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VERSI

이정윤_유은석 2인展   2017_0301 ▶︎ 2017_042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301_수요일_03:00pm

입장료 / 성인_5,000원 / 학생,장애인_3,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벗이미술관 ART MUSEUM VERSI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학촌로53번길 4 Tel. +82.(0)31.333.2114 www.versi.co.kr

2차 대전 이후 기존의 미술의 관습과 고정된 미의식에 맞선 인간의 이성에 대한 피반과 각성의 시각에서 시작된 Art brut, Outsiderart는 정신 장애우, 교육받지 않은 사람들의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 미술을 이야기한다. 예술은 눈이 아니라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했던 뒤비페의 말처럼 이번 DREAMING VERSI 展에서는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와 이정윤, 유은석 두 작가의 소통과 교감의 결과물 전시이다. 2015년 벗이미술관 개관과 함께 시작한 긴 시간의 프로젝트 결과물이 전시로 완성되었다. 개관이전부터 용인정신병원 입원 환자들 중 그림에 대한 관심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2016년 5월, 이정윤. 유은석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10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된 'art brut artist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하였다. ● 2017년2월 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그림에 대한 기술을 알려주거나 미술치료의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다. 이정윤. 유은석 작가가 이번 전시에 만들어 놓은 작품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와 전업아티스트의 소통과 교감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품을 만다는 테크닉이 부족한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눈으로 작품을 평면 그림으로 그리고, 유은석, 이정윤 작가는 그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입체 조형 작품들을 완성했다. 10여번의 지속적인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그룹과 유은석, 이정윤은 만남은 2~3주에 한번 씩 지속적으로 진행 되었으며, 다양한 재료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 작업을 통해서 유은석 이정윤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작가는 SPECTRUM, 그리고 Song of Odd Moons로 전시 타이틀을 정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그림으로 그리는 감각의 눈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감각의 눈이 조금은 다르고, 그 다름이 그저 다를 뿐이지 틀리다고 할 수 있는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DREAMING VERSI 프로젝트는 2018년에도 진행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국내에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하루 빨리 정착기를 바란다.

아시아 최초 아르브뤼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11월 개관한 벗이미술관은 의료법인 용인병원 설립이래 지향해 왔던 소외계층, 장애인, 비전문가, 영세민 등을 위한 서비스 영역의 다양화 작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르브뤼는 예술 활동에 대한 목적 혹은 자각이 없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지칭하고, 예술이라는 특정분야에 소속된 작품에 비해 주제, 소재, 재료의 재한이 적으며 표현방식이 비형식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벗이미술관은 전시동, 작가동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설계 당시부터 장애인 노약자들의 관람 및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베리어프리' 개념을 도입하여 완공하였습니다. 벗이미술관을 통하여 아르브뤼의 순수함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확인받고 나아가 국내, 아시아의 아르브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벗이 미술관

이정윤_Mr.Kims Private vehicle_2017
이정윤_Wall-Drawing2

벗이 미술관 Art Brut Artist 양성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환우들이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 특별한 테크닉을 가르치거나, 혹은 ‘치료’의 목적에 기반을 둔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에서나 본 전시에서 본인의 '위치'를 설정할 때, 그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이자, 세상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통로'로서 자리할 수 있기를 원했다.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는 매시간 낯선 재료를 함께 사용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환자별로 본인의 일상의 관심사를 찾고 그것을 적절한 재료를 찾아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다. ● 환우들 각자의 관심에 부합하는 재료를 찾아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도록 하면서, 개개인의 작품에 표현되는 어휘들이 이전보다 놀랍게 풍성해지는 변화를 매시간 느낄 수 있었다. ● 사실, 9개월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만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들에게서 '작가'도 질투가 날만큼의 놀라운 상상력, 작업시간동안 만큼은 누구 못지 않는 집중력과 열정을 찾아볼 수 있었고, 지금은 그들이 앞으로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시작을 볼 수 있게 하는 지점에 있다.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본인의 이름 석 자로 재능을 드러낼 수 없었던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환자들이 본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의 편견 없이 '작업'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다름'이 '특별함'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지금까지 오히려 내게는 배움의 시간이었고, '치유'의 시간이었으며, 나 역시도 작가로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이제 우리는 각자의 달을 가진 예술가이자 작은 우주를 공유한 동료로서 여기에 있다. 본 전시에서 그간 함께했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우리가 함께했던 소소하지만 특별했던 여행 이야기를 지금, 여기에 나누고자 한다.

