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공간: 언어, 시간, 이미지 A Space of the 'In-Between': Word, Time, Image

손경화展 / SHONKYUNGHWA / 孫慶花 / installation   2017_0303 ▶ 2017_0402 / 월요일 휴관

손경화_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_ LED, 추, 모터, 색유리, 사운드(00:12:30)_가변크기_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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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화 홈페이지_www.kyunghwashon.com

초대일시 / 2017_0303_금요일_05:00pm

2017 금호영아티스트展

관람료 / 성인_3,000원 / 학생_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미디어와 사운드, 텍스트와 드로잉 등의 다양한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손경화 작가는 '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유희와 집요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파리, 시카고, 런던 등지에서 학업과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내부인이자 동시에 외부인이라는 복합적 정체성을 지닌 자신이 도시를 접하는 경험을 내면화된 풍경으로 시각화해왔다. 그에게 도시란 비밀스러운 암호와 기호, 이해 불가능한 파편적인 이미지와 수수께끼로 가득 찬 미로와 같은 곳으로, 이러한 도시에서 자발적으로 길을 잃고 헤매며 우연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관계와 감정, 심리, 가치 등에 집중한다.

손경화_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_ LED, 추, 모터, 색유리, 사운드(00:12:30)_가변크기_2016~7
손경화_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_ LED, 추, 모터, 색유리, 사운드(00:12:30)_가변크기_2016~7
손경화_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_ LED, 추, 모터, 색유리, 사운드(00:12:30)_가변크기_2016~7
손경화_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_ LED, 추, 모터, 색유리, 사운드(00:12:30)_가변크기_2016~7

이번 개인전 『'사이'의 공간: 언어, 시간, 이미지 (A Space of the 'In-Between': Word, Time, Image)』는 작가가 2013년부터 리서치를 바탕으로 전개 중인 '도시 산책' 프로젝트의 한 축이 된다. 손경화가 탐구하는 도시 속 '사이의 공간'은 부재와 현존의 상호 교환적 회로 속에서 비결정성과 불확정성의 잠재력이 끊임없는 생성, 변화, 소멸을 반복하는 곳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빛과 소리, 색, 움직임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며 관람자가 배회하듯 혹은 산책하듯 공간을 체험하고 '사이의 공간'을 발견하기를 유도한다.

손경화_그 사이; 여기 있음, 없음 in between; there is, there is not_ 홀로그램, 벨벳 원단, 추, 모터, 원형 대리석, 색유리, 페인트_가변크기_2017
손경화_그 사이; 여기 있음, 없음 in between; there is, there is not_ 홀로그램, 벨벳 원단, 추, 모터, 원형 대리석, 색유리, 페인트_가변크기_2017

지하 1층 바깥 전시장은 설치 작품 「그 사이; 여기 있음, 없음」을 선보인다. 화사한 톤의 밝은 빛으로 가득 찬 전시장 곳곳에 오묘한 색을 발산하는 홀로그램 천 장막이 직선과 원, 곡선의 형태로 드리워져 있으며 천장에서부터 매달린 2개의 추는 검은 대리석 위에서 끊임없이 원을 그리고 있다. 대조적으로 안쪽 전시장은 최소한의 불빛만이 존재한다. 조명과 사운드 작업이 결합된 설치 작업 「어디에도 없는 파편의 공간; 이름없는 사물, 실체없는 이름이 있는 곳」은 LED 막대 조명이 어두운 전시장 곳곳에 산발적으로 놓여 추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제각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중의 웅성거림으로 공간을 채웠다. 주사위를 던지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12분 30초 길이의 사운드 작업은 손경화가 지난 몇 년간 주사위를 던지며 나온 숫자를 따라 목적 없이 도시를 배회하며 녹음한 주변의 소리, 자신이 걸으면서 만들어낸 소리, 미스테리한 가상의 인물 스틸먼(Stillman)에 대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손경화_그 사이; 여기 있음, 없음 in between; there is, there is not_ 홀로그램, 벨벳 원단, 추, 모터, 원형 대리석, 색유리, 페인트_가변크기_2017
손경화_그 사이; 여기 있음, 없음 in between; there is, there is not_ 홀로그램, 벨벳 원단, 추, 모터, 원형 대리석, 색유리, 페인트_가변크기_2017

손경화는 이번 전시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조선 시대 화가 안견(安堅)의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에서 영감을 받았다. 손경화가 주목한 안견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고정적인 형태를 지니지 않고 특정한 목적지나 경계도 없이 회화 공간을 떠돌며 지속적으로 형체를 탈바꿈하면서 존재하는데, 손경화는 이렇게 화면 속에서 순간적으로 발현했다가 사라지는 듯한 이미지를 공간 속으로 끌어들여 시각화한 것이다. 두 설치 작업은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관람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된다. 작가는 빛의 각도, 바라보는 관람자의 위치, 걸어가는 속도, 혹은 그들의 심리 상태 등에 따라 다른 의미와 감각이 형성되며 예측하지 못한 잠재성의 발견이 일어나는 열린 미로를 제시한다. ■

전시연계프로그램 : 아티스트 토크 - 일정 : 3월 11일(토) 오후 3시-4시, 금호미술관 3층 세미나실 / 손경화, 이동근         3월 18일(토) 오후 3시-4시, 금호미술관 3층 세미나실 / 최병석, 황수연 - 참여방법 : 당일 입장 관람객 대상

Vol.20170305c | 손경화展 / SHONKYUNGHWA / 孫慶花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