 장면을 화폭에 담아내고, 정지현은 반복적 산책으로 발견한 소소한 풍경에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관심을 응축한다. 계속해서 3전시실에는 상징적 표상인 비둘기를 레디메이드로 치환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윤동희와 감정을 표출하는 매체로서 얼굴과 그 태도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펼치는 김창수가 자리한다. 그들은 역사와 감정을 패러디한다. 마지막으로 4전시실에서는 김성윤과 박정기의 창조적 인위성이 우리를 아이러니하게 맞이한다. 김성윤은 작품의 요소로서 내용과 재배치되는 회화기법으로 피상을 소환하는 회화적 여행을 통해 그 실험을 이어 나간다. 박정기는 정신적 유목민처럼 이상과 실현이라는 두 지점 사이를 고찰하며, 자신과 현실을 연결 짓는, 세상을 담는 모델들을 제시한다.

윤동희_다윈의 수트케이스 Suitcase of Darwin_혼합재료_41×78.5×50cm_2015
김창수_이모션 Emotion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15
김성윤_Duelling pistol, Nathan Summer_캔버스에 유채_230×141cm_2013
박정기_미술관을 위한 미술관 Museum for Museum_나무, 비닐_120×150×100cm_2008

지역을 앞세운 전시의 의의는 그것이 외부와 연계하여 그 한계성을 초월함으로써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이에 지역미술관은 지역이라는 특질 위에서 지역적 예술문화의 정체성을 외부로 확장하는 트램펄린이기를 희망하며, 그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기회 창출을 꾀한다. 이에 『봄의 제전』은, 또 다른 기회로서, 사라지는 경계로 지역을 위배하고 그 위의 공동 상황에서 여덟 개의 봄, 그 고유한 예술적 세계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을 확보하고 출발점을 설정한다. 그리고 그 길에서 예술실천의 현장을 증언하는 작품들은 자기의거(自己依據)적으로 작동하며 동시대 미술로서 그렇게 존재한다. ■ 이보경

봄의 제전-영남청년작가展_포항시립미술관_2017
봄의 제전-영남청년작가展_포항시립미술관_2017

To compose ecosystem suitable for community based art culture and equip the self-regenerating power Pohang Museum of Steel Art invite eight young artists of NOH Gihun, LEE Jonggil, SEO Jaemin, CHEONG Jihyun, KIM Changsoo, YOUN Donghee, KIM Sungyoon, and PARK Chungki who have actively been performing creative work through diverse plastic art to the Yeongnam Young Artist Exhibition, The Rite of Spring. It comes to happen with significant purpose of addressing present aesthetics within universality of contemporary art by gathering creative capacities of Yeongnam area originated artists or artists who actively performance artistic activity in Yeongnam area. Beyond concerning the value of regional art and role of regional art museum, redefining regional museum would lead us to try demarcation newly about regional art. ● As such, The Rite of Spring in which eight artists sharing a common ground of Yoengnam region work on painting, photography, video media, and installation and etc. presents individual critical cognition throughout diverse art medium. It might have been giving the constrained idea of artists' origin by ambiguously identifying them in terms of physical boundary Yoeongnam young artist, an opposite to current global living trend. Such origin tag by any possibility might put these artists under risks of being categorized in a fringe group of contemporary aesthetic paradigm. Nevertheless, The Rite of Spring breaks such worrisome by giving off individual artists' inherent aesthetic views as holding on their regional character. Rather it generates aesthetic values beyond physical orientation. It could be fully realized because of artists' mindset and attitudes toward creativeness for understanding nature of art. ● Title of exhibition The Rite of Spring comes from the name of song written by Igore Stavinsky. The meaning of original is to admire arriving spring and appreciate native sacrifice rite. The exhibition of The Rite of Spring within the admiration toward the earth describes the predestined cycle of life and death by obtaining commitment for the next life. Dreary winter hunches up while grabbing hope toward spring with infinite of potential but it is still brutal that there claims another life for quickening power of living thing. Here exhibition of The Rite of Spring sets on foot in exhibition room 1, 3, and 4 by eight artists awakening the silence in earth where is full of desperate passion. While paying attention to all existing things great and small and waking up all senses and throughout creative journey artists visualize the structure of earth by addressing the life. Spring beyond the paradox holds life and death and not to avoid the conflicts. The festive moment walks on the circulation of discovery and creation. Spring infuses life into living, and art ironically debunks life in a way of paradox and parody. ● In exhibition room 1, NOH Gihun, LEE Jonggil, SEO Jaemin, and CHEONG Jihyun uncovers the truth of life paradoxically; NOH Gihun presents photography having captured scenes that the artist took by foot from Incheon station to Noryangjin station, a subway line one; LEE Jonggil describes surreal urban cityscape as it is inserted in a fog; SEO Jaemin presents confusing scene that artist witnessed in dream very close to the real sensory experience; CHEONG Jihyun condenses attraction toward politics, society, and environment based on what artists repeatedly experienced while taking a walk in a normal day. In exhibition room 3, YOUN Donghee who transposes symbolic standard dove to readymade in order to argue the social issues, and KIM Changsoo who provides the relationship that exists between face as a role of emotion communicating media and attitude show parody of history and sentiment. In exhibition room 4, in last, KIM Sungyoon, and PARK Chungki welcome us with creative artificiality in an ironical way. KIM Sungyoon continues trials of painting journey with painting skills rematching contents as the very fundamental element for work that retrospect superficiality. PARK Chungki suggests framework that includes world where it connects artist himself to the reality while introspecting the two different points of ideal and realization as a soulful nomad. ● The virtual meaning of setting region as a head of exhibition is worth when it comes to create network and transcend the limitation. Upon the feature of local art museum it includes hopes such local based museum practices sufficiently its role by expanding its capacity as trampolin. For this reason, if possible, we seeks for more chances for further prosperity. In this respect, The Rite of Spring exhibition overcomes the limit of region bias, and eight number of artists with eight different springs retains the possibility inter-movable to the diverse artistic global perspectives. While proving practice of art, artwork is placed there under its own as a feature of contemporary art. ■ LEE Bokyoung

Vol.20170119h |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영남청년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