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를 위한 부표 Buoy for the Unknown

이동근展 / LEEDONGGEUN / 李東根 / installation   2017_0303 ▶ 2017_0402 / 월요일 휴관

이동근_Collected Sky 1,2_캔버스에 스프레이_130×130cm×2_2017

초대일시 / 2017_0303_금요일_05:00pm

2017 금호영아티스트展

관람료 / 성인_3,000원 / 학생_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이동근 작가는 불완전한 이해와 정보가 촉발해내는 상상의 가능성에 대해서 실험한다. 작가는 인터넷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들이 쏟아지듯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리가 그 정보를 인지하지 못한 채로 체화하거나 놓쳐버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상의 결과물에 집중한다. 작업은 인터넷 또는 책을 통한 정보 수집에서 시작하며, 수집된 정보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직접 경험하지 못한 곳에 대한 상상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 상상의 결과는 회화와 조각 등으로 조형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소설과 같이 텍스트화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동근_Memory of Ice_사각 얼음에 스프레이_30×30×30cm_2017

이번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미지를 위한 부표 (Buoy for the Unknown)』에서 이동근 작가는 실제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린란드(Greenland)를 인터넷과 글을 통해서만 파악하고 추정과 상상을 더하여 자신의 그린란드를 전시장에 구현한다. 전시는 지역의 경계지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영안내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Signboard(welcome)」으로 시작한다. 이 작업은 하늘 이미지를 프린팅한 사진과 기하학적 도형을 그린 페인팅이 조합된 설치작업으로 작가가 상상한 그린란드에 들어온 관람자를 맞이한다. 「Signboard(welcome)」은 이동근 작가가 최초 그린란드에 관심을 갖고 리서치를 시작한 시기에 드로잉으로 남긴 작업으로, 스스로에 대한 환영 안내판이기도 하다.

이동근_Signboard(welcome)_mixed works_240×420×60cm_2015~7

3층 안쪽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Trace of Flight」은 작가가 쓴 소설에 등장하는 한 장면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가는 리서치 과정에서 그린란드에서 전통을 이어 살아오던 한 부족이 고래 사냥을 나갔다가 산사태로 몰살된 사건을 알게 된 후, 그 일로 가족과 친구를 잃고 남겨진 사람들의 심정과 상황을 상상하여 소설로 썼다. 이 글에서 가족과 역사를 잃은 한 젊은이는 강박적으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에 날리기를 반복하는데, 「Trace of Flight」은 그의 행동을 작가가 모방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종이비행기를 접듯이 거대한 천으로 비행기를 접고, 기체에 색을 입히듯 칠하기를 여러 번 반복한 뒤 이를 펼쳐 설치했다. 작품은 관람자가 그린란드와 숨겨진 이야기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는 시각적인 단서로서 다가온다. 하늘의 이미지를 담은 「Collected Sky」는 소설 속 젊은이가 지켜보는 하늘이 어떠한 대상이고 의미일지 상상하여 만든 작업이다. 수집한 그린란드의 하늘 사진에서 등장하는 하늘색들로 조합하여 만들어진 오로라 이미지는 포개지고 쌓아진 채로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다. 조각 작업 「Memory of Ice」는 그린란드의 빙하와 자연환경을 생각하며 시각화한 작업으로 크기 45x15x20cm의 사각형 얼음이 녹는 동안 반복적으로 스프레이를 뿌려 겹겹이 코팅하고, 얼음이 완전히 녹아 껍질만이 남은 채로 전시된다.

이동근_Trace of Flight 1,2,3,4_리넨에 스프레이_331×240cm×4_2017

『미지를 위한 부표』는 이동근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정보를 채집하고 상상해오던 미지의 장소 그린란드를 향한 여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그린란드의 이색적인 풍습들을 접하게 된 작가는 자신의 상식으로 그 풍습들이 납득되지 않아 그린란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이처럼 '알지 못함'은 이동근 작가에게는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함'은 '상상'을 자유롭게 했다. 전체적으로 오묘한 오로라 빛을 품고 있는 회화와 설치 작품이 공간을 채우며 사실과 공상을 재조합하고 또 다른 상상을 자극한다. ■

전시연계프로그램 : 아티스트 토크 - 일정 : 3월 11일(토) 오후 3시-4시, 금호미술관 3층 세미나실 / 손경화, 이동근         3월 18일(토) 오후 3시-4시, 금호미술관 3층 세미나실 / 최병석, 황수연 - 참여방법 : 당일 입장 관람객 대상

Vol.20170305d | 이동근展 / LEEDONGGEUN / 李東根 / installation