이정윤_Song of Odd Moon

2016.5.27. ● First meeting: 탐색 2016.6.3. ● Paper bag drawing:매일 담고, 매일 버리는 생각가방) 2016.8.12. ● Paper bag drawing:여행 2016.8.24. ● Mini trunk:나만의 여행가방 2016.9.9. ● Canvas painting/ Story Book: My Favorites 2016.9.23. ● Line Tape Drawing: imagination 2016.10.21. ● Life Museum Program with Holland Artists 2016.11.18. ● Canvas Printed Patter image drawing 2016.12.23. ● Round Trip: 봉제인형드로잉 2016.12.30. ● Exhibition plan: my space 2017.2.10. ● 1회용카메라로 사진찍기: 일상산책 2017.2.17. ● Editing: 선택 ■ 이정윤

유은석_감자성_포맥스, 우레탄_167×81×20cm_2017
유은석_리빙캐슬_디지털 프린팅_26×37cm_2017
유은석_SPECTRUM
유은석_추리나무열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7

2016년 초반,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도 하며 Art Brut(Outsider art)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벗이 미술관을 알게 되었고 꾸준히 미술 교육을 받아왔던 자폐학생들의 경우와는 또 다른 특별한 창의력을 가진 정신질환 환우들과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그들과 만나기 전에 정신병원이라는 장소와 그곳의 환자라는 선입견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으며, 40대부터 60대 사이의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는 환우들은 나의 걱정과는 달리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갖고 있었고, 만나는 시간동안 순조로운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초반에 그들은 내가 권유하거나 이끄는 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본인들이 그리던 것을 그리는 데만 집중하고 그것을 다 그린 후에는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루해 하곤 했다. 오히려 그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혼자 하는 말이나, 나와 함께하는 대화들이 특별하게 느껴 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그들은 본인만의 세상 안에 갇혀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 초반에는 환자들이 늘 같은 것만 그리고, 같은 말을 자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어느덧 그들은 내가 제시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기 시작했고 가끔은 작가인 나도 부러워할만한 상상력의 표현들이 나오기도 했다. ●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성을 쌓아가며 살아간다. 성 밖의 사람들과 구분되고 싶어하고, 성 밖의 '다름'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어 한다. 환우들도 각자 본인만의 성에 갇혀있고 나 역시 스스로 쌓은 벽과 같은 성안에 갇혀있다. 그래서 성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환우들과 함께 하며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보고자 했다. 그들의 성들이 나의 성을 통해 드러나게 되면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아르브뤼 작가로서 세상에 보여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을 스펙트럼에 비유하여 이번 전시를 구성해보았다. ● 그들과 함께한 지난 시간의 결과물인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내가 이전의 작업에서 했던 아름답고 동화같은 성의 색깔을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형식을 가져오되 공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환우들이 그린 그림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전시라는 형태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다시말해, 나를 통해 그들이 다양한 색으로 세상에 비추어지기를 바랬다. ● 한편, 환우들과 함께 창작하는 시간을 보내며 얻은 결과물 중 일부를 나의 조형적 감각으로 형상화 하고 성과 함께 표현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만화 『라푼젤』에 등장하는 탑을 조형화하고 환우들의 그림들을 조형화 하여 「추리나무숲의 라푼젤 성」 이라는 제목으로 설치하였다. 환우들을 각자가 그린 이미지에 투영하고 누군가 갇혀 있을것만 같은 성을 외부에서 바라보고 있도록 설치하여 자유롭지 못한 그들의 답답함을 작품으로 해소시켜 주고자 했다. ■ 유은석

Vol.20170303g | DREAMING VERSI-이정윤_유은석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